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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난 속 보험 대출 70조 원 돌파 및 계약 해지 급증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3.18 07: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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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높은 금리와 물가 상승으로 일반인의 경제적 어려움이 심화됨에 따라,


[서울=서울미디어뉴스] 최민정 기자 = 지난해 높은 금리와 물가 상승으로 일반인의 경제적 어려움이 심화됨에 따라, '불황형 대출'로 분류되는 보험 계약 대출이 70조 원을 넘어섰다고 한다. 계약 해지 건수도 크게 증가했다.

민주당 소속 오기형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의 사무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보험 계약 대출 잔액은 71조 원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전년 대비 3조 원, 2021년 말 대비 5.2조 원 증가한 역대 최고 수치이다.

보험 계약 대출은 보험 해지 환급금 범위 내에서 대출을 받는 상품으로, 경제 침체기에 자금이 막힌 가입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불황형 대출로 간주된다.

한국금융연구원의 이석호 선임연구원은 '국내 보험사 대출의 잠재 위험 요인 검토 및 시사점'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한국신용정보원(KCB)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으로 보험사의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 비율이 32.1%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다중채무자는 세 개 이상의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은 사람으로, 높은 금리와 높은 채무 불이행 위험을 지닌 취약한 차입자로 분류된다.

경기 침체와 높은 물가 상승률 및 높은 금리로 인해 보험 해지 사례가 증가했다.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보험 해지 건수는 2021년 11,466건에서 2022년 11,654건, 2023년에는 12,922건으로 증가했다.

오기형 의원은 "보험 계약 대출과 보험 해지의 증가는 급전이 필요한 일반인의 수가 증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정부는 일반인을 위한 정책 금융 상품의 공급 확대를 촉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초부터 보험 업계는 상생 금융의 일환으로 보험 계약 대출의 추가 이자율을 기존 1.8~1.99%에서 1.5%로 인하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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