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울미디어뉴스] 이명호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5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를 단독으로 열고 이종섭 주호주대사의 임명과 부임을 비판했다.
국민의힘 소속 위원들은 이 회의가 4·10 총선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로 열렸다며 참석하지 않았다. 국민의힘 한기호 국방위원장은 회의를 시작한 후 곧바로 퇴장하며 김병주 의원에게 의사진행 권한을 넘겼다.
한기호 위원장은 퇴장하면서 "채상병 수사는 이미 경찰에 이첩돼 수사 중이며 여기에는 국방부도 관여할 소지가 전혀 없고, 따라서 이 전 장관의 출국금지 문제는 우리 소관이 아니다"라며 "따라서 위원장이 회의를 하는 것이 마땅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종섭 대사의 임명을 "호주로 대피시켜 입을 틀어막은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했다.
김병주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은 왜 이런 총선을 앞두고 이 전 장관을 호주로 대피시켰을까가 의문이었다. 아마 이 전 장관이 시한폭탄처럼 여겨지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송갑석 의원은 "이종섭을 수사하면 다음 타깃이 곧바로 대통령실, 대통령이라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온갖 물의를 무릅쓰고, 자칫 총선에 큰영향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을 무릅쓰고, 해외로 도피시킨 것"이라며 "좌고우면할 것 없이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규백 의원은 "정권의 치부를 감추기 위해서는 외교도 필요 없고, 수사기관도 기망할 수 있는 것"이라며 "법치주의를 대하는 이 정권의 태도가 적나라하게 보여 주는 순간"이라고 지적했다.
기동민 의원은 "피의자를 대사로 임명한 것도 대한민국 최초이고, 국방부 (출신) 대사를 임명한 전례도 없다"며 "갱스터 무비의 한 장면 같다. 마피아 보스가 조직의 과업을 수행한 부하를 챙겨주는 그 모습 그대로"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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