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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총리 "규모 작은 전문병원도 실력있으면 상급종합병원만큼 수가 받아야"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3.12 10: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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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종합병원 찾은 한덕수 총리


[서울=서울미디어뉴스] 이명호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규모가 작은 전문병원도 실력이 있으면 상급종합병원만큼 수가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12일 국무조정실이 전했다.

한 총리는 이전날 서울 소재의 뇌혈관 질환 전문기관인 명지성모병원을 방문해 병원 대표 및 현장 의료팀의 의견을 수렴한 뒤 해당 지시를 내렸다고 전해졌다. 명지성모병원은 모든 의료 인력이 전문가이며, 전공의 파업에도 불구하고 병원 운영을 지속하고 있다.

정부는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 등 관계 부처에서 소규모 전문병원의 수가 상향 조정 가능성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한 총리는 보건복지부에 "전문병원이 고품질의 진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전문성과 성과 기반 지원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으며, "수가 구조부터 응급환자 전송 체계에 이르기까지 전문병원 육성 방안을 강구하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전문병원이 상급종합병원과 동일한 진료 및 전문성에도 불구하고 수가에서 차별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민 대상 홍보를 강화하고, 소방청은 구급요원 및 119 구급센터에 우수한 진료 성과를 낸 전문병원과 소규모 병원에 대한 정보 공유 및 교육을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

이번 지시는 구급요원이 긴급 환자를 우선적으로 상급종합병원이나 지역 응급센터로 이송하다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 대한 대응으로 국무조정실이 밝혔다.

한 총리는 "필수 의료 및 지역 의료가 붕괴하여 모든 국민이 큰 병원만을 의존하는 상황을 해결하고, 국민 누구나 지역 내 큰 병원을 신뢰하고 찾을 수 있어야 한다"며 전문병원 육성을 정부의 주요 개혁 과제로 삼겠다고 언급했다.

이번 조치는 대형병원이 전공의에 의존하는 현 의료 체계를 개선할 필요성을 인식한 것에서 비롯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전공의 수는 '빅5 병원'에서 2천745명으로, 전체 의사 7천42명 중 40%를 차지한다. 전공의는 특정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한 교육 과정에 있는 의사를 의미한다.

정부 관계자는 "의료 개혁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1차 동네 병원과 의원, 2차 중소병원 및 전문병원, 3차 상급종합병원으로 이어지는 합리적인 의료 전달 체계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강소 병원 및 전문병원의 발굴 및 지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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