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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1에 낚여 본 시즌2.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한 이유

ㅇㅇ(59.6) 2020.10.05 13:23:50
조회 335 추천 6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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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개인적인 생각이니 견해가 다르다면 불편해말고 그냥 그런가보다 해 주셈.

나 시발 어제 최종화보고 개 빡쳤으니까. 건들지마 시발.



1. 주제불명


  1-1. 처음에는 범인이 알려지지 않은 범죄가 있고, 관련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는 측면에서 추리물인가? 함. 

        그러나 시청자로 하여금 추리가 '가능한' 단서를 주지 않고, 사건간의 연관성은 떨어지며, 인물들 또한 평면적이 아니라 입체적 캐릭터임.

        단서로도, 사건간 연관성으로도, 알려진 인물됨으로도 범인 추정 불가. 특히 속사정이 화별로 양파 벗기듯 밝혀지며 

        화별로 인물 성격이 달리 보이는건 진짜 제일 빡치는 부분. 아니 청소년 성장드라마임? 내가 뭘 본거임??


        한편, '왜 그 땐 이걸 주목하지 않았을까요?'라며 이미 단서는 줬었는데 몰랐지? 하고 고구마 전개를 정당화하려는 대사를 후반부에

        집어넣는데, 장난하는지? 영상물에서 무슨 19세기 소설 셜록홈즈식 추리를 하란건가? TV화면을 멈춰놓고 시청자들이 통화목록을

        하나하나 봤어야해? 그리고 그렇게 대놓고 주어진 단서로 천재 설정의 황시목이 범인 잡는게 늦어졌다면 뭔가 설정부터 흔들린게 아니냐고. 

        시즌1에서 단서를 모아가던 황시목을 생각해봐. 너무 다른게 아니냐고?

 


  1-2. 현실비판 드라마인가? 경검 양비론으로 가다가 대안제시 없이 고꾸라져서 아니라고 하고싶은데, 작가는 그런 의도를 가지고 쓴 듯 함.

        15화까지 아주 크게 실망해서 시발시발한 부분인데, 최종화에서는 그래도 한 방의 대안제시가 있지 않을까 하고 꾹 참고 봤다


        근데 시발, 김부장이 '다들 황시목이나 한여진같으면 개혁같은게 필요없을 것' 하고 시목에게 한 말이 작가의 대안임. 

        뜬금없이 이창준 목소리로 '끝이 없는 길을 걷는 일은 멈추는 그 즉시 실패' 하.... 개인의 성찰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아닌 

        누구나 아는 사실을 여태 실컷 비판해놓은 현실에다가 덧붙여놓는건 무슨 짓임???? 아나키스트냐??? 어쩌라는거임??


        청소년 권장도서임??? 웬 도덕????? 인간이 완벽할 수 없기에 사회는 법망으로 구속돼있는데, 이거 성인들 보라고 만든 드라마 아님??? 시발진짜.

        현실비판이 아니라 현실도피 드라마라면 '아 그 장르였네. 그걸 몰랐네.'하고 인정하겠다.



  1-3. 스릴러인가? 사건이 죄다 남일같아서 아님. 다루는 범죄가 너무 현실적이라 드라마 바깥의 나조차 숨을 죽이게 하는 그런 류는 일단 아니고, 

        애정하는 사람이 범죄의 희생양이 되거나, 애정하는 사람이 가해자가 될 수밖에 없는 극적인 배경, 그리고 사건의 내막이 조금씩 밝혀지며 

        시청자들이 숨을 참게 만드는 긴장감... 같은게 없음. 시즌1에는 있었는데????? 같은 작가가 맞나 싶다. 제발 아니었으면 좋겠다.


        시즌2에서는 정감가는 희생자도 범죄자도 없었다. 그나마 서동재의 생사여부가 단 하나의 스릴러로 봄직한 요소였는데(사전 자체는 밍밍했으니까), 

        납치에서부터 생환하기까지 소모한 화수가 너무 많아 시청자들 감정이 희석됨. 거기다 등장인물들의 애정인물 또한 아니었음. 망함.


        도대체 왜그랬냐???????사건의 범인도 희생자도, 또는 사건의 배후나 시대적 배경의 비판대상도 애정가는 인물이 없었음.

        감정 이입이 안되는 남의 이야기. 심지어 재미조차 없는 남의 이야기. 




2. 대사 불만


  2-1. 우태하 발음 진짜


  2-2. 사건 배경 설명충이냐??? 시즌 1에서는 비쥬얼로 설명하더니, 이젠 왜 대사로 설명하니? 


  2-3. 개연성 설명충이냐??? 사건간에 관련성이 스스로 생각해도 좀 억지인것 같았나??

        왜 이야기가 이렇게 전개될 수밖에 없었음을 최종화 절반을 할애해 설명하고 앉았냐????  


  2-4. 하지 않아도 될 줄거리 설명충 짓은 하면서, 인물 내면에 대해서는 왜 드러나는게 부족함??? 

        전화통화를 끝내고 보여주는 표정이라든가, 독백이라든가. 없다는게 아니라, 시즌1에서는 잘 써먹더니 왜 이거 이리 부족해짐?

        소금 없이 국을 끓이네. 



3. 마무리 불만


  3-1. 왕따사건 결말은 어찌됨? 언급정도 말고, 관련인물 독백 왜 없음?


  3-2. 서동재 납치범으로 오해받았던 양반이 이후 사건 해결됨에 보여야 했을 리액션 왜 안보여줌?


  3-3. 최빛 사표쓰고 집에 간 이후 장면 왜 없음?


  3-4. 우태하 사후 독백 왜 안넣어줌?


  3-5. 누가 됐든 제3자 시점으로 황시목이나 한여진의 분투에 대한 사후 독백 왜 안넣어줌? 김부장 정도면 적임이었는데. 





정리하다가 현타오네. 내가 이걸 왜 쓰고 앉았냐. 매몰비용을 키우고 앉았네.

진짜 시즌1때문에 혹시나, 설마 하고 끝까지 보고 말았는데, 이제 같은 실수는 없다.

시즌3은 그냥 안보다가, 완결나고도 소문 좋으면 그 때 볼거임. 


그냥 봤으면 시간만 아까웠을텐데, 기대감을 배신당해서 짜증이 배가 됐다.



에이 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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