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타임스=테피파니 리뷰어] 올 해 가을은 참 변덕쟁이네요. 이례적인 고온 기온으로 더운 가을을 만들더니 갑자기 장마같은 비가오고요. 비가 오니 갑자기 짬뽕 생각이 나서 뜬금없이 강릉 여행을 했습니다. 짬뽕 한 그릇 먹으러 강릉행을 도전했습니다.
강릉하면 교동짬뽕이죠. 서울에서도 교동짬뽕을 먹을 수 있는 곳은 많이 있지만 그래도 원조를 찾아 가자는 마음으로 강릉으로 갔습니다. 막상 강릉에도 교동짬뽕 식당이 많이 있는데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강릉교동반점이라는 곳이 원조라고 하네요. 추적추적 내리는 비를 뚫고 식당에 도착했습니다.
식당에는 주차장이 없어서 도로 앞에 주차를 해야 하지만 정말 운이 좋아야 자리가 난다고 합니다. 골목 안쪽으로 들어가 5분 정도 거리에 주차를 했어요. 그래도 비가 와서 상대적으로 차와 사람이 없었던 것 같네요.
간판이 허름한 강릉 교동반점
원조 강릉교동반점 본점은 간판이 두 개네요. 왼쪽의 간판이 오래된 것을 보니 원래는 식당 이름이 교동반점이었나 봅니다. 너도 나도 원조라고 하니 오른쪽처럼 새로운 간판을 만들었나 봅니다. 1979년부터 영업을 했다고 하니 40년이 훌쩍 넘었네요.
오후 6시에 문을 닫고 월요일이 휴무일이다.
원조 강릉교동반점 본점은 오전 10시에 시작하여 저녁 6시에 마감을 합니다. 중식당치코는 일찍 문을 닫네요. 그리고 중요한 점은 월요일이 휴무라는 것입니다. 혹시 방문할 일이 있다면 영업 시간과 휴무일을 확인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지금은 보기 힘든 미닫이 문
입구를 찾는 것도 쉽지 않다.
식당 외부는 딱 봐도 오래되 보입니다. 지금은 보기 힘든 나무로 된 미닫이 문입니다. 도로 쪽 유리 문이 여러 개가 있지만 입구는 하나 밖에 없고 나머지로는 드나들 수 없네요. 실수로 문을 들어가려다가 식사하는 분과 눈이 마주쳐서 당황했습니다.
내부엔 10개 정도의 테이블이 있다.
밖에서 볼 때는 40년 넘은 식당 치고는 작다고 느꼈는데 내부에는 10개 넘는 테이블이 있습니다. 안쪽에도 내실이 있어서 테이블은 넉넉했습니다. 짬뽕의 특성상 회전율이 빠르니 제가 갔을 때도 웨이팅이 있었지만 10분 정도 대기하고 테이블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메뉴는 두가지밖에 없다.
메뉴는 단출합니다. 짬뽕 전문점 답게 짬뽕면과 밥 두가지 밖에 없습니다. 군만두가 있긴 하지만 평일이라서 그런지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판매하지 않더라고요.
수많은 유명인들이 다녀간 흔적
유명인들의 각종 사인
식탁과 내부 인테리어에서 40년 넘는 세월을 볼 수 있었습니다. 수많은 유명인이 왔는지 각종 사인과 사진도 벽을 가득 채우고 있네요.
40년 세월이 느껴지는 벽
내부에 제면기가 있다.
주방 내부는 반 오픈 형태로 완전하게 보이지는 않지만 계산할 때는 주방 내부를 볼 수 있었습니다. 의도적으로 주방을 살펴본 것은 아니지만 아주 정갈하지는 않네요. 그리고 제면기와 반죽이 있는 것을 봐서는 직접 면을 만드는 것 같습니다. 물론 수타는 아니고요.
짬뽕밥
짬뽕. 홍합이 많이 들어가 있다.
역시 원조라서 그런지 웨이팅에도 인내심이 필요했지만 식탁에 앉아 주문을 한 후에도 10분 정도 기다려서 음식을 받았습니다. 주문을 받고 조리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동네 중국집처럼 빠르지는 않네요. 짬뽕면과 밥을 하나씩 주문해 봤습니다. 교동짬뽕을 마주하는 순간 홍합이 눈에 먼저 들어왔습니다. 오징어와 같은 다른 해물은 많이 없었지만 홍합이 상대적으로 많이 들어갔네요. 돼지고기는 길고 얇게 슬라이스했고요.
농도가 짙은 국물
국물은 보통 짬뽕보다는 좀 농도가 짙습니다. 그렇다고 전분을 쓴 울면처럼 걸쭉하지는 않고요. 국물이 진하면서도 농도가 좀 있는 편이라 칼칼하거나 개운하기 보다는 묵직한 편입니다. 후추인지는 모르겠지만 고추와는 다른 매운 향이 있는데 맵기가 세지 않기 때문에 신라면 정도를 먹는 사람이라면 부담이 없을 것 같습니다.
면 굵기는 부담스럽지 않다.
면은 굵기가 두껍지 않아 좋습니다. 우동이라면 두꺼운 면을 용납하지만 짬뽕면이 두꺼우면 부담스럽잖아요. 원조 강릉교동반점 본점의 면은 국물의 양념이 잘 베어 있습니다. 일반적인 짬뽕은 국물을 낸 다음 삶은 면 위에 부어 서빙하기 때문에 국물과 면이 따로 노는 느낌인데, 교동짬뽕은 일정시간 면을 국물과 같이 삶는지는 모르겠지만 면과 국물이 잘 조화를 이루어 적당한 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면은 너무 탱글거리지 않고 적당한 압력을 끊기는 경도를 가지고 있어서 먹기 편합니다.
정리해 보자면 확실히 서울에서 먹는 교동짬뽕과는 국물이 다릅니다. 진하고 특이한 매운 향이 느껴지는 부분이 다른 식당과는 차별화됩니다. 면도 적당히 간이 베이고 식감도 우수합니다. 가격은 한 그릇에 1만원인데 일반 식당에 비하면 좀 비싸네요.
나오는 길에 들른 베이글 가게
나오는 길에 들른 베이글 가게
나오는 길에 들른 베이글 가게
나오는 길에 들른 베이글 가게
나오는 길에 들른 베이글 가게
강릉에 온 김에 자주 가는 베이글 가게에 들렀습니다. 강릉역 근처의 교동에 있는 모카모예 베이글인데요. 저는 안국역에 있는 유명한 런던 베이글 보다 여기가 더 나은 것 같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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