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타임스=테피파니 리뷰어] 주변이 항상 지저분하고 정리가 안되세요? 나도 정리의 달인이 되고 싶으세요? 제가 2주 정도 사용해 본 코닥 라벨 프린터가 있으면 정리 천재가 될 수 있게 도와줄 것입니다.
카메라 필름의 대명사 코닥을 모르는 분은 없을 것입니다. 저도 코닥이라는 말만 들으면 파블로프의 개처럼 노란색 빨간색 검정색의 필름통과 케이스가 생각날 정도로 강렬한 이미지가 새겨져 있습니다. 코닥에서 프린터를 만든다면? 그것도 라벨 프린터라면? 아마 처음 들어보시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제가 사용해 봤는데 코닥의 향수를 잘 전해주면서 쓸모도 많은 제품이네요.
코닥 라벨 프린터 ERA M50
코닥의 라벨 프린터 M50은 사실 코닥에서 만든 것은 아닙니다. 2005년에 설립한 한국의 프리닉스라는 회사가 만든 제품입니다. 프리닉스는 주로 포토 프린터를 생산하는데 코닥 브랜드를 라이센싱하여 전세계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20년된 한국 기업에서 역사적인 코닥 브랜드의 제품을 생산 판매한다니 자랑스럽네요.
포토 프린터를 전문으로 개발하는 프리닉스는 자사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라벨 프린터까지 라인업을 확대한 것이 최근 발표한 M50입니다. M50은 코닥 ERA 브랜드의 제품 라인업으로 전설적인 코닥 필름통을 모티브하여 디자인하고 개발한 신제품입니다. ERA 라인업에는 카메라와 포터 프린터가 합쳐진 제품과 포토 프린터, 라벨 프린터의 3가지 제품이 있고, M50은 그 중에 라벨 프린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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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닥 라벨 프린터 ERA M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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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을 받은 순간 기억 저편에 있던 코닥의 이미지가 다시 살아나네요. 패키지의 노란색 배경에 붙은 강렬한 빨간 코닥 로고와 필름 카메라를 오마주한 것 같은 네모난 패키지 디자인까지 그 안에 어떤 제품이 들어있는지 빨리 열어보고 싶게 만드는 강력한 유혹을 발산합니다. 패키지를 밀봉하는 스티커는 뜯기 쉽게 앞 부분에 접착제가 없어서 패키지를 손상하지 않고 제거할 수 있습니다. 사소한 배려까지 매력적입니다.
코닥 라벨 프린터 ERA M50
코닥 라벨 프린터 ERA M50
제품을 언박싱하면 두 개의 작은 상자가 나옵니다. 하나는 라벨 프린터 본체이고 다른 하나는 라벨 카트리지입니다. 제가 리뷰한 제품은 본체와 카트리지가 하나의 세트로 판매되는 것으로 무려 12롤의 카트리지를 제공하여 한참을 사용할 것 같습니다. 카트리지를 모두 사용했다면 동일한 12롤 카트리지 세트를 판매하고 있으니 구매하면 계속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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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닥 라벨 프린터 ERA M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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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패키지도 크지 않은데 그 반이 본체 박스이니 라벨 프린터가 얼마나 작을 지 상상이 가지 않습니다. 본체와 카트리지 패키지의 디자인도 코닥의 정제성을 이어받아 깔끔하면서도 제품의 특징과 사양을 인쇄하여 한 눈에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다만 패키지나 설명서 등 모든 인쇄가 한글화가 되지 않았습니다. 국내 회사에서 만든 제품인데 한글화가 되지 않아 좀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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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닥 라벨 프린터 ERA M50
제품 구성품은 심플합니다. 본체와 스트랩, 설명서가 전부이고 본체 안에는 카트리지가 한 개 들어있습니다. 카트리지 세트의 경우는 30밀리용 3롤, 40밀리용 3롤, 50밀리용 3롤, 연속용지 3롤으로 총 12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한 롤의 경우 폭은 14밀리미터로 고정되어 있고 길이만 30, 40, 50밀리로 다릅니다. 컬러의 경우는 핑크, 그린, 옐로우의 3가지가 있네요. 참고로 낱개로 롤을 구매할 수 있는지 물어봤지만 아직은 없고 세트로만 구매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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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서는 글로벌 제품답게 글자는 거의 없고 그림으로 설명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이미지로만 된 설명서는 오랜만에 보는 것 같습니다. 그림만 보면 대충 사용 방법이 이해되기 때문에 연령에 관계없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그림은 무엇을 말하는지 한참을 보고야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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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닥 라벨 프린터 ERA M50
코닥 라벨 프린터 ERA M50
본체를 보는 순간 누가 뭐래도 코닥의 아이코닉한 실루엣이 보입니다. 필름통 같기도 하면서 아날로그 카메라의 이미지가 남아 있습니다. 크기도 신용카드보다 조금 크고 성인 남자 손에 쏙 들어가는 아담한 사이즈입니다.
코닥 라벨 프린터 ERA M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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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크기는 가로 70밀리미터, 높이 90밀리미터, 두께 35밀리미터, 무게 롤 포함 158그램으로 가방에는 물론 책상 서랍이나 주방 서랍에 들어가기 무난하며 오히려 서랍 안에 두지 말고 책상 위에 꺼내 놓으면 인테리어 요소로도 한 몫을 하니 꼭 숨겨두지 말고 밖에 꺼내 놓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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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은 플라스틱 재질로 하단은 검정색, 상단은 흰색과 노란색이 있습니다. 저는 깔끔한 흰색이 좋아서 흰색으로 사용했지만 노란색이 코닥이라는 분위기를 더 잘 표현하는 것 같아 선택이 노란색으로 사용해 볼 걸 하는 후회가 있습니다. 저는 노란색을 추천합니다. 코닥 라벨 프린터 M50에는 스위치나 버튼 같은 복잡한 부품이 거의 없습니다. 전원 버튼 하나와 카트리지 개폐 스위치 하나만 존재합니다. 그러니 어린 학생들도 쉽게 제품을 사용할 수 있겠습니다. 하단에는 간단한 제품 정보와 함께 충전을 위한 USB-C 단자가 있습니다. 충전 단자 옆에 리셋 홀이 있지만 리뷰하는 동안 쓸 일은 한 번도 없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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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리지를 삽입하는 방법은 초등학생도 할 수 있을 정도로 쉽습니다. 측면의 스위치를 아래로 내리면 측면 전체가 열립니다. 이미 여분의 카트리지가 들어있으니 커버만 벗기어 다시 넣고 닫기만 하면 됩니다. 닫을 때 카트리지 끝의 용지가 조금 앞으로 나와 있게 해야죠. 카트리지를 교체하면 본체는 자동으로 용지의 종류를 인식하여 시험 인쇄를 하게 됩니다. 참 똑똑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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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 스위치를 위로 올리면 용지를 자르는 역할을 합니다. 스위치 감도가 무겁지 않아서 가볍게 올리기만 해도 기분 좋게 용지가 잘립니다. 용지는 자동으로 길이를 인식하여 딱 맞는 위치에 멈추기 때문에 라벨지 중간을 자를 상황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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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에는 코닥 마크 버튼이 있습니다. 길게 누르면 전원이 켜지면서 하얀색 불이 들어옵니다. 동시에 블루투스 페어링을 시도합니다. 미리 전용 앱을 설치하여 실행해 두면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연결되어 LED 라이트가 노란색으로 바뀝니다. 코닥의 상징인 노란색 LED를 표현한 것은 멋진 아이디어인데 노란 LED가 코닥의 컬러와는 좀 다릅니다. 톤까지 맞췄다면 더욱 멋져 보였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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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닥 라벨 프린터 M50은 감열 방식의 인쇄 기기입니다. 전용으로 코팅된 용지에 열을 가해 마치 인쇄된 것처럼 보이는 방식으로 장점은 잉크나 토너가 필요 없다는 점입니다. 또한 인쇄 시 소음도 거의 없죠. 물론 전용지에만 인쇄가 가능합니다. 그래서 이 제품은 코닥에서 나온 전용 라벨지만을 사용해야 하며 호환 라벨지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참, 이 제품의 라벨 용지는 인쇄 방식의 특성 상 물에 젖어도 번지지 않기 때문에 주방이나 산업 현장에서 사용해도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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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웨어 본체 버튼과 스위치, 카트리지 삽입 방법만 숙지하면 됩니다. 나머지는 전용 앱에서 일을 하게 됩니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지원하며 태블릿이나 PC용 앱은 없네요. 앱의 설치와 페어링 역시 쉽습니다. 일반적인 블루투스 기기는 스마트폰의 설정에서 블루투스 기기를 검색하여 페어링을 하지만 이 제품은 좀 다릅니다. 앱을 실행하고 본체 전원만 켜면 바로 제품을 찾아 인식하므로 복잡하게 스마트폰 설정을 켤 일이 없습니다.
앱의 사용 방법 또한 쉽습니다. 화면 중간의 새 페이지 생성 아이콘을 눌러 라벨지 위에 글자와 아이콘을 입력하고 배치, 크기를 조정하면 끝입니다. 입력이 완료되면 하단의 브이 버튼을 눌러 인쇄 미리 보기 상태에서 필요한 매수를 지정하고 프린트 버튼을 누르면 됩니다. 프린트 버튼을 누르면 1~2초도 걸리지 않아 인쇄가 시작되며 인쇄 시 소음도 거의 없어서 도서관 같은 조용한 곳에서도 인쇄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전면 버튼의 누를 때 딸깍하는 클릭음이 커서 조용한 곳에서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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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벨 내용은 따로 저장할 필요 없이 삭제하지 않는 한 계속 남아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다시 인쇄할 수 있고, 만들어둔 라벨을 여러 개 선택하면 한 번에 여러 장 인쇄가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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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앱에는 수십가지의 다양한 폰트가 내장되어 선택만하면 상황에 맞는 글씨를 인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영문은 멋진 폰트가 많은데 비해 한글은 제한적입니다. 더군다나 사용자가 무료 폰트같은 폰트를 개별적으로 설치를 할 수 없다고 하니 예쁜 한글이 절실히 필요하네요. 다행인 것은 한글 폰트를 업데이트 중이라고 하니 기대해 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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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에 맞는 다양한 아이콘도 준비되어 있네요. 비록 프린터가 흑백이라 다양한 컬러는 사용하지 못하지만 분위기에 맞는 아이콘을 추가하여 라벨지를 꾸밀 수 있습니다. 제가 테스트해 보니 아이폰의 경우 텍스트 입력에서 한글이나 영문 대신 이모지를 선택하면 아이폰의 다양한 아이콘을 추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태극기는 제품에는 없지만 아이폰 이모지를 이용하면 인쇄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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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정도 사용을 하면서 느낌 점은 나도 모르게 정리 전문가가 된다는 점입니다. 코닥 라벨 프린터를 사용하기 전에도 나름 깔끔하게 정리하고 살았지만 이 제품이 있으니 케이블이며 선반이며 심지어는 노트까지 뭐 하나라도 더 붙이며 정리를 하는 제 자신을 발견하네요. 물론 인쇄하여 붙이는 재미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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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나 자신이 정리에 어려움을 느낀다면 이 제품을 구매하므로 강제적으로 정리를 하지 않을까 합니다. 또는 어린 자녀들에게 선물로 주면 스스로 주변 정리를 하는 습관을 들일 것 같습니다. 컬러 용지까지 있으니 아기자기하게 나만의 정리 목록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가지 제안을 한다면 템플릿 기능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테두리나 로고 등의 라벨 양식을 미리 만들어 둔 후 내용만 추가할 수 있다면 일관된 라벨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내 사진이나 회사 로고도 삽입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면 좋겠고요.
오늘은 필름과 카메라로 유명한 코닥에서 새로 출시한 M50 라벨 프린터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예쁘고 앙증맞은 본체 디자인과 쉬운 사용법, 넉넉한 라벨 용지 제공으로 가정이나 사무실, 학생 등 활용의 범위가 넓으며 특히 정리 정돈이 어려운 분들을 정리 천재로 만들어 줄 것 같아 선택지에 넣어 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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