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 건수는 8만 7268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동기 7만7206가구에 비해 1만 가구 이상 증가한 수치인 동시에 8월 5일엔 7만6629가구까지 떨어졌던 매물 건수가 9월 들어 다시 8만가구대를 회복한 지표를 보여주고 있다.
즉, 서울에서 집을 팔려는 사람은 점점 증가하고 사려는 사람은 줄고 있다는 의미다. KB부동산 주택가격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주 21일 기준으로 매도세는 59.9%에 달했고 매수우위지수는 43.7로 파악됐다.
일주일 전에 비해 매도세는 2.3% 올랐고 매수우위지수는 1.9% 내린 것이다.
사진=픽사베이
이러한 매도세 상승, 매수우위지수 하락세는 지난 여름부터 쭉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월 19일 43.4%를 기록한 매도세는 8주 연속으로 상승세를 보이는 반면, 했으며, 매수우위지수는 두 달 연속 하락 중이다.
공인중개사무소 전문가들은 서울 아파트 매도 물량이 늘어나는 현상에 대해 "금융당국의 주택담보대출 규제와 함께 개인 부채 관리 정책이 시행되면서 5월부터 점점 줄어드는 모양새"라고 평가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 연구원은 "전방위적인 정부의 대출 규제로 수요가 억제돼 현재 시장 유동성이 떨어진 상황"이라며 "수요자가 사고 싶어도 못 사고 있다"라고 현장 분위기를 설명했다.
서울 아파트 가격 하락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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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연초 이후 지속해서 상승한 서울 아파트 가격도 투자자, 실수요자들의 발목을 잡았다. 이미 부동산 가격이 많이 올랐다는 인식이 팽배한 가운데 거래량까지 줄어들자 매도 심리 상승을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8월보다 9월에는 실거래가 더 줄었다. 현재 서울 아파트는 거래 회전율이 낮아 적체현상이 발생하는 중"이라며 "시중은행별로 실시하는 가계 대출·여신 규제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준금리는 내려갔지만, 가산금리는 오히려 올랐다. 주택담보대출을 4%대밖에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부동산 물량이 증가하고 수요가 감소하더라도 서울 집값 하락에 대한 전망은 아직 신중론이 우세했다.
함영진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전세가는 계속 꾸준히 오르는 추세에 서울 내 공급은 여전히 제한적이다"라며 "매도자 입장에서 매물은 나오고 있지만 거래가와 호가는 크게 조정되지 않고 있다. 하락까지는 기대하기 어렵다"라고 충고했다.
정희수 하나금융연구소 소장 역시 "정부가 대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실수요자들의 차입 여력이 축소된 건 맞지만, 이제 기준금리 하락이 시작되어 시중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실질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며 "가격 상승 폭이 크지는 않겠지만, 내년 하반기로 갈수록 매수세가 점점 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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