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바이비트(Bybit)에서 2조원대 해킹이 일어나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세를 보였다.
이날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비트에서 역대 최대 규모에 해당하는 14억6000만달러(약 2조1000억원)의 코인이 탈취당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바이비트 최고경영자(CEO) 벤 저우는 이날 엑스에 "바이비트의 이더리움 오프라인 지갑 가운데 하나가 탈취당했다"라고 해당 사실을 인정했다.
블록업체 분석업체 난센에 따르면 바이비트에서 보관하고 있던 이더리움, 이더리움 파생상품은 의문의 해커에 의해 탈취당한 뒤 하나의 지갑으로 이전되어 40개 이상의 지갑으로 분산되었다.
파생상품의 경우 모두 이더리움으로 전환된 다음 2700만달러씩 10개 이상의 추가 지갑으로 옮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벌써부터 암호화폐 역사상 최악의 해킹으로 불리고 있는 이번 사건으로 인해 암호화폐 비트코인(BTC)의 가격은 또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최근 10만 달러 돌파를 시도했던 비트코인은 현재 9만 6000달러 지지선을 겨우 방어하는 모양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과 동시에 9만 달러를 넘어선 이후 그 아래로는 떨어진 바가 없다.
그러나 지난 2월 초 10만 달러 저항선이 뚫리고 난 뒤, 재반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한 달에 한 번씩 최고가를 갱신하던 흐름은 이번 2월 들어서 단 한 번도 보이지 못했다.
2014년 일본 거래소 해킹 뒤 1200달러→300달러 폭락
사진=픽사베이
다만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여전히 비트코인 유동성은 높은 편이다. 비트코인 거래량은 45.7% 증가한 450억 2000만 달러 수준이며 이는 언제든지 시장이 반등세로 돌아설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하지만 세계 2위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빗(Bybit)에서 발생한 대규모 해킹 사건이기에 그 파장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건은 단순히 바이빗 플랫폼에 대한 신뢰성에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라, 가상자산 시장 전반에 걸쳐 불안을 증폭시켰다. 해킹 사건의 주인공인 이더리움도 상승세가 꺾였으며, 투자자들까지 패닉 셀링에 나서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9만 5829.33달러까지 떨어졌다.
과거에도 대형 해킹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비트코인 가격은 급락세를 보이며 큰 폭으로 떨어졌다. 대표적으로 지난 2014년 일본 암호화폐 거래소 마운트곡스(Mt. Gox)에서 약 85만 BTC(당시 가치 약 4억 5000만 달러)를 해킹당하면서 1200달러였던 비트코인이 300달러까지 폭락한 바 있다.
이번에는 바이비트 해킹 사태의 여파가 얼마나 지속될지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촉각이 곤두서 있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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