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간 2배 가까이 뛴 금값에 전 세계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에서는 당분간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으면서 한땐 한국금거래소 홈페이지가 마비되는 사태까지 일어났다.
지난 2월 14일 금값은 1g에 16만 3530원을 기록하면서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는 1년 전 가격인 8만6030원보다 90% 오른 가격이며 지난해 말 12만7850원에 비해서도 27.9% 오른 수준이다.
3~4년 전부터 오름세를 타기 시작한 금값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가자지구 분쟁 등 각종 지정학적 리스크가 발생하면서 본격적인 상승 흐름을 보였다. 이어 최근에는 각국 중앙은행들의 금 비축 움직임과 탈세계화 현상이 맞물리면서 더욱 큰 가격 상승 탄력을 받은 모양새다.
사진=MBC뉴스
이에 대해 박태형 우리은행 PB는 "러우 전쟁이 발발하면서 러시아가 서방으로부터 제재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달러 자산이 다 동결된 것"이라며 "각국 세계은행에서도 달러 자산을 갖고 있으면 미국과 문제가 발생하는 순간 러시아처럼 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조성됐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의 대척점에 있는 중국을 비롯해 브라질, 인도 등 주요 신흥국에서는 미 국채 보유 비율을 줄이고 금을 사들이는 형국이다.
실제로 세계 중앙은행에서는 3년 연속 1000톤 이상의 금을 사들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연간 1186톤을 투자하며 4년 만에 최고 수준의 금 매입 수치를 기록했다.
미국 대형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서는 올해 연말까지 금값 전망치를 온스당 3100달러로 상향 조정하면서 금값 상승률을 26%로 예상했다.
금은 채권보다는 위험한 안전자산으로 분류돼
사진=MBC뉴스
국내 투자은행 전문가들 역시 금값이 현 시세보다 10%가량 더 오를 가능성에 긍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다만 금은 변동성이 워낙 큰 자산이기에 자산 증식의 목적보다는 헤지 차원으로 접근해야 하는 게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강지연 하나은행 송파중앙지점 VIP PB는 "전체 자산의 5~10% 정도 금에 투자할 것을 권장한다"라며 "지금은 일시적인 금 현물 공급 부족 사태로 인해 국내 금 가격과 국제 시세가 차이나는 상황이다. 따라서 국제 금 선물에 투자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 및 펀드 투자를 추천한다"라고 전했다.
박태형 PB는 "단순히 금값이 올라갈 것 같아서 투자를 원하신다면 비과세가 적용되는 KRX 금시장 투자도 추천한다"라며 "자산가로서 금 투자를 원한다면 ETF, 금 펀드를 활용하면 좋다. 특히 환율 변동에 노출되는 언헤지 상품들로 담아야 앞으로 발생할지 모르는 시장 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금값이 우상향하는 건 맞지만, 흐름에 따라서 20년 횡보하기도 하고 70% 폭락 구간도 있었기 때문에 채권보다 수익도 크지만, 더 위험하기도 한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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