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도 어느덧 절반이 지나가고 있다. 매년 그래왔듯 올해 역시 게임업계는 다사다난한 상반기를 보냈다. 업계 성수기를 맞이한 현재까지 발생했던 게임업계 사건 사고를 모아봤다.
◇ 트위치 한국 철수
공식 블로그에서 높은 네트워크 수수료가 서비스 종료의 주 원인이라고 밝혔다 / 출처 트위치 공식 블로그
트위치의 한국 서비스 종료가 최종 결정되며 국내 망 사용료 논란이 재점화됐다. 트위치는 한국의 비싼 망 사용료를 이유로 들었지만 국내 통신업계는 트위치의 한국 시장 철수는 경영상의 실패라고 주장했다.
업계에 따르면 트위치는 최근 공지를 통해 내년 2월부터 한국 사업 운영을 종료하겠다는 소식을 알렸다. 트위치 측은 "한국의 망 사용료가 타국의 10배가 넘는 수준"이라며 "더이상 사업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에 트위치에서 활동하던 국내 대형 게임 스트리머 및 프로게이머들은 아프리카와 치지직으로 대규모 이적을 진행했다.
◇ 확률 조작 이슈
확률형 아이템 정보 공개 / 문체부
지난 1월 공정위는 넥슨에 전자상거래법 위반으로 과징금 116억원을 부과했다. 넥슨의 대표 MMORPG '메이플스토리'가 큐브 등 확률형 아이템을 판매했는데, 여기에 인기가 많은 옵션은 덜 나오도록 확률을 조정하고 그 사실을 숨겼다는 이유에서다.
이어 올해 3월 확률형 아이템 표시 의무제가 시행된 이후 국내 게임사들은 확률형 아이템 조작 논란에 휩싸였다. 일례로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뉴진스 협업 콘텐츠와 관련해 확률 정보 오류 논란으로 곤욕을 치렀다. 위메이드의 '나이트 크로우'와 웹젠의 '뮤 아크엔젤', 그라비티 '라그나로크 온라인' 등도 확률형 아이템 정보를 잘못 기재해 주목받았다.
나이트 크로우의 경우 캐릭터 성능 강화에 쓰이는 아이템 확률 정보를 잘못 표기했다. 뮤 아크엔젤 역시 홈페이지를 통해 일부 아이템 확률 정보 오류 발견 사실을 공지하고 환불 절차를 진행했다. 라그나로크 온라인은 아이템 100여 개에 대한 확률 오기재 사항을 정정하고 보상 절차를 밟았다.
◇ 젠지 사과문 논란
e스포츠 프로게임단 젠지e스포츠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하나의 중국'을 지지하는 사과문을 올려 국내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일었다.
논란은 젠지 공식 계정이 페이스북에 시디즈 타이완과 관련된 이벤트 홍보에서 시작됐다. 해당 홍보글에서 대만을 국가로 칭한 것을 이유로 중국 팬들의 반발이 있었다. 젠지는 해당 문제를 인지한 즉시 게시글을 삭제하고 이후 사과문을 올렸다.
다만 해당 사과문으로 인해 국내 팬들의 반발이 시작됐다. 사과문에는 "중국의 주권과 영토의 무결성을 존중하고 지지한다"는 내용을 한국어로 명기돼 있었다. 일각에서는 중국 내 사업을 위해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나왔으나 당시 국민 정서 상 구단에 실망을 표하는 팬들이 대부분이었다.
◇ 검은사막 스트리머 논란
펄어비스 사옥 / 펄어비스
국내 인기 MMORPG인 펄어비스의 검은사막에서도 논란이 존재했다. 검은사막은 비인가 프로그램 사용이 의심되는 스트리머에게 임시 이용 제한 조치를 내렸다. 입력 장치에서 손을 떼고 자리를 떠났음에도 캐럭터가 움직이는 모습이 개인 방송으로 실시간 송출됐기 때문.
다만 이는 해당 스트리머의 방송 콘텐츠 일환으로, 실제로는 매크로를 사용하지 않았음에도 의도적으로 해당 상황을 연출한 정황이 드러났다.
이후 제재 스트리머는 비인가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았다며 별도로 준비한 영상을 공개했지만 소명 자료가 공식적으로 제출되지 않아 게임 이용 영구 제한 조치를 받았다. 해당 스트리머의 영구 이용 제한 조치는 지난 2월 해제됐다. 검은사막 공지에 따르면 결국 대상자로부터 소명 자료가 접수됐다.
문제는 해당 사건으로 인해 게임 내 시스템적 문제와 이용자들의 스트리머 괴롭힘 현상이 지적되며 시작됐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스트리머와 이용자간 감정 싸움이 각종 미디어를 통해 노출되며 곤욕을 치렀다.
◇ 롤문철 논란
리그 오브 레전드 인터넷 방송 콘텐츠 '롤문철(문철빵)' 논란이 도마에 올랐다. 롤문철 콘텐츠 이름의 기원인 '한문철 TV'의 한문철 변호사는 이에 대한 불쾌감을 표했다.
한 변호사는 개인 생방송에서 시청자에게 관련 제보를 받았다. 이어 유튜브에서 롤문철 콘텐츠에 대해 확인하고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확인된 콘텐츠들은 리그 오브 레전드 플레이 중 갈등이 생긴 이용자 간 분쟁을 인터넷 방송인에게 판결받는 내용이다. 문제는 여기에 거액의 금액이 오고 가는 정황이 포착되며 드러났다.
한 변호사는 "명백한 사기나 도박으로 수사해야 하지 않느냐"라며 "무료로 하는 것은 괜찮지만 이처럼 내 이름을 욕되게 하는 것은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후 생방송에서도 "법리적 해석도 판사와 내 의견이 다를 수 있는데, 게임 속 고수가 어떻게 판결할지도 모른 채 거액의 내기를 거는 것은 명백한 도박"이라고 첨언했다.
결탁의 위험도 제기됐다. "(예를 들어)천만 원이 걸린 판결 방송에서 판결인에게 승리 시 일정 금액을 떼어주겠다고 몰래 제안한다면, 해당 판결은 흔들리게 된다"라면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도박과 사기 둘 중 하나는 해당할 수밖에 없다"라고 당부했다.
◇ 엔씨 리니지2M 소송
엔씨소프트 사옥
'리니지2M' 이용자와 엔씨소프트 간의 프로모션 관련 소송에서 이용자가 패소했다.
앞서 리니지2M 이용자들은 지난 2022년 엔씨를 대상으로 손해배상 관련 소를 제기했다. 이용자들은 "엔씨는 사측과 프로모션 계약을 맺은 유튜버, BJ, 스트리머들에 광고비를 재투자해 게임 내 높은 등급의 장비를 손쉽게 획득하도록 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용자들은 프로모션이 비공개로 진행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엔씨가 비공개 프로모션으로 경쟁을 과열시켜 이용자들이 더욱 높은 비용을 투자하게 만들었다는 것. 아울러 확률형 아이템으로 인한 재산적·정신적 손해를 배상할 의무가 있다며 소를 제기했다.
다만 1심 판결에서 원고들의 청구는 모두 기각됐다. 이번 판결에 따라 소송 비용도 모두 원고들이 부담하게 됐다.
◇ 블리즈컨 취소
블리즈컨 /블리자드
블리자드가 오프라인 행사 '블리즈컨2024'를 전면 취소했다.
블리자드는 공지를 통해 "고민을 거듭한 끝에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라며 "다만 행사 취소의 경우 한시적 상황일 뿐, 블리즈컨 자체가 완전 중단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블리즈컨은 블리자드 팬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 소식 전달 등 풍성한 콘텐츠로 꾸며지는 대규모 축제다. 엔데믹 이후 2023년에는 오프라인으로 진행된 바 있다.
블리자드는 추후 추가될 콘텐츠에 대해서는 온라인과 게임쇼 등을 통해 공개한다고 밝혔다. 연내 출시를 앞둔 기대작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내부 전쟁' 및 '디아블로 IV: 증오의 그릇'의 경우 오는 8월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게임스컴 2024에서 공개된다. 블리자드는 이번 '게임스컴 2024'에서 'Xbox 게임 스튜디오'와 함께 Xbox 부스에 합류, 곧 출시될 게임들을 소개하고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 커뮤니티와 교류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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