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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최적화만 되면 '수작'...EA와 코에이의 이상한 만남 '와일드 하츠'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2.25 10:40:15
조회 8104 추천 11 댓글 54


지난해 EA와 코에이테크모라는 이상한 만남은 꽤 화제가 됐다.

미국과 일본 게임회사와의 조합은 좀처럼 없기 때문이다. 그 결과 탄생한 게임이 '와일드 하츠'다. 이 게임은 무쌍 시리즈나 '토귀전' 등을 개발한 오메가포스팀에서 개발했다. 이미 오메가포스는 '토귀전'이라는 멋진 헌팅 게임을 탄생시켰기 때문에 '와일드 하츠'도 기대감이 높았다.

'와일드 하츠'는 거대한 케모노(짐승)을 잡는 오픈월드 헌팅 게임으로 필드를 돌아다니면서 소재를 모으고 여러 장비를 만들고 업그레이드하며 거대하고 강력한 케모노를 사냥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헌팅 게임의 대표작인 '몬스터 헌터'와 유사한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게임을 시작하면 코에이테크모 다운 멋진 캐릭터 아바타를 만들 수 있다. 아바타는 상당히 다양한 캐릭터를 만들 수 있어 역시 코에이테크모 답다. 캐릭터를 만든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게임이 시작된다. 오픈월드로 게임이 구성되어 있고 플레이어는 필드를 돌아다니며 조무래기 적과 전투를 하거나 거대 케모노와 만나 사냥을 하며 점점 강해진다. 오픈월드 방식이기 때문에 필드 곳곳에 여러 수집 요소가 준비되어 있고 소재를 통해 캠프나 감시탑을 만들고 여러 카타쿠리를 사용하여 빠르게 적을 사냥할 수 있다. 벽을 타고 올라가는 등 자신만의 지름길도 발견할 수 있어 케모노와 거리가 멀다고 해도 거리를 단축하는 숏컷을 만드는 재미도 있다.


멋진 캐릭터를 만들자!


무시 무시한 박력이 누껴지는 케모노


카타쿠리로 길을 만들자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카타쿠리라고 부르는 설치형 도구다. 다양한 카타쿠리를 통해 필드 이동에 도움을 주거나 전투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평소라면 이동할 수 없는 높이에 상자를 쌓고 상자를 발판으로 삼아 높은 위치를 올라간다거나 전투에서는 적의 움직임을 막는 장애물로, 그리고 상자 위에서 점프하며 강력한 공격을 하는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멀리 이동하는 점프대나 불 속성을 무기에 추가할 수 있는 횃불, 공중에서 빠르게 낙하하지 않고 헬리콥터처럼 이동하게 하는 활개 등 다양한 종류가 준비되어 있다.

거대한 케모노는 저마다 다른 스타일의 공격 패턴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케모노와 상대할 때는 공격 패턴을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약점 부위를 찾아 공격하며 케모노를 쓰러뜨려야 한다. 케모노를 사냥하면 새로운 소재를 얻고 이를 통해 무기와 방어구 등을 강화하며 다른 케모노를 사냥하면 된다.

무기는 총 8종류가 있다. 근거리 무기 6개와 원거리 무기 2개가 준비되어 있고 서로 다른 장단점을 가지고 있다. 망치나 검, 우산, 활 등 사용하는 무기에 따라 전투에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만약 사냥에 실패했다면 무기를 바꿔서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이 게임은 전투에서도 카타쿠리를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게임 플레이의 패턴이 상당히 달라진다. 그냥 카타쿠리를 사용하지 않고 적의 공격을 회피하면서 무기를 통해 케모노를 사냥해도 되고 카타쿠리를 통해 다양한 전략적인 플레이도 가능하다. 카타쿠리는 전투 도중에도 금방 설치할 수 있다. 


최후의 일결을 가하자


캐릭터 디자인은 역시 코에이테크모답다


보기만 해도 무섭다


이 게임은 소울라이크 게임처럼 적의 공격이 강력하지만 전투 도중 쉽게 회복할 수 있고 회피를 통해 적의 공격을 피할 수 있다. 회피 판정이 널널한 편이기 때문에 케모노와의 전투에서는 회피와 일부 카타쿠리만 잘 사용하면 된다. 또한 혼자 클리어하기 어렵다면 3명이 팀을 이뤄 협력 플레이도 가능하다.

게임의 볼륨도 상당하다. 아무리 적게 잡아도 30시간 이상은 플레이해야 엔딩에 도달할 수 있다. 여기에 서브 퀘스트나 수집 등을 더 하면 플레이 시간은 대폭 증가하는데, 코에이테크모는 업데이트를 통해 콘텐츠를 추가할 예정이다. 이 게임은 플레이어에게 좌절감을 안겨줄 정도의 난이도 보다는 게임 플레이 내내 도전 욕구를 불러오게 만드는 적당한 수준의 난이도를 가지고 있다. 또한 협력 플레이를 하면 더욱 쉬워진다.

한편 게임의 그래픽은 조금 아쉽다. 이 게임은 현세대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 5와 엑스박스시리즈, PC를 통해 출시됐다. 드디어 전세대 콘솔 게임기에서 벗어났기 때문에 그래픽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화려한 색상이나 몬스터 디자인 등 아트는 나무랄 곳 없이 훌륭하다. 하지만 낮은 텍스쳐와 게임 도중에는 팝업 현상이 발생한다. 또한 일부 과한 필터 때문인지 가끔 어색한 연출이 나타날 때도 있다. 그래픽이나 최적화는 앞으로도 업데이트가 필요할 것 같다.


카타쿠리를 이용해 다리를 줄로 연결하자


필터가 좀 과한 느낌이...


그래서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눈에 거슬릴 수 있는 팝업 현상과 가끔 발생하는 프레임 저하는 이 게임의 최적화 부분에 대한 아쉬움으로 남는다. 특히 PC 버전은 최적화가 콘솔보다 안 좋다는 평가다. 이렇게 프레임 드롭과 최적화 부분만 해결하면 이 게임은 수작이라고 할만하다. 

오픈월드를 탐험하며 거대한 케모노를 다양한 방법으로 사냥하는 것은 시원 시원하며 재미있다. 그래서 '몬스터 헌터'나 '토귀전' 같은 게임을 재미있게 즐겼다면 이 게임 역시 만족스럽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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