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현대차가 경영권을 인수한 ‘포티투닷’이 화제다. 대기업의 중소기업 인수는 전부터 있었지만, 이번 뉴스는 인수를 위한 투자금부터 화제다. 이 기업이 현대차가 필요로 하는 자율 주행 기술을 상당 수준 가지고 있지만, 설립 4년 차인 회사에 4000억 규모의 투자금은 쉽게 믿기 어려운 금액이었다.
과연 어떤 점이 현대차의 마음을 움직였을까? 지금부터 함께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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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티투닷’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 플랫폼 개발을 주력으로 하는 스타트업이다. 이 기업이 남다른 주목응 받는 데는 대표의 남다른 이력이 있었다. 회사를 설립한 송창현 대효는 마이크로소프트 소프트웨어 디자인 엔지니어, 애플 시니어 서버 퍼포먼스 엔지니어,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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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설립 후, 포티투닷은 에이키트(AKit)와 자율주행에 최적화된 ‘탭!(TAP!)’ 개발에 주력해왔다. 에이키트는 자율주행 서비스를 위한 자체 개발 센서와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시스템 전반이 탑재된 기술 인프라다. 탭!(TAP!)은 에이키트(AKit)를 기반으로 돌아가는 모빌리티 서비스다. 이 밖에도 포티투닷은 서울 상암에서 전체 시민 대상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자율주행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 그룹의 이번 경영권 인수를 통해 지급된 투자금은 약 4200억 원 규모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자, 업계에선 포티투닷이 이렇게 높은 기업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었던 이유에 주목하고 있다. 이유는 바로 소프트웨어부터 하드웨어까지 자율주행 수직계열화 덕분이다. 실제로 포티투닷은 자율주행에 필요한 운영체제 및 관제 시스템 등 소프트웨어와 센서, 카메라 등 하드웨어를 자체 개발해 사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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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티투닷은 국내 최초로 자율주행 유상 운송 면허를 취득한 기업이다. 이로 인해 포티투닷은 도로에서 승객을 태운 후 자율주행하면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
이 밖에도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포항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에서 수요응답형 교통(DRT)의 사업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DRT는 정해진 노선에서 운행구간 및 횟수, 시간 등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차세대 교통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용자가 서비스 지역 내에서 출발지와 도착지를 입력하면, AI는 이를 기반으로 경로를 분석해 배차가 이뤄진다. 이용자 데이터가 쌓일수록 배차 알고리즘이 정교해지고, 승객 대기시간과 이동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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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포티투닷은 라이더 없이 카메라 없이 레이더로 주변 사물과 주행 상황을 인지·판단·제어할 수 있다. 비용은 HD 맵이 아닌 자체 기술로 구축한 경량화 지도를 이용하기 때문에 자율주행에 투입되는 비용에 10분의 1 수준이다.
이러한 기술은 현재 포티투닷의 사업모델이다. 현재까지 주목할 만한 성과는 없으나, 현대차는 잠재적 가치에 주목하여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 비용(9960억 원)의 절반이 되는 비용을 이곳 인수하는데 썼다.
엄청난 비용을 들여 인수 한 만큼, 향후 현대차가 선보일 차량에 미칠 영향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포티투닷 인수로 현대차에 미칠 영향은 크게 2가지로 볼 수 있다.
첫 번째, 자율 주행 기술을 적용한 양산차 보급률을 늘릴 수 있다. 올해 4분기에는 자율주행 ‘레벨 3’ 수준의 ‘고속도로 자율주행(HDP)’이 적용된 제네시스 G90이 출시될 계획이다. 하지만, 이 기술을 적용한 차량 가격이 1억에 가까울 것으로 예상되면서, 실제 판매량에 큰 영향을 줄지는 미지수다. 때문에 현대차는 포티투닷 인수를 통해 레벨 4 주행 기술 가격을 낮춰 양산차에 적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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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PBV(Purpose Built Vehicle) 개발 가속화다. PBV란 ‘목적 기반 모빌리티’ 다. 운전자 중심으로 설계된 자동차의 기존 개념을 넘어 사용 목적에 맞춘 간결한 구조를 가진 이동 수단이다. 현대차는 전기차 수요 증가에 따라 PBV에 경쟁력을 높이고자 eS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eS 플랫폼은 PBV 전용 전기차 플랫폼으로 스케이트보드 형태의 유연한 구조로 개발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현대차의 포티 투닷 인수는 eS 플랫폼에 포티투닷의 기술력을 접목시켜 PBV와 같은 모빌리티에 대중교통식으로 상용화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결국 포티투닷의 기술은 현대차의 미래 목표인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제조사’로 가는데 꼭 필요한 요소로 볼 수 있다.
미래 자동차 시장 선두 자리에 있어서, 자율주행은 빠놓을 수 없는 필수 기술 중 하나다. 때문에 전 세계 자동차 제조사들은 이 기술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 포티투닷 인수를 통해 경쟁사들보다 몇 발 앞서서 단독 선두 자리를 노려 볼 수도 있는 기회가 생겼다.
어쩌면, 다가올 2030년 즈음엔 기사님이 운전한 버스가 아닌, 자율주행 버스를 타고 출퇴근하는 시대가 올지도 모른다.
(이야, 현대차가 갑자기?) 테슬라도 긴장할 4천억짜리 '이 것' 글 / 다키포스트 ⓒ DAKI POS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콘텐츠 관련 문의 : dk_contact@fastla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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