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니로 전기차 기반 택시 전용 모델 테스트카 / 사진=’The Palisade’ 동호회 x 오토포스트 | 무단 사용 금지
완성차 업체에서 신차를 테스트하기 위해서 테스트카를 운행 중인 모습이 포착되면 매번 많은 네티즌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하지만 이번에 네티즌들이 주목하고 있는 신차는 뭔가 다르다. 테스트카 운행으로 포착된 신차는 택시 전용 모델로 출시될 자동차이기 때문이다.
포착된 테스트카는 기아가 준비 중인 택시 모델이다. 현대차와 기아가 신형 쏘나타와 K5의 택시 모델 생산을 안 하겠다고 선언했다. 그 후 꽤 오랫동안 현대기아 택시 전용 모델이 출시된다는 소문만 가득했는데 이번엔 포착된 기아 니로 기반 택시 전용 모델을 통해서 소문이 아닌 사실이 된 것이다. 오늘은 최근 포착된 기아 니로 기반 택시 전용 모델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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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 중앙일보
좌=K5 택시 / 기아, 우=쏘나타 택시 / 현대차
단종된 K5 택시
쏘나타는 계속 생산
현재 현대 쏘나타와 기아 K5의 현행 모델이 택시로 생산되지 않고 있다. 작년 9월, 기아는 K5 택시 모델 생산을 중단했다. 완전히 단종된 것이다. 판매량을 살펴보면 2021년 9월 1대가 팔린 것이 마지막으로 다음 달인 10월, 판매량과 기아 홈페이지에서 K5 택시 판매량을 찾아볼 수 없었다.
쏘나타 같은 경우 신형이 출시됐을 때, 현대는 택시 모델을 출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매번 택시 모델을 출시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출시 후 택시 모델을 출시했다. 하지만 신형 쏘나타가 출시된 지 2년이 넘은 지금까지 출시되지 않고 있다. 그 대신 기존 쏘나타 택시 모델은 당분간 계속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현대차가 택시 모델로 선보인 전기차가 수요에 비해 생산 안정이 안됐기 때문이다.
“안 낸다고 했지만 냈잖아요”
“출시 한다고 한지가 언젠지..”
소비자들은 신형 쏘나타와 K5가 출시됐을 때 택시 모델이 출시되지 않는다는 소식을 믿지 않았다. 그 이유는 매번 출시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출시된 후 택시 모델이 출시됐기 때문이다. 예시로 LF 쏘나타가 출시됐을 때 택시 모델 출시되지 않는다고 했지만 몇 달 뒤 LF 소나타가 출시됐다.
그 후 작년 초부터 현대차와 기아가 단종된 K5 택시 후속으로 또는 택시 전용 모델 출시를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들렸다. 그 후 아무런 소식이 들리지 않자 네티즌들은 “이젠 정말 안 믿어요”, “택시 모델 언제 출시되나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소식은 소문이 아니었다. 실제로 택시 전용 모델을 준비 중이었다. 이번에 준비 중인 택시 전용 모델은 전기차로 출시된다고 하는데 요즘 길거리에 전기차 택시가 많이 보이는데 이젠 LPG가 아닌 전기차가 대세인 것일까? 왜 그런 것인지 살펴본 후 최근 포착된 기아 택시 전용 모델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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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 주유소와 택시들 /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
좌=LPG 주유소와 택시들 / 전북도민일보, 우=LPG 주유소와 택시들 / 안산신문
LPG 택시 모델
감소하는 추세
친환경차 시장이 전기차 중심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LPG 가격이 급등하면서 LPG차 판매량이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LPG차 같은 경우 휘발유차와 경유차보다 연비가 낮아 LPG 가격이 저렴해야 인기가 있는 모델이었는데 최근 LPG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LPG차를 선택하는 장점이 사라지자 전체 판매량이 줄었고 택시로도 선택받고 있지 않는 상황이다.
그리고 최근 도로에서 전기차 택시를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LPG차는 가솔린 모델과 엔진을 공유할 수 있기 때문에 모델을 출시하기 어렵지 않지만, 가장 수요가 많은 택시조차 전기차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데다, LPG 가격도 급등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어 앞으로 수요는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친환경 전기차 택시 / 뉴시스
좌=아이오닉 5 택시 / 환경부, 우=EV6 택시 / 이코노미조선
택시 시장 공략에
나선 전기차
작년 8월, 정부는 친환경차에 대해 무상 수리 의무 기간을 늘리고 정비업 시설 기준을 완화, 검사장비 보급하는 등 2025년까지 전기차 정비소까지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전기차 보급에 더욱 가속도가 붙게 됐다. 이와 함께 작년 새롭게 출시된 현대차 아이오닉 5와 기아 EV6가 택시로 본격 출시되면서 대중교통 시장에도 전기차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추가로 정부는 2025년까지 무공해 택시 누적 10만 대 보급을 목표로 택시 업계, 현대차그룹, SK에너지 등과 업무 협약을 체결했고 이에 현대차와 기아는 전기차 택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아이오닉5 영업용 모델은 출시 두 달여 만에 500대 이상 팔려나가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기아 니로 전기차 기반 택시 전용 모델 테스트카 / 사진=’The Palisade’ 동호회 x 오토포스트 | 무단 사용 금지
기아 니로 전기차 기반 택시 전용 모델 테스트카 / 사진=’The Palisade’ 동호회 x 오토포스트 | 무단 사용 금지
승객의 편의를
중점으로 뒀다
이번에 포착된 기아 니로 택시 전용 모델은 국내 첫 택시 전용 차량이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의 영업용 모델을 출시했고 기아 EV6는 아직 택시 전용 모델이 없다. 포착된 차량은 실내 공간을 최적화시켜서 승하차시 편의성을 높인 모델로 승객의 편의성에 초점을 두고 설계 단계부터 맞춤형 택시 차량으로 설계됐다.
택시의 수요 가격이 맞지 않아서 구형 니로 기반 E-GMP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어지진 않았지만 전용 플랫폼이 아니더라도 2열 공간을 얼마나 늘렸냐에 따라서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2열 도어 라인을 보면 승객이 열고 닫기 편하도록 설계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두꺼운 위장막으로 확실하게 파악할 순 없지만 승객이 손잡이를 열고 탑승할 때의 위치와 각도까지 계산되어 설계된 것으로 보인다.
택시 미터기 / 중앙일보
기아 니로 전기차 기반 택시 전용 모델 테스트카 / 사진=’The Palisade’ 동호회 x 오토포스트 | 무단 사용 금지
택시 요금 산정은
어떻게 할까?
기존 전기식 미터기와 달리 이번에 출시될 예정인 기아 니로 기반 택시 전용 모델에는 위성 GPS를 사용해서 차량의 위치와 이동거리, 시간 등을 계산해서 택시 요금을 산정하는 방식으로 요금을 책정한다. 터널과 지하 등 수신이 원활하지 않는 곳에서는 기존 방식처럼 바퀴 회전수를 기반으로 거리를 산정한다.
승객의 편의만 중점을 두고 개발된 것은 아니다 운전을 하는 기사님들을 위한 편의 시스템도 충분히 고려됐다. 새로운 하이브리드 미터기를 탑재하면서 호출과 배차 애플리케이션, 내비게이션 등 택시 영업을 위한 전용 기능들을 사용할 수 있는 통합형 소프트웨어가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택시 기사님들이 이젠 개인 핸드폰을 사용하는 것이 아닌 차량 내비게이션에서 모든 기능들을 통합적으로 컨트롤할 수 있다.
기아 니로 전기차 기반 택시 전용 모델 테스트카 / 사진=’The Palisade’ 동호회 x 오토포스트 | 무단 사용 금지
기아 니로 전기차 기반 택시 전용 모델 테스트카 / 사진=’The Palisade’ 동호회 x 오토포스트 | 무단 사용 금지
“전기차 시대가 왔다”
“구형 니로 기반이네”
최근 포착된 기아 니로 기반 전기차 택시 전용 모델을 본 네티즌들은 “이제 정말 전기차 시대구나”, “역시 택시도 현대기아차”, “택시는 이미 너무 많은데”, “이번에 포착된 택시 모델 출시 전까지는 당분간 쏘나타 택시만 보이겠네”, “택시 전기차도 좋은데 버스도 대대적으로 투자 전환해서 도심 공기 전환에 힘썼으면 좋겠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추가로 “이번에 포착된 택시 모델 신형 니로가 아니고 구형 니로 기반이던데”, “요금 책정 방식이 조금 다르던데 이렇게 하면 요금이 덜 나오려나?”, “승객의 편의를 중점으로 두고 개발된 만큼 승객이 지불할 요금만 높아지는 건 아닐지..”, “차량 자체에 택시 운영할 때 필요한 통합형 소프트웨어 탑재되면 기사님들 정말 편하시겠다”, “가격이 얼마에 책정될지 궁금하다”라는 반응을 보인 네티즌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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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경영자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하는 송호성 기아 사장 / 기아
PBV는 용도에 따라 다양한 형태와 기능으로 변하는 자율주행 지상 모빌리티다. 이동 중 PBV 안에서 개인이 휴식을 즐길 수도 있고, 대중교통, 병원, 약국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2030년 전 세계 자동차 시장 수요의 25%를 PBV가 차지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특히 “주요 도시별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전기차 기반의 PBV가 주류를 형성할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기아는 48년간의 군수차량 개발을 통해 확보한 특수 설계 역량과 생산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외부 특장 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대량 생산과 유연한 생산 체계를 갖추고 있다. 기아는 이를 통해서 다른 브랜드보다 빠르게 초기 PBV 시장에 진입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기아 관계자는 “본격적으로 PBV 수요가 확대되는 2023년부터 기아는 오픈 이노베이션과 독자 플랫폼 개발을 통해 사업을 확장한다”라며 “다양한 파트너십과의 연계를 통해 경쟁력 있는 PBV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도화된 자율 주행 기술을 접목해 PBV 시장 확대에도 힘쓸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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