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에만 해도 경차 판매량은 좋았다. 모닝만 봐도 2011년 당시 2세대 풀체인지의 영향까지 받아서 11만 7,029대를 팔아 전성기를 누렸다. 그 이후로 10만대는 넘지 못했지만 2014년까지 9만대 선을 유지했다. 하지만 그 이후 점차 판매량이 감소해 2020년에는 3만 8,766대를 파는데 그쳤다. 심지어 다른 경차인 스파크와 레이를 합쳐도 10만대를 못팔았다.
그만큼 요즘 경차 시장이 침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다 현대차가 화제의 신차 캐스퍼를 출시했는데, 반응이 상당히 좋다. 출고 대기까지 4개월 걸릴 정도로 잘나간다고 하며, 경차 시장 판도를 바꿨다고 한다. 정식 출시 3개월 가까이 되가는 현재, 과연 캐스퍼는 잘나간다고 할 수 있을지 면밀히 살펴봤다.
캐스퍼 판매량
살펴보기
우선 캐스퍼 판매량을 살펴봤다. 캐스퍼는 9월 29일에 정식 출시 후 출고를 시작하고 있다. 그래서 9월 판매량 208대는 사실 의미가 없는 수준이다.
10월 판매량을 살펴보면 2,506대다. 레이의 3,399대보다 수치가 적다. 11월에는 3,965대를 판매해 경차 중에서는 가장 많이 팔렸으며, 전체 순위도 11위까지 올라왔다. 참고로 레이는 3,028대로 19위, 모닝은 1,941대로 26위, 스파크는 1,120대로 34위를 차지했다.
부품 공급 부족으로
생산에 차질 빚는 중
판매량을 살펴보면 인기에 비해서는 적은 모습이다. 하지만 요즘에는 판매량 가지고 차가 잘나간다고 보기 어렵다. 왜냐하면 반도체 부족난으로 인해 부품 수급에 난항을 겪으면서 생산량이 적기 때문이다.
캐스퍼의 경우, 내비게이션 제작에 필요한 LCD 패널에 들어가는 반도체 소자 공급 부족이 생산 차질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따라 내비게이션이 적용된 차량 생산 비중이 감소했다고 한다.
기존에는 내비게이션 적용 차량 90%, 미적용 차량 10% 생산이었지만 지난 10월, 내비게이션 적용 62%, 미적용 38%로 조정되었다. 이로 인해 내비게이션 미적용 차량의 출고 대기 기간은 앞당겨졌지만 내비게이션 적용 차량의 출고 대기 기간은 미뤄졌다.
최근에는 터보차저와 ECU 공급 부족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캐스퍼 1.0 가솔린 터보 차량은 출고가 1주일 정도 더 지연된다고 한다. 현재 캐스퍼 출고 대기 기간은 4~5개월이라고 한다.
높은 인기로 인해
생산 인원 2배로 늘리는 GGM
캐스퍼는 현재 출고 대기 물량이 1만 3,600대 가량이 쌓여 있는 상태다. 다른 현대기아차 모델과 비교해 보면 대기물량이 꽤 많이 쌓여있는 편에 속한다. 거기에다가 계약도 꾸준히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다.
공장 실적을 살펴보면 가동 2개월만에 생산 품목 합격률 90%, 가동률 98%를 달성했지만 생산 인원 부족과 반도체 수급난 등의 영향으로 아직 올해 목표량인 1만 2천대 생산에는 달성하지 못했다.
높은 인기로 인해 광주글로벌모터스(GGM)은 생산 인원을 약 2배로 늘리기로 했다. 현재 550명이 생산에 투입되었으며, 500명을 추가로 채용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공장 생산능력을 2배 이상 끌어올리기로 했다.
현재 광주글로벌모터스의 생산 능력은 하루 200여대로 20영업일 기준으로 2,400대 수준이다. 이를 조금이라도 늘리기 위해 현재 주말특근도 실시하고 있다. 광주글로벌모터스는 내년 상반기까지 채용을 완료해 교육하고 하반기부터는 2교대로 전환하고 기본 생산능력도 높여 연간 10만대까지 높이겠다고 한다.
모닝과 레이
스파크 판매량 변화
다른 경차 모델의 판매량을 살펴보았다. 우선 레이는 기존 평균 2천여대 선을 유지하고 있다가 지난 4월부터 3천대선으로 높아졌다. 8월에 1,814대로 떨어지긴 했지만 9월 3,080대로 다시 회복했고, 그 이후로도 3천대선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캐스퍼가 출시되기 전인 4월부터 인기가 오히려 높아졌으며, 8월을 제외하고 오히려 계속 유지 중이다. 2011년 출시 이후 페이스리프트를 10년째 거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레저에 적합한 박스카 등 장점이 캐스퍼의 인기에도 불구하고 레이로 수요를 끌어들인 것으로 보인다.
모닝은 예전보다 확실히 판매량이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이전까지는 모닝이 2천대선과 3천대선을 넘나들고 있었는데, 8월부터 1천대선으로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10월에는 현행 모닝 출시 후 최저 성적인 1,369대를 기록한 후 11월에 다시 1,941대로 올라왔다. 모닝 수요가 캐스퍼로 일부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스파크 역시 전체적으로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에는 2천대선을 유지했다가 올해 2월부터 1천대 후반으로 떨어졌다. 그러다 캐스퍼가 정식 출시한 9월에 1천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수요 일부가 캐스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종합적으로 보면
캐스퍼는 잘나가는 차가 맞다
즉 위 사항들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캐스퍼는 충분히 잘 나가고 있는 것이 맞다. 대기 물량이 1만대를 넘으며, 캐스퍼만 생산하는 광주글로벌모터스도 나름 생산량을 최대한 끌어올리려고 하는데도 4천대를 못넘겼으며, 현재 인원을 2배로 채용하고 있다는 것을 근거로 둘 수 있다.
다만 경차 시장 판도는 캐스퍼 혼자만 바꾼것이 아니라 레이와 함께 바꿨다고 보는 것이 옳다. 캐스퍼 출시 전부터 레이 판매량이 증가했으며, 캐스퍼 출시 이후에도 여전히 레이가 잘나가고 있으며, 이상황에서 캐스퍼가 치고 올라왔기 때문이다.
현재 전체적으로 경차 시장은
계속 줄어들고 있다
캐스퍼도 언제까지 잘나갈지 몰라
캐스퍼와 레이가 경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현재 전체적으로 경차 시장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 쉐보레는 내년에 경차 시장의 한 축을 담당했었던 스파크가 내년에 단종시킬 것이라고 한다. 차세대 CUV를 생산, 판매한다는데, 경차가 아니라는 말이 있다.
경차 시장이 줄어들고 있는 데에는 소비자들은 경차를 기피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여전히 차를 사회적 지위로 보는 것이 남아있는 현실에서 경차 타면 무시받는것도 있고, 경차 혜택도 점차 줄이고 있다. 그리고 경차 옵션도 고급화되면서 가격이 높아졌다는 문제점이 있다. 지금은 캐스퍼가 신차 효과 덕분인지 괜찮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는 상태이지만 언제까지 잘 나갈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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