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이들이 슈퍼카 보유를 꿈꾸지만 이를 이뤄내는 경우는 극소수다. 하지만 슈퍼카를 살 수 없는 현실을 인지하고 차선책을 택하는 이들도 있다. 바로 직접 만들어내는 방법이다.
일명 ‘레플리카’라고 불리는 복제 슈퍼카는 의외로 그 사례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누가 봐도 가짜임을 알 수 있는 조악한 차량도 있지만 원본 못지않은 완성도로 놀라움을 주는 경우도 있다. 최근에는 폐차를 가져와 슈퍼카의 모습으로 되살려낸 사례가 알려지며 화제를 모은다.
대우차 에스페로 폐차 활용 프레임, 외판은 손수 제작해
베트남 유튜버 ‘NHẾT TV’는 최근 이탈리아의 슈퍼카 파가니 와이라 레플리카 제작 과정을 공개했다. 해당 유튜버는 앞서 부가티 시론, 라페라리 등 다양한 레플리카를 제작하며 유명세를 얻어왔다. 이번 레플리카는 한국인들에게는 좀 더 특별할 수 있다. 과거 대우차(현 한국GM)가 생산한 준중형 세단 ‘에스페로’의 부품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약 한 시간 분량의 영상에는 구체적인 제작 과정이 모두 담겼다. 강철 프레임 구조물을 만드는 단계부터 파가니 와이라와 유사한 외형을 얻기까지 상당한 노력이 들어갔음을 알 수 있다. 먼저 점토로 차량 외형을 만든 다음 접착제와 유리섬유를 얹어 외형 패널을 만들었다. 기반이 되는 점토 작업부터 상당한 정밀도를 요구하는 만큼 레플리카 외형의 완성도가 판가름 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겠다.
기성 부품 사용 최소화 엔진은 에스페로 부품
외관에 이어 계기판, 대시보드, 변속기 터널이 포함된 실내 또한 완전한 수작업으로 제작됐다. 스티어링 휠 역시 정품이나 애프터마켓 부품을 구할 수 없는 만큼 맞춤형으로 만들어졌다. 여러 개의 곡선형 강철 튜브를 손수 용접해 원 모양으로 만드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심지어 시트도 외형처럼 점토로 조각한 다음 유리섬유로 제작했다. 전조등과 후미등 또한 마찬가지 방식을 사용하는 등기성 부품을 사용한 부분이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엔진, 스티어링 시스템 등 차량 구동에 필요한 주요 부품은 대우 에스페로의 부품을 가져와서 사용했다.
도색까지 완벽히 진행 네티즌 극찬 쏟아졌다
차량 내외관의 형태를 모두 잡은 뒤에는 빨간색 페인트로 외장 도색 작업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사이드 실, 범퍼 스플리터 등 일부 요소는 유광 블랙 도료를 적용해 실차와 유사한 완성도를 보여준다. 앞서 여러 번의 레플리카 제작을 통해 축적한 노하우가 빛을 발해 이번 차량은 더욱 완벽에 가까운 비율을 보여준다.
비록 파가니 와이라 수준의 강력한 성능을 지니지는 않았지만, 일상적인 주행을 무리 없이 해내는 모습을 보여줬다. 해당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진짜 잘 만드는데독자적인 모델 만들면 멋지겠다”. “에스페로도 진짜 괜찮은데”. “파가니 회장도 인정할 듯“. “그냥 차 한 대 줘야 하는 거 아니냐” 등 다양한 반응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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