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업계의 노조들은 대부분 여론이 좋지 않다. 노조는 대한민국의 법에 따르면 “근로조건의 유지, 개선 기타 근로자의 경제적, 사회적 지위의 향상을 도모함을 목적으로 조직하는 단체”라고 정의되어 있다.
하지만 법에 따른 노조와 다르게 일반 소비자와 네티즌들이 보기엔 노조는 ‘황제 노조’로 인식되고 있다. 최근 조선비즈 단독 보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계열사인 현대모비스가 현대차와 기아처럼 2022년 단체교섭 요구안을 제안했다고 한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그룹에 어떤 제안을 한 것인지 자세히 알아보자.
글 유재희 에디터
현대모비스가 요구한
중요한 두 가지
지난달 현대모비스는 2022년 단체교섭 요구안을 확정해, 사측을 통해 협상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여기서 노조가 사측에 제시한 요구안은 근로자 임금 인상과 ‘평생사원증’이다. 임금 인상은 현대차 노조가 요구했던 16만 5,200원과 같은 수준으로 인상을 요구했고, 지난해 순이익의 30%를 성과급 지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리고 현대모비스가 요구한 ‘평생사원증’은 현대차그룹 중에서 현대모비스만 없다. 이 ‘평생사원증’은 25년 이상 근무한 사원에게 주어지는 혜택으로, 이 평생사원증으로 퇴직 이후 2년마다 본인 명의로 현대차그룹에서 판매하는 차를 할인받는 제도다.
합리적으로 따져보는
현대차그룹
현대모비스는 이런 요구안을 제시하는 것이 합당할 수 있다. 지난해 현대모비스는 연간 매출액이 사상 최초로 40조 원을 기록해 최대 실적을 냈고, 영업이익도 지난해 대비 55%나 증가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그룹의 매출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며, 이번 임단협에서 임금 인상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대모비스가 요구한 ‘평생사원증’에 대해서는 현대차그룹은 부정적인 의견을 가지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주장한 대로 현대차와 기아는 ‘평생사원증’ 혜택이 있지만, 현대차그룹은 이 두 회사는 완성차 업체고 현대모비스는 부품사이기에 동일한 혜택을 주는 것은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다들 좋지 않았다. 물론 현대차그룹의 영업이익과 매출 등 부품사가 기여한 것은 인정하는 분위기였다. 올해 초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달 임직원들에게 특별격려금으로 400만 원을 지급했는데, 현대모비스도 동일한 성과급을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부품사가 잘 생산해 줘서 매출이 늘었는데, 성과급은 당연히 줘야 하는 게 아닌가?”라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평생사원증’에 대해 여러 네티즌들은 “엄연히 다른 회사인데, 왜 동일한 조건의 복시를 요구하는지 모르겠다” 또는 “직원들이 회사한테 해도 해도 너무한 거 같다”라며 “이제 노조가 회사에 찡찡대는 모습 그만 보고 싶다”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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