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에서 흔치 않게, 위탁 생산으로 판매 중인 G바겐은 역사와 전통이 오래된 정통 오프로더 SUV다. 본래 독일군 군용차로 그 쓰임을 받았지만, 여타 다른 자동차 제조사들처럼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1979년 민수용으로 개조되어 판매가 이뤄진 케이스다. 군용차를 기반으로 한 차량답게 각지고 남성미가 넘치는 디자인, 벤츠만이 낼 수 있는 특유의 레트로 감성은 오랜 세월 동안 사랑받아온 비결이기도 하다.
G바겐의 파생형 모델은 상당수 존재한다. 그중에서도 끝판왕으로 통하는 차 한 대가 있으니, 그 존재는 바로 기존의 G바겐 바디에서 대대적으로 손을 본 G바겐 6X6다. 2013년에 처음 선보여 2015년까지 생산한 이 한정판 차량은 과연 어떤 매력을 가졌을지 함께 알아보도록 해보자.
글 권영범 에디터
오늘 다룰 자동차는
브라부스 700 6X6
브라부스 700 AMG, 그 이전에 G63 6X6는 호주 육군을 위해 개발된 6륜 자동차라는 것은 독자 여러분들도 잘 알고 계실 것이다. 그렇다면 브라부스는 어떤 회사일까? 1977년에 유한회사로 설립되었으며, 메르세데스-벤츠의 자회사인 AMG를 뒤이어 규모와 역사는, 여타 다른 팩토리 튜닝 회사들에 비해 매우 성공적인 성과를 거둔 기업이다.
브라부스의 가장 큰 업적은 바로, 여타 다른 기업들에 비해 굉장한 허슬러 기질을 가졌다는 점이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엔트리 트림부터 고급 브랜드인 마이바흐까지 손을 대지 않은 차를 찾아보기 힘들며, AMG와 튜닝하는 성향은 비슷한 듯 보이나 보다 공격적이고 저돌적인 출력 상승 폭을 자랑하며, 독창적이고 중후한 멋을 자랑하는 바디킷은 브라부스만이 낼 수 있는 특유의 감성적인 영역이 존재한다.
브라부스 700 6X6도 마찬가지다. 놀랍게도 메르세데스-벤츠에서 100대 한정으로 생산한 물량 중 80%가 브라부스로 이동되어 튜닝되었다는 점이다. 5.5L V8 M157 트윈 터보 엔진이 탑재되어 이미 강력한 출력을 자랑하지만, 브라부스의 거친 손맛이 가미된 브라부스 700 6X6는 최대 출력 700마력, 최대 토크 98kg.m에 달하는 강력한 파워는 온로드보단 오프로드에서 그 진가를 발휘한다.
브라부스 700 6X6은 차량 자체적인 용도성과 컨셉에 맞게끔, 최대 속도에 연연하지 않는다. 때문에 160km/h에서 제한이 걸린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이 있다면, 브라부스 700 6X6에 적용된 부품 중 배출가스 정화 장치인 ‘촉매’가 스포츠 촉매로 변경되어 출고되었는데, 스포츠 촉매 특성상 배출가스 규제에 통과되지 않는 게 통상적인 이미지다. 그러나 브라부스는 스포츠 촉매를 적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유로6와 북미 50개 주의 배출가스 규제를 통과하는 저력을 보이기도 했다.
2015년 브라부스 700 6X6
1호차 들어오다
국내에서 브라부스 700 6X6가 처음 들어온 건 지난 2015년 7월, 국내 그레이 임포터를 통해 1호 컴플릿카가 수입되었다. 앞서 전술했던 내용을 곱씹어 보면, 메르세데스-벤츠에서 100대 한정 생산한 차량 중 80대가 브라부스로 이관되어 튜닝을 거쳤다. 귀하디귀한 80대 차량 중 한대가 국내에 있는 걸 생각하니, 이 얼마나 설레는 사실 아닌가.
사진에 보이는 검은색 바디를 적용한 차량이 국내 1호 차량이며, 이후로 극소수의 차량이 더 수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에 발견된 브라부스 700 6X6는 국내 1호차로 업계는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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