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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궤간.

만철조사부장 2006.01.25 21:00:13
조회 2860 추천 0 댓글 17




이것도 철도의 요소인 궤조를 전용하는 것이오니, 아르방언냐께서는 방법마시오... 방법하면 손발리 오그라질 것이오...... 세계적으로 다양한 궤간이 존재하는 것은 어지간한 풋사과가 아니라면 알 거라 믿소. 우리나라에는 예로부터 왜놈들의 경편철도 궤간(이라고 하지만, 유럽에서도 쓰던 궤간이오)이 여러 곳에 존재했엇고, 케이프 게이지라 불리는 일본 표준궤간 역시 한때나마 존재한 바 있소. 또한, 북한의 이야기지만, 부분적으로 러시안 광궤와 표준궤가 혼합 부설된 구간도 존재하오. 북한에는 아직도 협궤가 좀 있는 듯 하지만 해외 통계에는 거의 안잡히는 모양이오. SL이 다수 있음에도 대외적으로 몇대가 있는지 안알려진 거랑 비슷하오. 아뭏든... 그래서 어느 외국 양반이, 인터넷 사용자의 제보나 기타 철도 국제연감 같은걸 모아서 정리한 바 있소. 최소 게이지로는 유원지용의 열차들이 꼽혔고(무려 12인치 궤간(310mm) 이라 하오), 최대 게이지는 과거 콧수염 아이돌로 유럽에서 인기가 하늘을 찔렀던 힛틀러가 망상하였던 3m 궤간(실현되진 않았소)이 꼽히고 있었소. 여기서 이야기를 스리슬쩍 새면... 힛틀러의 망상 했던 건, 3m 궤간에 3m 폭을 가진 열차였소. 따지자면 지금의 ICE랑 비슷한데, 아뭏든 졸라리졸라리 고속으로 달려서 주요 도시간을 3시간에 끊는 그런 열차를 구상했었다 하오. 왜놈들의 탄환열차 계획과 맞먹을만한 계획이지만, 독일은 이런 망상을 계승할 사람이 없었고, 일본에는 수두룩 했었다는 차이가 있었소. 이 외에 실현되었던 최대 궤간은 운하에서 쓰는 선박 견인용 차량들이 꼽힌다 할 수 있소. 대개 표준궤간 보다 넓은, 특수한 레일을 쓰는게 보통이기 때문이오. 이를 빼고 일반 철도용의 궤간은 영국의 브루넬이라는 엔지니어가 주장했던 초광궤, 2136mm 궤간이 있고 말이오.... 아뭏든, 망상 따위에 질 수 없다고 느꼈는지... 어느 제보자가 사도의 길을 걸었소. 아마 오스트리아나 독일 사람이 아닐까 싶은데.... 그쪽의 산악 등반용 엘리베이터인 Laerchwand incline 이라는 장비의 궤간을 올려버린 것이오. 무려 8.2m 에 이르는 궤간을 자랑하였소. 이건 사실 반칙에 가깝긴 하오. 조선소에서 쓰는 것 중에는 더 넓은 것도 존재할 수 있으니 말이오.... 그러나, 러시아 친구들이 이런거에 질 리는 없었소. 스케일 하면 로스께 아니겠소?  예니세이강 내륙수로에 있는 Krasnoyarsk(Красноярск)의 선박 수송장비를 올려버린 것이오. 저 사진의 것이 바로 그것이오.... 보기엔 저게 어딜 봐서 궤도장비냐!!! 라고 할 수 있지만, 아래 사진을 보시오... 명실 상부한 궤도장비라 할 수 있소. 저 두가닥 레일의 간격은 무려 9m. 저 궤간 사이에 표준궤간 철도를 복선으로 깔고, 단선을 하나 더 깔 수 있는 넓이가 되겠소. 레일은 전용으로 보이고, 부설방법 역시 콘크리트 슬래브를 써서 놓은 것으로 보이오. 레일 부설부 양 옆으로는 랙 레일이 있으며, 이것으로 구동하는 것으로 보이오. 구배도 구배지만, 저 거대한 전용의 수송장치는 이루 말할 수 없는 스케일의 압박을 느끼게 하오. 디젤도 아니고, 무려 전기로 구동한다고 하오. 옆쪽으로 늘어선 철주가 바로 그것들이고 말이오. 러시아 친구들이 저런 삽질스런 프로젝트를 한건, 걔들이 철도 부설 능력이 없어서 그런 것이 아니오. 시베리아는 물론이고, 바이깔-아무르스까야 본선도 깔아버리고, 그 구간에 육상터널로는 세계 베스트 5에 들어가는 터널도 뚫어버렸으며, 야쿠츠크에도 철도를 깔고 있는 말 그대로 근성과 뚝심의 불곰들 아니겠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 북극권의 지롤맞은 자연환경은 어쩔 수 없었다오. 차라리 영구동토층이면 낫지만, 툰드라 지역은 토양이 지독한 연약지반이라 할 수 있소. 얼었다 녹았다 하면서 토양 구조가 말 그대로 널뛴다오. 그러다 보니, 도로를 깔아놔도 겨울 새고 봄이 되면 아주 고베 대지진 맞은 한신고속도로 처럼 개판이 나버리오. 철도는 말할 것도 없고, 아마 대충 복구를 해도 기관차가 한번 사뿐히 밟는 순간 폭삭 하고 꺼져버리게 될 것이고 말이오. 그 지역은 건축을 해도 기반암 있는데 까지 말뚝을 박아놓고, 그 말뚝 위로 1~2m 지면과 이격해서 짓지 않으면, 1년 지나면 다 무너진다고 하오. 그럼에도, 각종 천연자원들이 있고, 나름대로 거기가서 살아야 하는 인간들이 존재하게 마련이오. 공백지로 버려둘 수도 없는게 러시아의 입장이고 말이오. 그래서 대안으로 고른 것이 바로 운하 되겠소. 여름에는 배로, 겨울에는 결빙하천을 도로처럼 이용해서 물자를 수송하게 되오. 예니세이 강 수로는 그래서 시베리아 철도가 닿는 크라스노야르스크에서 북극의 딕손(Диксон ; Dikson 이라 적는 듯 한데 발음이 맞나 모르겠소)을 연결하는 주요한 물자수송로로 쓰인다오. 극악한 자연에 열렬히 개김성을 시연하는 불곰이라 할 수 있소. 하여간, 저 한방 이후 더 넓은 궤간이 있다는 신고는 아직까지 없는 듯 하오. 저정도쯤 되면 사실상 어지간한 사람들은 할 말이 없기는 하지만 말이오. 바지 하나가 2천톤은 할텐데 저걸 저렇게 날라버릴만큼 막나가는 스케일은 역시 서구에서는 할 수 없는, 대륙의 힘이라 할 수 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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