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경쟁력 향상.. 분명 필요합니다. 그러나 그 경쟁상대 버스와의 경쟁에서 이기는 곳은 거의 없네요. 서울-경상도쪽이나 수도권 내부 교통이 아닌 이상 철도는 항상 버스보다 열세입니다. 그 이유는 철로가 깔려있어야 갈 수 있다는 한계점이네요. 철로가 없으면 갈 수가 없으며, 철로가 있다해도 역에 정차를 해야하고, 버스만큼 운행간격이 좁지 않죠. 이에 입각해 버스와 단거리(30km 이내)교통에서 경쟁한다하면 통근열차와 무궁화가 그 대표주자가 되겠습니다만 통근열차는 복선라인은 운행횟수가 하루 1~2회에 불과합니다. 또한 무궁화는 최소운임 2,800원은 너무 부담스럽겠죠. 제가 사는곳이 광주라 광주-장성 버스 노선과 송정리역-장성역간 운임을 비교하자면 광주-장성 버스 노선은 1,300원에 25분 걸리고 송정리역-장성역간은 2,800원에 20분 소요됩니다. [단, 장성역과 장성터미널은 100m 이내에 있으며, 광주터미널-장성터미널은 송정리역-장성역보다 멉니다] 도무지 경쟁이 안되는 것이죠. 통근열차는 운행되지도 않는 구간입니다. 무궁화호 최소 운임을 2,000원대로 낮추는것이 현실적이리라 생각되구요. 장거리교통에서는 지역에 따라 그 격차가 심합니다. 비슷한 거리인 서울-광주나 서울-대구 노선의 경우 대구 노선은 철도가 우세하고 광주 노선은 버스가 우세합니다. 지역간의 철도 인프라와 시간대비가격이 너무나 비현실적입니다. 용산-송정리간의 열차운임은 KTX 3만4천원/새마을 2만7천원/무궁화 2만원 정도인데 고속버스운임은 일반고속 14,100원/우등고속 20,800원입니다. 시간은 KTX 2시간 40분/새마을 3시간 40분/무궁화 4시간 30분이며, 고속버스의 경우 3시간 20분입니다. 물론 정시성이라는 이점이 철도에 있긴 하나 가장 중요한 기준인 운임은 새마을/우등고속은 7천원 차이나네요. 모든 말 다 각설하고 5개 요약하자면 1.호남선의 경우에는 시설 보완이 필요함. →직선화와 선로 이설이 필요. 2.운임의 현실화와 탄력적인 운임 설정. →고속버스와 운임 차이가 20% 이상 나지 않게 알맞게 조절. 가장 중요한것은 시간대비운임 설정이며, 주중이나 오전시간에 많은 폭에 할인을 실시한다던가 하는 탄력적 운임 설정이 필요. 3.철도역 접근성 확충. →경부축에 위치하지 않은 도시의 거의 모두는 철도역과의 접근성이 아주 나쁩니다. 대표적으로 광주같은 경우에는 정말 버스터미널 위치가 너무 좋구요. 메인 호남선역인 송정리역의 경우 시외곽에 위치하여 광산구민이 아닌 이상 이용하기 정말 힘듭니다. 4.철도 서비스 확충. →어차피 가격에서 경쟁이 안될 상대라면 서비스에서 앞서나가면 되는 것. 철도하면 기분이 좋아질 정도로 서비스가 좋아진다면 비싼 운임을 감수하고서도 충분히 탈것. KTX 용산-광주간의 경우 특실 46,600원에서 운임이 33,300원이고 요금이 13,300원임.... 13,300원 짜리 KTX 서비스는 이어폰과 와플과자2개, 쥬스 한잔이 전부. 5.철도 투자 확충. →국가에서도 고속도로만 계속 지을 것이 아니라 철도를 직선화한다던가 고속화한다던가 또는 철도 기술을 향상시켜 더 소요시간을 줄여야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