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애틋했던 사랑만 있었다고 해도 400년이나 넘게 끊어진채였는데 이 둘은 서로에대한 죄책감이 더 큰상태로 헤어졌고 그 짖눌린 감정에서 거의 지배당하다시피 하며 멈춰진 세월을 보냈어 중길은 환생을 거쳐도 그 감정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죄책감에 고통받다가 그 기억을 봉인까지 시킬정도로 괴로워했고 련은 말할 것도 없지 그 모든걸 기억하며 중길 밑에서 일하며 와 씨 나라면 못견딤ㅜㅜ

그랬기에 중길이 기억을 해냈다 하더라도 전전생이 다이렉트로 팍!!!하트로 꽂히기보다 현재 련에게 자신이 실수한게 먼저 보인게 아닌가 싶어 전전생의 잘못을 결국 되풀이한데다 되려 련에게 화풀이까지 했자나(전전생보다 어찌보면 더 최악이지)

기억이 지워져도 감정은 남는다고 했어 맞아 죄책감이 지분이 많아도 분명 사랑이 없는 건 아니고 분명 중길에게도 사랑이 있었어 몇백년간 련을 부하로 끼고 있으면서 자기도 모르게 남은 감정은 련을 위기에서 구해주고 신뢰하게하는 데 일조했을거야

단순히 부하로 오래둔다고 중길과 련의 관계성이 생기진 않자나?


이제 모든 걸 알게 되었고 위기도 넘겼고 둘은 제자리로 돌아왔지


제자리

이 얼마나 좋은 말이야

중길과 련은 다시 시작점에 선거야

이미 예전에 죽어없어진 부부로서의 박중길과 구련이 아니라
저승사자로서의 박중길과 련으로


중길과 련은 이제는 새로운 관계를 정립해 나가겠지
죄책감이 지워버렸던 그 때의 두 사람은
지금의 두 사람과는 전혀 다른 사람이야

자신을 구원하며 존재의 의미를 되찾은 구련과
자신의 신념이 결국 잘못된 것임을 인정하고 변화하는 박중길

쟤네 사랑은 아직 시작도 안했어

변화한 두사람이 만들어갈 새로운 인연을 생각하면 정말 멋진 결말같다 더 끝내주는 건 둘에게 남은 시간이 영원이라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