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교사 사망 주동? 억울해", "아들 손이 친구 뺨에 맞았다"...대전 교사 가해 학부모 입장문에 댓글단 '사망 교사 남편' (+폭력,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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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12 18: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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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대전 초등학교 교사와 관련해 가해자로 지목된 학부모가 올린 입장문이 국민들의 '분노'하게 만들었다.

이 학부모는 악성 민원의 주동자로 낙인찍힌 것에 대한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마치 사망한 교사를 탓하는 듯한 내용으로 반성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질타를 맞고있다.

가해 체육관, "학교에 민원을 넣은 적은 결코 단 한번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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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대전 초등학교 교사와 갈등을 빚었던 학부모들의 신상이 하나둘씩 공개되는 가운데, 해당 학부모들이 잇달아 '악성 민원을 제기한 적 없다'는 취지의 입장문을 내고 있다.

온라인에서 '가해 학부모' 중 한 명으로 지목된 체육관장의 아내는 11일 오후 지역 맘카페를 통해 "기사에 나온 문제행동을 보인 4명의 학생 중 1명이 저의 자녀가 맞다"고 인정했다.

다만 "선생님의 지도에 불만을 갖고 아동학대 혐의로 선생님을 고소하거나 학교에 민원을 넣은 적은 결코 단 한번도 없다"고 했다.

그는 "학기 초 (자녀가) 학교 적응에 어려움을 보여 선생님과 두 차례 상담하고, 상담 때에는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과 함께 학교를 나오면서 눈물을 펑펑 흘렸다"며 "제 아이의 행동으로 불편함을 겪었을 선생님과 같은 반 친구들에게는 너무 죄송하다"고 했다.

입장문 중, "악의적 루머 유포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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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관장의 아내는 악성 루머 의혹은 "학기 초 불량학생이라고 지적당한 부모님과 만나서 아이에 대한 고민상담을 공유한 적은 있으나 따로 주기적으로 만나 선생님에 대한 악의적인 루머를 유포하거나 험담한 일은 절대 없다"고 했다.

이어 "같은 동네에 사는 주민으로써 오다가다 만나면 인사하고, 가끔씩 차 한 잔 마시는 관계일 뿐이었다"고 했다.

그는 "가해자로 몰리는 상황에서 생계까지 위협받고, 엄청난 심적 고통을 받고 있다. 왜 내가 이런 일에 연루가 됐는지 아직도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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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 숨진 교사의 남편은 "선생님 남편입니다. 이제 오셨군요.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라는 댓글을 남겨 대중들의 관심이 쏠리고있다.

"대전 교사 사망 주동? 억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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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가해자 학부모로 지목된 미용실 운영자 A씨가 장문의 입장문을 게재했다.

A씨는 "지금부터 우리가 처했던 당시 상황과 지금 언론과 커뮤니티 등에서 잘못 퍼져나가고 있는 내용에 관해 이야기해 보려 한다"며 관련 상황에 관해 언급했다.

글에 따르면 그의 자녀는 "2019년 입학 후 행동이 이상해졌다. 틱장애 증상을 보이며 작은 소리에도 귀를 막고 힘들어하는 모습이 보였다고 한다. 이 문제로 교장실에 간 적도 있다"고 밝혔다.

A씨는 당시에 대해 "아이가 같은 반 친구와 놀다가 손이 친구 뺨에 맞았고 뺨을 맞은 아이 입장에서는 당연히 아팠을 것이니, 선생님께 말씀을 드렸다"라며 "선생님께서는 제 아이와 뺨을 맞은 친구를 반 아이들 앞에 서게 하여 사과하라고 했지만 아이는 이미 겁을 먹어 입을 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생님은 반 전체 학생들 앞에서 아이를 세워 놓고 어떤 벌을 받아야 할지 의견을 물었고, 아이는 이 상황이 무서워 손으로 귀를 막았고, 교장실로 보내졌다"는 주장이다.

또 선생이 다른 아이들이 없을 때 "자신의 아이를 안아주면서 미안하다고 사과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A씨는 "우리가 잘못한 부분에 대한 비난과 손가락질은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향후에 고인이 된 선생님과 관련한 민, 형사상의 문제가 있다면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면서 "다시 한번 고인이 되신 선생님의 명복을 빈다"고 입장문을 끝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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