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는 원두를 우유, 생선과 동급으로 신선도를 중요시하게 여기는 품목이다. 원두를 로스트(배전)된 후 2주후가 지나면 맛이 급격도로 떨어진다. 따라서 한달이 넘는 원두로 커피를 마시는 것은 햅쌀이 아닌 비축미로 밥을 먹는 것과 같고 동해바다 고기잡이 어선에서 새벽에 잡은 생선으로 회를 먹는 것이 아닌, 알래스카 원양어선에서 급냉시킨 생선으로 회를 먹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국내에서 스타벅스에 공급되는 원두가 로스트된지 약 2달가량 된 것이라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스타벅스 아메리카노가 유독 쓰디 쓴 이유는 하나다. 신선도가 사라진 원두에선 향미 대신 쓰고 떫은 맛 밖에 나지 않는다. 게다가 피부노화를 촉진시킨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그리고 가급적 원두 살 때도 스벅에서 사는 것은 만류하고 싶다. 직접 거론하긴 그렇지만 국내 공장에서 직접 로스트해서 원두를 공급받는 커피전문점도 여럿 있다. 정말 커피를 좋아한다면 카라멜 시럽으로 감춘 썩은 원두커피보다 커피 특유의 향미, 아로마, 후레이버, 액시디티가 살아있는 커피를 찾아볼 것을 적극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