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울미디어뉴스] 양혜나 기자 = 국민의힘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4일부터 오는 7일까지 나흘간 4·10 총선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를 공모한다.
국민의미래는 국민의힘 당사에서 현장 접수를 한 뒤 이번주 후반부터 공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당 공관위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비례대표 후보자 등록 기간(21∼22일) 전까지 후보를 확정해야 한다.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군으로는 지역구에 출마하지 않은 국민의힘 영입 인재들과 당의 '불모지'인 호남 출신 인사들이 우선 물망에 오르고 있다.
대표적으로 '갤럭시 성공 신화' 주역인 고동진(63) 전 삼성전자 모바일 부문(옛 IM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비례대표 순번 앞부분에 배치될 거란 관측이 나온다. 고 전 사장은 지역구 출마를 위한 공천 신청을 하지 않았다.
과학기술 분야 영입 인재로 의료기기 상용화 제품 개발로 91건의 특허를 출원한 이레나(56) 이화여대 교수, 체육계 영입 인재로 소외된 종목 선수들을 위한 의정 활동 포부를 밝힌 '사격 황제' 진종오(45) 대한체육회 이사, 국방·안보 분야 영입 인재로 여군 최초로 소장(투스타)에 진급한 강선영(58) 전 육군항공작전사령관 등도 비례대표 후보로 거론된다.
국민의힘은 작년 9월부터 최근까지 총 49명을 '영입 인재'로 발표했는데, 이 중 23명이 지역구 출마 의사를 밝혔고 15명만 지역구 후보로 최종 확정됐다.
이밖에 충청권 출신으로 국민의힘 소속인 이소희(37) 세종시의원이 청년, 여성, 장애인으로서의 대표성을 내세워 비례대표에 도전하겠다며 출사표를 냈다.
또, 호남에서는 국민의힘 주기환 광주시당위원장과 김화진 전남도당위원장이 비례대표 후보 신청을 위해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국민의미래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경우는 국민의힘 당규상 '취약지역'에 해당하는 호남 몫으로서 비례대표 순번 배치 때 '배려'를 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앞선 지역구 의원 공천 과정에서 '현역 의원 불패' 기조가 두드러지며 청년과 여성, 정치 신인에 대한 '진입 장벽'이 높았다는 비판을 수용해 비례대표 공천에서 이를 보완한다는 방침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은 국민이 주시는 의견에 귀 기울이고 반영하고자 하는 정당이다. 젊은 인재들을 많이 국회로 보낼 수 있는 공천이 필요하지 않냐고 국민이 지적하고 있고 저도 거기에 수긍한다"며 "비례대표 (공천)에서도 그런 방향이 필요하다고 내부에서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동혁 사무총장도 "비례대표 공천을 할 때 국민의힘 공천 방향과 궤를 같이하면서도 지역구 공천에서 부족한 점들, 국민이 아쉬워한 점들을 잘 채우는 그런 공천을 하리라 본다"며 "지역구 공천에서 청년과 여성 비율이 낮지 않냐고 언론이 지적한 부분들을 비례대표 공천에서 최대한 담아내려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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