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드라마 리뷰] 8명의 인간군상이 물고 뜯는 계급 게임의 불편함 ‘The 8 Show’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23 08:40:29
조회 2543 추천 1 댓글 7
[리뷰타임스=김우선 기자] 넷플릭스에서 오랜만에 재미있는 드라마를 정주행했다. 17일에 오픈한 더 에이트 쇼(The Eight Show)라는 드라마다. 8명의 인물이 8층으로 나뉜 비밀스러운 공간에 입소해시간이 쌓이면 돈을 버는달콤하면서도 위험한 쇼에 참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다.

 


과거에 인기를 끌었던 원조 드라마 오징어게임처럼 돈이 필요한, 인생의 끝자락에 매달린 사람들을 한 공간에 모아놓고 상금이 걸린 게임을 하는 어쩌면 뻔해 보이는 줄거리다. 하지만 결코 진부하지 않고 흡입력 있게 8화를 몰아보게 된다.


 


저 계단을 통해 신분상승이 가능할까?


 

 

더 에이트 쇼는 네이버 웹툰작가인 배진수의 원작 머니게임과 파이게임을 모태로 하고 있다. 류준열, 천우희, 문정희 등의 배우가 열연을 펼치는데 연기 못지 않게 탄탄한 스토리가 돋보인다. 무엇보다 비밀스러운 공간에서 벌어지는 게임 룰은 상당히 흥미진진하다.


 

게임 룰을 잠깐 살펴보면 이렇다. 상금은 시간 경과에 따라 자동으로 적립된다. 메인 스튜디오에 있는 인터폰을 통해 식음료를 제외한 어떤 물건이든 구매할 수 있다. 또 식음료는 매일 무상으로 지급된다.


 

게임 룰에 기반한 패널티 룰이 게임의 긴장감을 이끌어 간다. 우선 참가자들은 자정부터 오전 8시까지 자신의 룸 안에 상주해야 한다. CCTV를 장기간 의도적으로 가리면 안 된다. 개인 룸에서 받거나 생성한 어떤 것이라도 방 밖으로 가지고 나가면 안된다. 이 패널티 룰을 어길 시 잔여 시간의 절반이 차감된다. 잔여 시간이 0이 되거나 참가자가 사망하면 게임은 자동 종료된다.


 

참가자들은 이 룰을 먼저 확인하고 잠시 고민하다가 참가를 결정한다. 1부터 8까지 숫자가 적힌 카드를 선택하는데 카드에 적힌 숫자가 자신의 방이 된다. 들어갈 때는 이 사실을 모른다. 이때부터 자연스럽게 부와 계급이 정해진다. , 자신의 이름이 아닌 X층 사람으로 호칭하면서 계급을 더욱 각인시킨다.


 


각 층 인물들의 캐릭터가 명료하다.


 

입소 다음날 광장에 모인 참가자들은 물품 구입이 시간 소모로 이뤄진다는 것을 알아낸다. 하지만 준다던 식사를 받은 사람이 없어 서로 어리둥절해하던 순간에 8층 여성이 자기는 도시락과 물을 11개씩이나 받았다고 밝히면서 결국 아랫층이 식사를 하려면 무조건 윗층으로부터 받아야 하는 서열 구조가 이 게임의 함정이었음을 모두 깨닫게 된다. 조금 마찰은 있었지만 원래 많이 먹지 않는 8층이 10개를 내려주기로 하고, 나머지 인원들도 돌아가면서 하나씩만 먹는 날을 정한다. 이것이 비극의 시초가 될 줄은 아무도 모른다.

 

인원은 8명인데 도시락은 왜 11개였을까? 여기서부터 자본주의가 갖고 있는 구조적인 불평등으로 인한 갈등이 시작된다. 남은 3개의 도시락을 누가 먹을 것인가의 문제, 그리고 가장 윗층인 8층에서 도시락을 내려주지 않으면 아랫층 사람들은 영락없이 굶을 수밖에 없는 불편함이 다양한 사건들을 만들어낸다. 우리가 살고 있는 자본주의 계급처럼.


 


사회적 약자는 영원히 약자일 뿐이다.


 

그 계급은 1층부터 8층까지의 사람들로 표현된다. 우선 1층은 다리를 절뚝이는 장애가 있는 남성이다. 계단을 오르내리면 시간을 늘릴 수 있다는 7층의 제안대로 땀을 내며 시간을 늘리려 노력하지만, 선천적인 장애로 힘들어하고, 다른 층의 불만이 생기자 자신의 방을 화장실 쓰자고 제안해 환경 미화를 담당한다. 등장인물 중 사회적 약자를 상징하는 캐릭터이다.

 

2층은 사회적 반항기를 가진 무술인 캐릭터이다. 어떤 무술인지는 안 나왔지만, 6층 남성처럼 자신보다 체격이 큰 남성도 이길 수 있는 실력자이다. 불의를 못 참는 정의로운 성격을 가지고 있는데 결정적으로 싸움을 잘 하지만 남성에게는 결코 이기지 못 하는 걸로 그려진다. 지금의 이 사회도 그렇다. 여자가 아무리 잘 나도 유리천장일 뿐이다.


 

드라마의 주인공인 류준열은 3층을 맡았다. 3층이라는 인물은 화제의 중심에서 벗어나 수동적이고, 소심하면서도 평범한 시민을 상징하는 캐릭터이다. 매우 수다스러우며 정치에 활발한 성격이라서 여기 저기 박쥐처럼 붙어있는 기회주의자적 모습도 보여준다. 우리 사회의 가장 흔한 유형이다.



4층 여성은 8명 중 가장 눈에 덜 띄는 희미한 사람이다. 뇌전증로 추정되는 경련 장애를 갖고 있는데, 발생 빈도는 낮다. 중요한 사건에서 큰 역할을 차지하는 인물로 그려지는 캐릭터다.


 

5층의 캐릭터는 게임에 참여하기 전의 직업은 간호사로 이타적이지만 가장 선한 캐릭터로 그려진다. 하지만 환각, 망상 등의 정신질환을 가지고 있어, 엉뚱한 전개로 드라마를 이끌고 나가는 캐릭터로 묘사된다.


 

6층은 해결사이자 앞잡이의 역할을 한다. 매우 폭력적이고, 아랫층을 무력으로 억압하는 인물로 등장하는데 78층에게는 우호적이고 순종적이다. 윗층을 힘으로 누를 수 있음에도 그렇지 않은 건 부와 계급에 충성하는 인물로 그려진 탓이다. 군대, 경찰, 기동대 등을 비롯한 공적인 무력을 상징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7층은 지적인 인상의 남성으로 이 게임에서 가장 지능이 높은 인물이다. 앞장서서 분석하고 제안하는 역할을 맡으며 본 게임의 흐름을 주도하며, 자신의 머릿속에서 나온 계산을 토대로 다른 층수의 사람들이 따라 진행하는 등 이 게임에서 가장 상식적이고 공정한 것처럼 보인다. 후반부에는 주인공 일행을 배신하고 8층의 부에 기생하면서 코인제도를 만들어 철저하게 상하관계를 관철시키는 인물로 그려진다. 현재 사회의 초엘리트인 법조계와 정계를 상징하는 인물인 듯하다.


 


최상위 부유층은 빌런일 수밖에 없다.


 

마지막 8층 여성은 사이코패스이자 메인빌런으로 나온다. 사람에게 상처를 입히고 고통 받는 모습을 보면서 성적인 희열을 느끼며, 자신의 부와 행복을 지속하기 위해 시간을 계속 늘려 게임이 끝나지 않도록 막고 인체 실험이나 고문 등 다양한 악행을 저지른다. 사회의 최상류층을 상징하는 인물인데 현실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절망감을 느끼게 한다.

 

더 에이트 쇼는 너무도 현실적이라는 점에서 소름이 돋는다. 비밀스러운 게임 쇼로 포장된 이 드라마는 계급(혹은 계층)이 나누어져 있고 최고층인 8층을 제외하고는 아랫 사람들이 온갖 노력을 하더라도 결코 위로 올라갈 수 없다는 걸 보여준다. 현실처럼 각 계급마다 시간당 벌 수 있는 돈의 단위가 다르기 때문에 이것 하나만으로도 서로 갑과 을이 될 수밖에 없는 가혹하면서도 불공평한 사회를 담고 있다. 서로 물고 뜯어봤자 현실은 바뀌지 않는다.


 

위로 올라갈수록 창의 크기와 갯수 그리고 보여지는 풍경은 부이며 곧 권력이다. 부와 권력의 크기만큼 멀리 볼 수 있고 넓게 볼 수 있다. 또 그 정도의 부와 권력이면 그만 할 법도 한데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는 걸 말해준다. 부와 권력도 운에 의해 결정되며 그 운은 자기 스스로 만든다는 점에서 이 드라마는 불편하다


 


혹하게 봤지만 정말 가혹한 드라마다.


 

<ansonny@reviewtimes.co.kr>
<저작권자 ⓒ리뷰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view_times

추천 비추천

1

고정닉 0

15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축의금 적게 내면 눈치 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1/11 - -
2167 [여행 리뷰] 6월 제주는 수국의 세상!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제주 수국 명소 베스트10 [2]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9 2016 3
2166 [여행 리뷰] 제주 여행의 시작 렌트카 '제주 전기차 렌트 후기' [2]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9 2341 0
2165 [여행 리뷰] 6월, 초록 초록 하는 정원으로 떠나볼까...'정원별곡' 5선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8 1000 0
2164 [여행] '당진 삽교호'에서 '선업튀'를 보다...드라마·뮤직비디오 등 촬영 명소로 큰 인기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8 240 0
2163 [쇼핑] 한우 육포데이 온라인서 60% 할인 행사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8 220 0
2162 [여행 리뷰] 서귀포 서쪽 하루 관광코스를 찾는다면...? [1]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8 795 0
2161 [등산 리뷰] 한라산을 오르는 가장 쉬운 코스, 영실•어리목 코스 [3]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8 5087 3
2160 [DIY 리뷰] 자동차 연비와 출력 상승의 치트키, 흡기필터를 아시나요? [2]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8 2476 1
2159 [AI] 마이크로소프트, AI 교육 과정 잇딴 개설로 여성 인재 발굴 나서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8 244 0
2158 [식당 리뷰] 40년 전통의 부대찌개 맛집, 경원식당 별내점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7 307 0
2157 [도시] 15분도시 개념 창안 카를로스 모레노 교수 초청 ‘노령사회에 대비한 보행일상권 계획’ 세미나 개최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7 212 0
2156 [영화 리뷰] 세상의 주인이 뒤바뀐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솔직 후기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7 220 0
2155 [축제]“음식이 영화를 만나다!”...6월 1~2일 음식영화축제 '광명, 씨네맛' 개최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7 229 0
2154 [여행] 마카오의 숨은 매력 알리는 '마카오 위크' 열려...29일부터 6월 2일까지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7 5106 3
2153 [연극] 2000만원 상금에 무대화 내건 ‘서울희곡상’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7 189 0
2152 [유통] 제주 한라수, 병뚜껑에 바코드·QR코드 도입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7 200 0
2151 [시장 리뷰] 국내 프랜차이즈 산업 10년 ‘외화내빈’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7 1862 0
2150 [제품 리뷰] 초소형이지만 강력한 멀티 고속 충전 어댑터 <탱글우드 65W GaN> [1]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7 531 0
2149 [식품 리뷰] 고춧가루 안 들어간 무늬만 고추장인 대기업 고추장들 [8]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6 1965 11
2148 [행사] 주말에 공원 갈까...5~6월 매주 토요일 어린이 가족 프로그램 '풍성'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4 360 1
2147 [식당리뷰] 경의선 공원 옆 심야식당 요리주점, 주가미락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4 370 1
2146 [자동차 시장 리뷰] 내연차는 한물 갔고 전기차는 시기상조…지금은 하이브리드 전성시대! [5]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4 5639 8
2145 [ESG] 한식진흥원 ‘바이바이 플라스틱 챌린지’ 동참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4 290 1
2144 [식음료] 7만원대 애플망고빙수 포도호텔 출시 [12]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4 6417 5
2143 [PC] MSI 노트북 20주년 스페셜 에디션, 게이밍 노트북 '펄스 AI & 써밋 AI' 출시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4 2016 1
2142 [이슈 칼럼] KC 미인증 제품 해외직구 금지 해프닝 “이게 나라냐” [51]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4 3298 8
2141 [영상 리뷰] 휴대폰 아이콘 폴더 배경 색상 바꾸는 방법(갤럭시폰)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4 358 0
2140 [여행] 유럽 여행객 여름 휴가지로 태국, 인도네시아, 일본 꼽아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4 259 0
2139 [공모전] 국립한글박물관, 2024 한글 콘텐츠 아이디어 공모전 31일까지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3 270 0
2138 [농업] "텃밭부터 미래농업까지 도시농업 매력 느껴요" [5]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3 5424 1
2137 [주류] 하이트진로, 프리미엄급 증류식 소주 '일품진로 오크25' 출시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3 2442 1
2136 [보안] 씨큐비스타, 네트워크 위협탐지 및 대응 부문 보안인증서 획득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3 242 0
2135 [음료] 이디야커피, 신선 생과일 음료 3종 출시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3 330 0
2134 [AV] 뱅앤올룹슨, 아틀리에 에디션 ‘베오플레이 EX 헤이지 블루’ 한정 출시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3 356 0
2133 [AV] 삼성전자 ‘갤럭시 버즈 푸바오 케이스’ 출시 [1]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3 375 0
[드라마 리뷰] 8명의 인간군상이 물고 뜯는 계급 게임의 불편함 ‘The 8 Show’ [7]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3 2543 1
2131 [휴양림] 6월 10일부터 전국 45개 국립자연휴양림 성수기 추첨 접수 시작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2 244 0
2130 [공연] 광화문광장서 야외 오페라 '카르멘' 공연…6월 11, 12일 [6]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2 5293 1
2129 [PC] 펄사 게이밍 기어, 듀얼 PC 지원 ‘XBOARD QS 퍼스트 에디션’ 키보드 출시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2 640 0
2128 [전시 리뷰] ‘2024 박물관·미술관 주간’ 지역별 전시 BEST 6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2 574 0
2127 [나들이 리뷰] 부천 8경 중 하나인 부천 호수식물원 수피아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2 219 0
2126 [등산 리뷰] 경기 오악의 하나 '운악산' 산행기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2 221 0
2125 [제품 리뷰] 셀프 세차의 시작! 디테일링프로 퍼퓸드 중성 카샴푸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2 205 0
2124 [산행 리뷰] 산을 깨끗하게 하는 즐거움 '마운틴티비 청계산 그린산행' 캠페인 동참기 [1]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1 5212 2
2123 [PC] 삼성전자, 갤럭시 북4 엣지 공개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1 413 0
2122 [행사] "대학로가 문화로 가득"...25일 '차없는 거리' 행사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1 294 0
2121 [공연] 박물관·미술관에서 서울시향 '뮤지엄 콘서트', 10월까지 총 12회...전석 무료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1 1765 0
2120 [연예] 임영웅, 마이원픽 트로트 부문 100주 연속 1위 달성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1 206 0
2119 [자동차 시장 리뷰] 현대기아차, 미국 시장 점유율 11%로 자동차 브랜드 3위 [7]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1 2513 7
2118 [신간] 현공풍수학의 입문서 ‘풍수총론’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1 221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