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환상, 또 다른 세상 그 자체였던 것 같아

수백년동안 한 여자만을 사랑하는 순정파 남자구미호 캐릭터를
우리나라에서도 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랐던 한 사람으로서
남자구미호 이야기라는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재밌는데ㅋㅋ

이연이라는 캐릭터가 너무 갓벽해서
더 빠져들 수 밖에 없었던 것 같아
정말 그가 사는 세상이 궁금하고 더 보고싶어서...

600년동안 한 여자만을 사랑하고 기다린 것도 대단한데
(강인한 정신력과 인내)
전직 백두대간 산신으로서 모든 생명을 대하는 마음과 태도,
내 사람들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과 책임감,
고통과 괴로움 중에도 잃지 않는 위트와 여유,
사랑에 임하는 진중한 마음까지
뭐하나 빠지는 것 없이 완벽했다고 생각해

이런 캐릭터 다신 없을 것 같아서...
판타지 그 자체였고
이연이 사는 세상을 잠시나마 엿볼 수 있어 행복했고
이연이 사랑과 사람과 삶에 임하는 태도가 존경스러워서
평생 두고두고 떠올리는, 잊을 수 없는 캐릭터로 남을 것 같아

그리고 남들의 시선따위 신경쓰지않고
자신의 소신대로 살아가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자신의 힘으로 지켜내고
주어진 운명에 맞서 싸워 이긴
백두대간 산신의 하나뿐인 연인, 지아음도

꽃길이 아니면 꽃씨뿌리며 가는 그 마인드가 너무 존경스러워서

역시나 잊지 못할 캐릭터로 남을 것 같아

ㅋㄹㄴ때문에 그리고 혐생때문에 몸과 마음이 지쳐있던 내게
이런 연지아음의 이야기는
잠시 떠날 수 있는 도피처, 환상의 세계였던 것 같아

그리고 앞으로도 내가 사람과 사랑과 삶에 지쳐있을때마다
떠올리며 용기내고 힘을 얻을 수 있는,
그런 존재들이 된 것 같아


한달동안 챌린지 같이 달려준 구스리들
너무 즐거웠고 고마웠어ㅎㅎ
종방하고나서 아쉽고 헛헛한 마음을
덕분에 잘 달랠 수 있었던 것 같아
망할놈의 스드놈들ㅜㅜㅜㅜ때문에 많이 속상하지만ㅜㅠㅠㅠ
그래도 울드덕분에
2020년 하반기가 행복했단 사실은 변함없으니까
앞으로도 소소하게라도 같이 놀자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