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4화를 많이 이야기하네.. 나도 4화를 넘 좋아해~ 엔딩은 말 할 것도 없이 뭐 입 아프지 ㅋㅋㅋㅋㅋ

나는 4화를 통틀어서 다 좋아해..  내 생물학적 나이가 꽤 있는 편이라 이제 뭐 목숨 건 사랑.. 여자에게 반한 남자들의 두근거리는 행동들 ㅋㅋ 이런 종류의 것들은 시들시들한 편이야..  ㅋㅋ 참고로 남녀의 절절한 사랑 멜로물 잘 안본다ㅠㅠ

근데 4화에서 이연이 지아에게 바라는 건 내 사랑의 완성이 아니더라 ㅠㅠ 그녀가 희노애락을 느끼며 평범하게 나이먹어 가는 것이더라

또 동생이 자기 죽여서 마일리지 쌓았다고 악다구니 쳐도 그 여자 죽이겠다고 난리쳐도 위악이라고 믿고 있는 자기 믿음이 하나도  흔들리지 않더라ㅠㅠ

그녀의 초대로 지아 집에 갔을 때도 밥 한끼 얻어먹으며 자신이 찾던 아음이 아니더라도 이 밥 한끼로 지옥을 버틸만한 따뜻함을 얻었다는게 참 대단하다 느껴졌고 남 신경 진짜 안쓰고 냉정하기로 소문난 전직 산신이 아음이 아니더라도 그녀의 부모를 찾아주기로 이미 이 때 결정했다는 게 사랑에 미친 놈이 아니라 따뜻하고 단단한 존재같았어.. 그리고 이 존재 자체가 마음에 들어와 버렸다 ㅠㅠ

그러니 유치한 사랑 놀음이라고 세상에 저렇게 여자에게 목숨거는 미친 사랑은 없다고 콧방귀 꼈을 내가.. 4회 끝나갈 쯤엔 연이가 아음이 아니더라도 구하러 가는 그 마음과 다시 태어난 아음을 여우구슬로 확인했을 때.. 나도 같이 마음이 아렸어ㅠㅠ

내가 찾아줄께 남은 생은 제대로 살아 봐.. 남들처럼 지루하게 따뜻하게.. 잡초치고는 잘 자랐어..

남녀의 페르몬적인 사랑이 아니라 한 존재가 다른 존재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마음이자 존중이었고 산신같은 연민, 공감이 날 이연에게 입덕시켰어.. 드라마 회차가 진행되면서 지아음도 이연에게 보내는 마음이 이와 같았다는게 날 아직도 여기에 남게 하고 블레를 기다리게 만들어 버렸음ㅠㅠㅠㅠㅜㅠ 더불어 랑이의 집착도.. 연이의 동생 사랑도...   하 .... 못 빠져 나옴.. ㅠㅜ  계속 허우적 거림ㅠㅠㅠ


또 이연의 치명적인 섹시함과 처연함은...  저런 거에 흔들리지 않아를 100번 외치게 했지만 결국 나도 그냥 보통 여자였음을 인정하게 하였음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