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랬으면 지금도 버거운 16화 안에 절대 못 끝났겠지만ㅋㅋㅋ

이무기가 사람의 감정을 모르고 어쩌고 사람 픽픽 죽이고 싸패같은 면모가 부각된 찐찐빌런이긴 해도

참새 살려준 씬이나 카페에서 아이한테 손 흔들어준 씬

형제사기단 때 이연의 몸을 뺏을 기회였음에도 못 가고 지아에게 붙들려서 강제회식 참여하던(ㅋㅋ)

태리=평범한 인간처럼 행동하느라 쩔쩔매던 모습이나

지아에게 사람의 마음을 찾아달라고 하던 거 (난 여기서 아 이무기도 소중한 이랑 같이 살 수 있는 존재가 되고 싶은 건가 하고 느꼈어)

특히 내가 좋아하는 대사는 이거인데 유리한테

"그러니까 쓸데없이 희망 같은 거 품고 살지 마. 아무도 널 구하러 오지 않아. 내가 해봐서 알아^^"

여기서 이무기 서사의 희망을 봤다

생각해보면 복길-복길이네 각시-이무기 / 이연-남지아-이랑 서사도 한끗 차이 아니야?

이무기는 처음 사귄 친구 복길이가 너무 소중했을 텐데 (성애의 문제가 아니라) 사랑이란 게 뭐... 서로 같을 수는 없잖아

서로 다른 상대에게 마음이 쏟아지는 건 누구를 탓할 문제는 아니지

그치만 니들끼리 행복하다니 역병을 심어 조져버리겠어 구조는 문제가 있고ㅇㅇ

근데 탈의파 앞에서 입 털던 건 용서가 안돼........일단 나는 유교국가에서 자랐기 때문에ㅎ 에잉쯧

빌런 맞음... 빌런은 빌런이지만...... 아 근데 얘도 짠내과거가 있었던 거 같아 정도의 일말의 가능성이 보여

곁다리지만 꽈리사장도 죽을 때는 가족들 회상하던 걸 보면 빌런이라도 여지를 남겨두는 게 작가님 스타일인 것 같기도 하고

일단 이무기 탄생설화 좀 봐봐 기구한 팔자도 세상 그런 팔자가 없다...

시작부터가 역병소굴에서 태어나서 저주 받은 뱀생 살다가 어떻게든 개천에서 용 되려던 순간에 엎어져봐 나같아도 세상 찢어버리고 싶을듯

결론은 감독판 블레 주세요 설정집 주세요 감독님 작가님 듣고 계세요??ㅠ

아침 뻘소리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