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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전 노예 수준" 천일염 가격 폭등에 14톤 훔친 남성 경악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6.24 01:2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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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있다는 소식에 그동안 천일염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품귀현상까지 빚었다. 이러한 가운데 제주도에서는 천일염을 700포대 훔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시 서귀포 경찰에 따르면 특수절도 혐의로 60대 부부를 붙잡아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소금 700포대, 약 14톤을 훔쳐 달아난 이들은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4일동안 서귀포시 대정읍에 위치한 폐축사 부지에서 보관중에던 20kg짜리 천일염을 700포대 훔쳤다.

피해자는 4년 전 염전 일을 하던 부모로부터 소금을 받아 보관중이었다고 한다. 금액으로 환산해 따지자면 20kg 한포대당 3만원 기준, 약 2100만원 상당이다. 서귀포경찰은 지난 18일 소금을 도난 당했다는 신고를 받고 주변 CCTV 확인 및 주변 탐문 수사를 벌인 끝에 감귤 과수원에서 이들 부부를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피해자와 범인들은 지인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소식으로 천일염이 품귀현상을 빚었고 이에 가격이 오르자 차량 4대를 이용해서 700포대에 달하는 소금을 훔친 것이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담배꽁초와 범행에 이용된 것으로 보이는 장갑을 수거해서 감식했다.

또한 범인 부부의 주거지 내에서 훔친 소금 700포 중에 600여 포대를 압수했다. 100여포는 판매를 하거나 지인들에게 나눠 준 것으로 보고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으며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고작 2천만원에 저 부피 큰 걸 차량으로 훔치는 도둑들 사고방식이 신기하다. 도둑질도 머리가 있어야 한다더니.", "14톤이나 훔치느라 고생했네. 몸 괜찮냐?" 라며 한심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력제도 없이 유통된다고? 


사진=픽사베이


한편 23일 MBC보도에 따르면 소금가격이 오르는 시점에서 업자들이 사재기 및 가격 담합을 하고 있다는 단독 보도가 있었다. 이 뿐만 아니라 천일염 생산지 및 유통 이력까지 숨긴 채 염전에서 몰래 빠져나가고 있는 상황이 포착된 것이다. 

천일염 이력제는 2013년부터 도입되어 생산날짜, 장소, 유통이력의 정보를 소비자가 알 수 있게끔 기입 해 둬야한다. 이 이력제가 없으면 어디에서 생산되는지 알 수 없어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력제가 붙지 않은 채 유통되는 소금은 중국산 소금과 섞어서 판매 될 우려가 있다며 염전 생산자는 "사기치는 거지, 나중에 중국 소금을 포대갈이 하고 배합해서..."라며 걱정스러운 목소리를 냈다. 

최근 갑작스럽게 밀려드는 주문 때문에 어쩔 방법이 없다고 말하는 대한염업조합, 그리고 해양수산부 측은 자신들도 단속할 권한이 없다며 "천일염 이력제를 법적으로 의무화 하는 방안을 추진 중" 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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