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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시리스트 0순위, 타코의 나라 다녀왔습니다

김만타(39.113) 2022.12.17 10:20:02
조회 32667 추천 146 댓글 102

꼭 가고싶었던 세노떼가 있어, 긴 휴가가 아니면 불가능할것같아 신혼여행을 빌미로, 신혼여행 중 이틀간 멕시코에서 다이빙을 하게 되었습니다.

신혼여행임에 일반적으로 다이버가 선호하는 세노떼와 코즈멜에 접근성이 좋은 플라야 델 카르멘이 아닌 칸쿤 호텔존의 샵을 컨택하여 이동시간이 엄청 길었습니다.




Day-1

오전 Reef 2다이브 + 오후 MUSA 1다이브 / Reef 1다이브



일요일 밤, 칸쿤에 도착하여 월요일 새벽에 눈이 떠졌습니다.


항상 다이빙 전에는 공복을 유지하는데, 라면이 너무 땡겨서 챙겨온 진짬뽕을 먹고 샵으로 떠났습니다.

이때는 몰랐죠, 진짬뽕이아니라 진사약이었다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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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릉, 엔진소리와 함께 대장의 엔진도 같이 시동이 걸릴줄은 상상을 못했습니다.

보정이 하나도 들어가지않은 바다색인데 너무나 이쁩니다.

2년을 넘도록 온천욕을 못했더니 몸 컨디션은 모르겠고 일단 기분이 너무나 좋았습니다.




1-1 오전 다이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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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존 앞바다 Reef 포인트들은 생각보다 특별한점은 없었습니다.

저는 지형을 좋아해서 그런지, 조금 심심한 다이빙이었지만 시야도 괜찮았고 버디는 거북이와 한컷 건졌습니다.




1-2 오후 다이빙


몸 상태가 급격히 안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3번째 다이브에 진짬뽕을 눈으로 확인하게 되었고, 제 뒤를 좆아 이름 모를 물고기 한마리가 계속 쫒아오면서 강제피딩을 할 수준이 되었습니다.


Reef에서 입수하여 조금 킥을 차고 나가다보니 MUSA 포인트에 도착했습니다.


MUSA : 멕시코 칸쿤의 무사 수중 미술 박물관의 시작은 2008년 자연에 의해 자연적으로 산호초가 만들어지는 예술품을 만든다는 기획 아래에 시작되었습니다.

예술가 제이슨 테일러가 여기에 참여했고 2009년 본격적인 고안을 시작해서 2010년에 완성되었습니다.


라고 하는데 그렇다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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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을 따라하는 버디와, 그걸찍는 본인을 촬영해준 타코국 강사님께 감사드립니다.



4번째 다이브를 포기하고 숙소로 돌아와서 잠만 잤습니다.

역류를 너무 심하게 한 탓에 식도부터 맛이 갔습니다.


다음부터는 절대로 진짬뽕을 만만하게 생각하지 않겠습니다.







Day-2

앙헬리따(Angelita), 엘 핏(The fit), 도스 오호스(Dos Ojos)


이 날만을 위해 결혼식까지 미루면서 도달한 포인트인데, 여전히 몸 상태는 좋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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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존 -> Tulum 1시간 이상 달려 Air station에 도착하여 공기통을 받았습니다.

오늘은 32짜리 나이트록스로 속을 달래보라고 가이드가 웃으면서 농담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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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1시간을 넘게 달려서 대망의 세노떼, 앙헬리따에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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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심 33미터권, 황화수소층으로 인해 구름 위에 떠있는듯한 풍경을 자아내는곳이며,

3~4년전 쯤, 우연찮게 사이판을 다녀오고나서 접하게된 앙헬리따 영상을보고 눈이 뒤집혔던곳에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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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똑같은 영상만 돌려보면서 입벌리던곳에 실제로 도착하니까 질소마취가 온것마냥 입에서 우와아아 우와아아 소리만 내게 되더라구요.

황화수소층을 오르락 내리락 하다가, 조그마한 동굴 하나 통과한다음 벽, 지형 구경하면서 상승했습니다.



당일 생각보다 햇빛이 들지 않아 어두워서 사진이 제대로 나온게 없네요.





다음은 엘 핏, The fit 으로 이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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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를 위에 놔 두면, 세노떼 관리인(주인)이 BCD를 줄에 메달아서 내려줍니다.


빛내림이 아주 아름답고 매력적인 포인트이지만, 구름으로 인해 사진으로만 보던 그 빛내림을 잡을수가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멀쩡한 사진은 이거 한장이 있네요.






아쉬움을 뒤로하고, 도스 오호스로 이동했습니다.

다른 세노떼와는 달리, Closed 세노떼로 직접 케이브로 들어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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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수를 해서 케이브 입구로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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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확산광용 비디오라이트 배터리가 나가버려서 사진을 더 찍고싶었지만 아쉽게 눈에만 담고 왔네요.

솔직히 가장 기대를 하지 않은 곳이었는데, 기대치가 낮아서 그런것이 아니라 너무 신기하고 멋진 광경이었습니다.



멕시코에는 5000개 이상의 세노떼가 있다고 합니다.

언젠가는 일 때려치고 먹고 자고 세노떼에서 다이빙하고 이렇게 지내보고싶네요.



글솜씨가 모자라 이만 마무리하겠습니다, 그럼 모두 안따즐따하십쇼.



출처: 스쿠버다이빙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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