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인터렉티브엔터테인먼트(SIE)가 출시 2주 만에 서비스를 접은 '콘코드' 게임을 영구 폐쇄하고 개발사인 파이어워크 스튜디오를 닫기로 결정했다.
SIE는 29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스튜디오 사업부 CEO 허먼 허스트가 직원들에게 배포한 이메일을 공개했다. 해당 이메일에는 스튜디오 사업 그룹에 대한 중요한 업데이트를 공유하고 싶다고 전하며 네온코이와 파이어워크, 두 스튜디오의 폐쇄를 알렸다.
이 중 파이어워크 스튜디오는 4000억 원 이상 투자해 개발한 하이퍼FPS '콘코드'를 지난 8월 23일 출시해 2주 만에 서비스를 종료했다. 콘코드는 개발진들의 강성적이고 적대적인 PC 발언으로 출시 전부터 구설수에 올랐던 게임으로 출시 이후 동접자가 엄청난 속도로 하락, 출시 3일 만에 스팀 기준 동접 100 명대, 일주일 만에 100 명 이하로 떨어지며 절망적인 흥행성적을 보였다.
하지만 서비스가 종료된 후 콘코드가 부활할 수 있다는 여론도 있었다. 지난 9월 4일 SIE가 공개한 게임 종료 공지에서 '향후 최선의 방법을 결정할 때까지 콘코드 판매가 중단된다'고 여지가 느껴지는 문구가 있었고 실제 게임이 종료된 후에도 간헌적인 업데이트가 이뤄진 것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결정을 통해 콘코드의 재출시는 불가능해졌다.
허먼 허스트 CEO는 "PvP FPS는 끊임없이 진화하는 경쟁적 공간이며, 안타깝게도 이 타이틀(콘코드)은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전하며 "콘코드에서 얻은 교훈을 이어 이 분야에서 미래 성장을 이루기 위해 라이브 서비스 역량을 발전시킬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SIE는 콘코드로 인한 손실액을 공개하진 않았는데 전문가들은 최소 4,000억 원, 많을 경우 5,0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했다. 반면 콘코드는 서비스 종료 후 전액 환불했기에 콘코드는 개발비 전액이 손실된 셈인데 이는 비공식적으로 영화, 만화, 게임, 뮤지컬 등 모든 문화 산업을 통틀어 단일 문화 콘텐츠 기준 가장 큰 손실액을 기록한 콘텐츠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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