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 만조에 맞춰서 낚시를 갔는데요
이상하게 갯바위 근처에는 고기가 별로 없는거 같아서
멀리 40~50미터 찌를 힘껏 날려서 낚시를 했더니 부시리가 잡혔습니다.

통상 부시리 같은 큰 회유성 어류가 어슬렁 거리면, 갯바위 주변에 있던 조그만 물고기들은 갯바위 틈새틈새에 짱박혀서
아무리 밑밥을 던져줘도 나오지를 않죠..
아마도 오늘은 부시리떼가 근처에 붙어있기 때문에 갯바위 근처에는 물고기가 별로 없었던거 같습니다.
부시리떼가 붙어있지는 아는 방법 중에 하나는, 조용한 수면위에 멸치떼나 전갱이 고등어 떼들이 갑자기
마치 날개가 달린듯이
수면 위로 점프해서 뛰어올라 수십마리가 후다다닥~ 도망가는 모습이 보이면
그 밑에는 십중팔구 부시리나 방어 농어 같은 물고기들이, 먹이감들을 한쪽에 몰아 넣고 한입에 확~ 털어 먹을라고 전속력으로 쫒아오고 있는중입니다.
쫒아오는 속도를 못이기는  조그만 고기들이 안잡히기 위해, 잠시 날치가 되어, 할수없이 바다물위로 뛰어 오르는거죠
그 절박함에 ...

부시리나 방어는 스포츠 낚시 대상으로 좋죠...
두~세마리 낚으면 잠시 쉬어야 합니다. 그만큼 힘이 좋죠
오늘 이넘도 발앞으로 땡겨놓으면 먼바다로 쫘악~ 치고 나가고, 또 땡겨놓으면 갯바위타고 옆으로 쫘악~ 째고 나가고..

1호 낚시대에 1.5호 목줄로 이넘을 안놓치고 잡은거 보면
제가 낚시를 되게 못하는건 아닌가 봅니다.

부시리는 옜날에는 제주도에서는 회로 먹는 생선이 아니었다더군요.
그만큼 좀 안쳐주는 생선이었는데
요즘은 그냥 스포츠 낚시 대상어로 인기가 좋은가 봅니다.
또 회 뜨면 좀 지루하니까, 오늘은부시리 생선가스로 ...

그 맛이 궁금하시죠?
음.. 맛있는데.. 글 재주가 없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