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S만 있고 \'NO\'가 없는 세상이 있다면?
가진 자는 한없이 기세등등해지고 잃은 자는 한없이 주눅들겠지. 역사는 \'NO\'를 통해서 발전해 왔으니까. 그렇다면 게임에서는? 적어도 2005년 대한민국에서는 한 사람의 눈물이 만인을 즐겁게 하고 있다. SBS TV <일요일이 좋다>의 대표코너 \'X맨을 찾아라\'에서 선보인 \'당연하지\' 게임은 숱한 화제 속에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그리고 이 게임은 한 사람의 \'여왕\'을 탄생시켰는데 그가 바로 이지현(23)이다. 이번 \'취중토크 0.049\'에서 만나볼 주인공이다. 홍대 앞 \'쟁반포차\'에서 이지현과 마주 앉았다. 왠지 인터뷰도 \'당연하지\' 게임으로 진행돼야 할 것만 같다.
강희수 기자 <bada@ilgan.co.kr>
▲콜라만 마셔도 취한다지? 당연하지
취중토크를 진행하면서 흔히 부닥치는 난관이 찾아왔다. "사실은 술을 입에 대지 못하는 게 집안 내력이에요. 콜라만 마셔도 취해요." 하는 수 없다. 둘 중에 하나는 취해야 하니까 기자라도 취하도록 먹자. 게임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서라면 할 수 없다. 이지현도 "먹는 데까지는 먹어보겠다"고 했다. 잘하면 소주 한 잔에 취한 모습도 볼 수 있겠다.
▲술광고는 찍겠다며? 당연하지
그래도 참새 물 마시듯 소주잔은 조금씩 줄고 있었다. 술도 못 마시면서 소주잔을 들고 있는 모습은 예사롭지 않다. 갑자기 술 광고를 찍는 모습이 생각이 났다. "술 CF요? 들어온다면 당연히 찍어야죠." 의외였다. 여자 연예인이 술 광고에 출연하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을까. "술만큼 강하게 이미지를 어필하는 광고가 없어요"라는 설명이다. 그렇구나. 섹시코드의 대명사 이효리가 술 광고 모델이 된 이유를 알 만했다.
▲월래는 \'얼음 공주\'인데 요즘은 \'망가진 공주\'라고? 당연하지
2001년 쥬얼리 멤버가 결성될 때부터 이지현은 \'공주\'였다. 약간은 차갑고 이지적 인상 때문이기도 했고 \'당연하지\' 게임에서 보여 준,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상대방의 아픈 구석을 팍팍 찌르는 모습도 영락없는 공주였다. 게다가 밥보다 얼음 깨먹는 것을 더 좋아하는 \'얼음 공주\'였다. 그런데 요즘은 스스로 \'망가지고\' 있단다.
"나를 버리지 않고는 안 되겠더라고요. 공주 이미지만으로는 모든 것을 보여줄 수 없으니까요."
MBC TV <코미디하우스>에서 장윤정의 <어머나>를 입에 달고 있는 \'뽕짝 며느리\'로 분한 것이 망가짐의 시작이다.
▲나이가 몇인데 아직도 학원다닌다며? 당연하지
타고난 공주가 망가지고 있는 데는 이유가 있을 게다. "당연히 연기에 대한 꿈이죠." 대답이 쉽게 나왔다. 이지현의 꿈은 연기자로 변신하는 데 있다. "1주일에 세 번씩 연기학원에 다녀요. 한 번 가면 2시간씩 다른 사람이 되는 거죠"라고 했다. 연기자 이지현은 어떤 모습일까. "도지원 언니가 하는 그런 역 있잖아요. 독해 보이는 여자, 그런 연기해 보고 싶어요. 물론 나중엔 공주 역도 해보면 좋겠고요." 또 공주다.
▲모자·스타킹·속옷만 보면 사족 못 쓰지? 당연하지
그렇다. 연기자로 변신한다고 해서 천성까지 버릴 수는 없다. \'공주\' 이지현의 취미는 쇼핑이다. 강남 역 근처나 이대 앞에서 쇼핑에 몰두하고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이지현이다. 이지현이 특히 관심을 쏟는 물건은 세 가지다. "예쁜 모자 스타킹 속옷만 보면 눈을 뗄 수가 없어요"라고 했다. 집에 몇 점이나 있는지 궁금했다. "물론 비밀이에요. 그냥 많아요."
가장 방해받고 싶지 않은 시간도 당연히 쇼핑할 때다. 그 시간만큼은 연예인 이지현이 아니라 여자 이지현으로 지내는 것이라고. 그리고 덧붙여, "제가 옷 사고 나간 뒤 점원에게 사이즈 물어보는 팬들, 정말 미워요."
하리수에 "너 남자지" 루머 너무 황당해 말도 안 나와
\'당연하지\' 게임이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이유는 상대방의 가장 아픈 곳을 찾아 사정없이 찔러야 하기 때문이다. 인격적 면에서 보면 한마디로 못할 짓이다.
이지현은 그런 게임을 통해 \'뜬\' 케이스다. 그렇다 보니 가슴 아픈 오해도 자주 따라 다녔다.
가장 최근에는 하리수와 관련된 오해가 인터넷에 떠돌았다. 내용인즉 이지현이 당연하지\' 게임에서 하리수를 두고 "너 남자지"라고 했다는 것이다. 워낙 그럴싸한 소문이라 일부 언론에는 기사화되기까지 했다.
이지현은 이런 오해에 대해 "너무 황당해 말이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그런 소문이 나고 기사가 실렸을 때 하리수 언니는 외국여행 중이었어요. 하루는 하리수 언니가 국제전화를 했더라고요. \'이상한 기사 났더라. 나는 지금 외국에 있는데\'라면서요."
이지현이 \'당연하지\' 게임에서 보여준 모습은 강한 승부욕이다. 사실 남에게 지기 싫은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다. 다만 이지현은 당일 출연자가 누구인지 사전에 알아내 인터넷으로 미리미리 자료를 수집하는 노력을 실천할 뿐이다.
막상 게임에서 승자가 됐을 때는 상대방에게 상처를 준 아픔에 눈물도 흘려야 하는 이지현이다.
"한·중·일 합작 그룹 \'써클\' 3년 활동 일 멤버들 욕 듣기 싫어 일본어 배웠죠"
이지현은 이웃나라 일본에 대한 생각이 복잡하다.
우선 이지현의 일본어 실력이 수준급이다. 일본 공연을 나서면 팀의 통역이나 다름없을 정도로 언어 구사에 막힘이 없다. 그런데 이지현이 일본어를 배운 과정이 놀랍다.
이지현은 중학교 3학년 때부터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 한.중.일의 여학생 5명으로 구성된 \'써클\'이라는 그룹을 통해서였다. 일본 학생이 2명, 중국 학생이 1명 있었고 나머지는 이지현과 한보람이었다.
이지현은 이들과 함께한 3년의 활동 기간 일본어를 완전히 익혔다.
"어느 날 일본 멤버들끼리만 막 얘기를 해요. 그냥 듣기에도 좋은 말 같지는 않았어요. 너무 화가 났죠. 그때부터 그들이 하는 말을 통째로 외워버렸어요. 나중에 알고 보니 역시 욕이었어요. 일본어를 욕으로 배운 거죠."
일본 멤버들끼리만 쑥덕거리는 모양이 보기 싫어 배우기 시작한 일본어가 3년 만에 현지인 수준이 돼 버렸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이지현에게 한류 열풍은 어떻게 이해되고 있을까.
"문화적으로 충분히 우월하다는 것을 보여 줘야 해요. 지금은 단지 신기해서 (일본인들이) 관심을 보이는 것 같아 기분 나빠요."
http://www.cyworld.com/dbehgpf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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