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혜란 ‘유리화’ 촬영중 ＂귀신 봤어요＂ “귀신이 보여요.” 영화에서나 봄직한 귀신을 보는 일이 신인탤런트 안혜란(21)에게는 실제상황이다. SBS 수목드라마 ‘유리화’에서 주인공 김하늘의 친구 주경으로 출연 중인 안혜란은 지난 11월 일본에서 ‘유리화’를 찍다 특이한 경험을 했다. 촬영기간 고베의 한 호텔에 묵은 안혜란은 매일 밤 자신의 방에서 낯선 남자를 발견했다. 혼자 묵던 터라 안혜란의 방에 다른 누군가가 있을 리는 만무한 일. 안혜란은 “혹시나 싶어 2개 있던 방키를 하나로 했는데도 계속 그 남자가 나타나 ‘혜란아,혜란아’라고 불렀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안혜란은 물 건너 낯선 곳에 머물다 귀신을 봤는데도 “그리 무섭지 않았다”고 당돌하게 말했다. 귀신을 본다는 게 특별한 일이 아니라는 게 안혜란의 설명이다. 안혜란은 “모태신앙(기독교)을 가지고 있는데도 어려서부터 귀신을 보거나 수맥을 잘 찾았다”고 말했다. 이런 ‘생뚱맞은’ 안혜란에게 주위에서 붙인 별명이 ‘별나라 마인드’다. 외계에서 온 것처럼 독특한 사고방식을 가져서 붙은 별명이다. ‘유리화’에서도 안혜란은 말괄량이 삐삐처럼 두 갈래로 딴 폭탄머리에 두꺼운 뿔테 안경을 눌러쓰는 엉뚱한 컨셉을 스스로 고안해냈다. “이창순 PD가 저를 보고 ‘노는’ 아이인 줄 알고 주경으로 뽑으셨나봐요. 하지만 집 밖으로 잘 돌아다니지 않는 성격이어서 이 역에 맞게 변신하려고 외모부터 성격까지 바꾸고 있어요.” 사실 안혜란은 ‘유리화’가 데뷔작이 아니다. 계원예고를 졸업한 그녀는 2001년 당시 같은 소속사에 속한 송윤아와 함께 MBC 드라마 ‘호텔리어’에 출연했다. 그 뒤 MBC ‘반달곰 내사랑’에도 출연했지만 잠깐잠깐 등장하는 단역이었다. 안혜란은 “‘유리화’처럼 비중 있는 역은 처음이라 열심히 하고 있다”며 당차게 말했다. 이런 안혜란의 정성을 알았는지 ‘유리화’ 제작진은 자칫 조기에 사라질 뻔한 그녀의 비중을 좀더 살려 김하늘의 동생으로 출연 중인 심지호와 사랑구도를 만들 계획이다. /전형화 aoi@sportstoday.co.kr /사진=표명중 일본귀신이 한국말도 할줄 아나보넹.. 덜덜덜.. 결론은 홍보...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