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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거릅니다” 현재 아우디 차주들 단체로 뿔난 이유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10.21 10:26:17
조회 1702 추천 8 댓글 11
														



믿거, “믿고 거른다”를 줄인 말로써 신뢰가 없는 사람이나 그의 말에 주로 사용하는 신조어다. 사람들마다 자신의 신념과 기준대로 거르는 것들이 있다. 일본 제품을 믿고 거를 수도 있고, 중고차를 믿고 거를 수도 있다.


그런데 최근, 독일3사 중 아우디를 믿고 거른다는 소비자들이 대거 속출하고 있다. 아우디는 결함 문제로 종종 사람들 입에 오르내렸는데, 이번엔 유독 심한 듯 보인다. 어떤 결함문제이길래 소비자들이 이렇게 뿔났는지 한 번 알아보자.


통신모듈 관련 글 캡쳐 / 아우디매니아 카페

통신모듈 오류가

한 달 만에?

결혼식을 가고 있던 한 소비자의 일화다. 그는 지난 7월 구매한 아우디 A7을 끌고 결혼식을 갈 예정이었다. 근데 이게 무슨 일인가. 결혼식을 가려고 시동을 켠 순간 블루투스와 내비게이션 등이 작동되지 않는 현상을 겪었다. 통신모듈에 오류가 생긴 것이다.


이 문제는 차를 끌고 다닌 지 일주일 만에 벌어진 일이다. 최근 아우디 신차 구입 후 통신모듈 불량을 겪는 이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사진에서 알 수 있듯, 아우디 소유주가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통신모듈 불량과 관련한 글이 하루 10개 이상이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끊임없이

나오는 피해자들

관련 문제는 한두 명의 피해자로 그치지 않았다. 2021년식 차량을 운행 중인 한 소비자는 “1만 2,000km를 타면서 3번의 고장을 겪었다”라며 ““아우디라고 하면 이제 양심 없는 회사”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소비자는 “2021년식 아우디 전체 차종에서 나타나는 통신모듈 문제는 아우디 인터넷 카페 등에서 자주 언급되고 있다”라며 “사용자 카페 자체 투표 결과 30% 이상의 빈도이며, 운행 2주 만에도 발생한다는 제보도 있었다”라고 말하며 아우디 결함 문제에 대해 분노했다. 그런데, 이렇게 끊임없는 결함 문제 속에서 아우디는 소비자들을 더 공분하게 만들었다. 무슨 일일까?

운전자 안전 생각하지도 않으면서

드라마 PPL을 하네

아우디는 드라마에서 결함 문제와 관련된 차량들을 PPL 했다. 아우디 대부분 차량에서 통신모듈 불량이 발생해 운전자들이 내비게이션과 블루투스 등 운행에 꼭 필요한 장치를 사용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이 상황에서 PPL이라니. 이러한 태도가 소비자들을 더욱 공분하게 만든 것이다.


아우디 소유주인 한 소비자는 “차량의 통신모듈 고장으로 운행조차 어려운 차를 무슨 낯으로 PPL 하는지 모르겠다”라며 “운전자의 안전도 생각하지 않는 회사가 광고로 차만 판매하려 한다”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운전자는 “차량 수리에만 1개월 이상 걸리고 그것마저 선심 쓰듯 해주는 아우디코리아가 인기를 얻고 있는 드라마에 찬물을 뿌리고 있다”라고 했다.

아우디매니아 / 시동꺼짐


아우디매니아 / 통신결함과 물고임현상

한둘이 아니다

그동안 아우디에 나타난 결함들

아우디 소유주들이 이렇게 화난 데는 그동안 아우디에 나타난 결함이 한둘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아우디 A6에서만 해도 “국내 기준과 맞지 않은 안전벨트”, “시동 꺼짐 문제”, “물고임 문제” 등의 결함들이 있었다.


이 외에도 아우디는 “소음 문제”, “공조기 문제” 등의 결함문제를 비롯해 A/S와 관련해서도 문제가 많았다. 아우디 A/S를 경험한 뒤 “다시는 아우디를 사지 않으리”라고 하는 소비자들도 있으니 말이다. 즉, 계속해서 결함 문제가 발생하니 소비자들이 단단히 뿔이 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리콜 조치 청원글 캡쳐 / 국민청원

차주들 뿔났다

국민청원으로 “리콜” 요구

제대로 뿔난 소비자들은 국민청원으로 “리콜”을 요구했다. 지난 17일 국민청원에는 “아우디코리아의 전격 리콜 조치를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현재 아우디의 2021년 생산 차량에서 통신모듈 고장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블루투스와 LTE 등이 작동하지 않아 내비게이션은 물론 위급 상황 시 사용하는 SOS 기능도 먹통이라고 작성자는 상황을 설명했다. 청원인은 “동호회 등의 반응을 보면 2021년식 대부분의 차량에서 매우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수리에도 1~2개월이 걸려 많은 운전자들이 호구가 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아우디 대처법

“꽝이다”

하지만 아우디 측은 이 청원에 대한 대응이 전혀 없는 상황이다. 또 통신모듈 오류에 대한 아우디의 미적지근한 서비스는 소비자들의 불만을 극에 달하게 했다. 단순 진단에만 몇 시간이 소요되는 것은 물론 오류가 난 부품의 교체에 대해서도 “본사승인”이라는 어이없는 태도를 내비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아우디 소유자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통신모듈 불량 진단에만 4시간이 걸리더라”, “당연히 해줘야 할 불량 부품의 교체에 대해서 회사는 본사에 확인을 해야 한다는 식의 떠넘기기를 했다” 등 비판의 글들이 수두룩한 상황이다.

이런 서비스 수준이라면

시장에서의 신뢰 회복이 쉽지 않을 것

아우디 서비스센터 관계자는 “최근 통신모듈 불량으로 입고되는 차량이 많다”라며 “주로 21년식 차량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라고 말할 정도로 이 문제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 하지만 제대로 된 리콜 조치가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자동차 관계 업계자는 “지금 아우디 통신모듈 불량은 리콜 수준의 조치가 나와야 할 사안임에도 회사에서 쉬쉬하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이런 서비스 수준이라면 시장에서의 신뢰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논란에 대해, 일각에선 “전 잘 타고 있어요”, ”뽑기 운이 좋았나”, “제 A6엔 아무 문제 없던데”, “레몬법 해준대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대개 소비자들은 “한국에서 도대체 무슨 차를 사야 하나”, “구입하려고 견적 받았는데 안습이다”, “독일3사 막둥이가 또..”, “A/S 뭐야”, “하자투성이” 라고 말하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21년 생산 차량에서 결함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는 소비자들이 청원까지 한 상황이다. 어쩌면 이번의 응대 방식이 고객과 제조사 간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르니, 아우디는 이 기회를 꼭 잡아 소비자와의 신뢰를 회복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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