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보승희 의원 탈당 / 사진= 황보승희, 국민의힘 페이스북
국민의힘 황보승희 의원(부산 중·영도)이 자진 탈당하면서 내년 총선에도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는 국민의힘 유상범 수석대변인이 18일 기자들에게 "황보 의원이 의원들 단체 채팅방에서 주말 동안 거취에 대해 고민하겠다"라고 밝힌 지 하루 만의 일이다.
국민의힘은 지난 13일부터 황보 의원에 대한 당무 조사가 진행 중이었으나 황보 의원의 탈당으로 다음 달 10일로 예정되었던 회의는까지 취소되었다. 유상범 수석 대변인은 당 입장에서는 황보 의원의 결정을 존중할 수밖에 없지 않냐고 밝혔으며, 탈당과 동시에 우리 당 소속이 아니게 되기 때문에 당무감사는 사실상 종결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황보 의원은 지난 21대 총선을 앞두고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혐의로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여기에 사실혼 관계인 A 씨로부터 제공받은 아파트 및 신용카드 관련 논란도 현재 진행 중으로, A 씨와 관련된 정치자금법 위반 소지도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황보승희 의원이 SNS에 탈당 의사를 밝혔다. / 사진= 황보승희 페이스북
황보 의원은 19일 본인의 SNS에 올린 글에서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국민의 힘을 탈당하고 22대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본인의 가정사 및 경찰 수사 등으로 크나큰 심려를 끼쳐서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20년 동안 본인을 키워준 중구, 영도구 구민들께 평생을 두고 빚을 갚겠다고 전했다
동시에 4년간 당 생활을 하면서 대한민국의 상식과 공정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동료, 의원, 선배, 당원 동지들께 정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모든 것을 겸허하게 내려놓고, 본인에 대한 모든 비난에 대해 더 낮은 자세로 깊이 성찰하겠다고도 밝혔는데, 무엇보다 못난 부모의 일로 상처 입은 두 딸을 위해 헌신하겠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도 국회의원직도 내려놓아야 마땅하지만, 마지막 책임을 다하기 위해 보듬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황보 의원은 19일 입장문을 발표하기까지 여러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박했는데, 특히 지난 15일에는 전남편으로부터 폭행당해 피 흘리고 멍이 든 사진까지도 공개하면서 본인은 가정폭력의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황보승희 의원 가정폭력 피해 사진 / 사진= 황보승희 페이스북
본인에게 복수하려는 전남편의 일방적 주장만을 믿는 경찰이 1년 넘게 수사하고 있다며, 특히 모 언론은 마치 전남편의 진술이 사실인 것처럼 보도한다고 반발하기도 했다. 게다가 전남편의 일방적 주장에 민주당까지 가세해서 공천헌금 건으로 본인을 윤리위 제소까지 하겠다고 하는 걸 꼬집었다. 이렇게 무차별하게 사생활이 까발려지고 보호받지 못하는 게 정치인이냐며 한탄하기도 했다.
한편 사실혼 관계인 A 씨가 관용차를 타고 다녔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본 의원 없이 탄 적이 없다고 반박했으며, 이것을 보도한 여러 언론을 향해 민형사상의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도 말했다.
하지만 관련 의혹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황보 의원의 전남편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상납받은 돈을 집안 장롱 속에 보관했고, 그 현금은 ATM을 통해 본인 계좌에 넣은 다음 아내(황보 의원)에게 다시 송금했다는 주장을 펼쳤다.
한편 황보 의원과 사실혼 관계임을 주장하는 부동산 개발업체 회장인 A 씨는 공천 로비 등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며, 본인은 황보 의원 당선 3개월 뒤에야 입당했다고 공개했다. 그리고 국민의 힘 당 대표, 원내대표, 사무총장 등과 함께 술을 마시거나 교류한 적이 없다며 공천 로비를 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페이스북에 공개된 서류 사진에는 부동산 개발업체 회장인 A 씨 입당일은 2021년 7월 12일로 기록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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