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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히키코모리 무용콘 후기 (약스포 있음)모바일에서 작성

스테파(223.38) 2024.12.25 18:48:58
조회 2165 추천 108 댓글 26


집순이 히키 무용콘 후기 올린다
콘 보고 집에 돌아왔는데 걍 아직도 꿈만 같고 그러네.
한번 보고 오니까 더 좋은 자리에서 한번 더 보고 싶은 욕심이 나는 그런 공연이었다ㅋㅋㅋ

참고로 난 공연 같은 거를 안 보고 살았음.
크리스마스 날도 그냥 집에서 빈둥거리며 지내겠지 하다가 스테파 무용콘을 한다길래 이건 가야지 하고 결제했다...

내 인생에서 무용 공연을 본 경험?
중학교 때 수행평가로 공연 보고 감상평 써오라고 해서
지역 문화센터에 발레단 공연 한번 가본 게 끝임.
그때 내 나이 중딩인데다가 예술에 대해 알지도 못하는 나이였지만 압도적인 실력을 느끼고 우와우와하고 봤었다.
그때 공연 이후로는 무용 공연을 두 번째로 보게 된 거임.

되게 설레는 마음으로 갔음.
추울까 걱정했는데 날씨는 별로 춥지 않았음.
코트 한장 입고 콘서트장 들어가서 코트 벗어놨는데 원피스 하나만 입어도 괜찮더라.

콘서트 시작하기 전에 나오는 안내사항 있는데 다들 연기랑 콩트를 하는데 흐뭇하게 봤음...
무용수들이 뻘짓연기할 때마다 호종핑이 어깨 붙잡고 잠깐! 그러면 안돼(?) 이러는데 개귀여웠음.

콘 시작되고 나서는 그냥 넋놓고 봤던 것 같음. 정리는 잘못하는데 걍 기억나는대로 말해봄.

음 일단 돌출 은근 많이 씀. 난 앞열이라서 돌출 갈 때마다 뒤돌아서 보거나 화면 보면서 봐야 했는데 그래도 좋았음ㅎㅎ
무대 중간중간 MC들이 챌린지도 하고 즉석에서 춤동작도 해주는데 되게 귀여웠음.


기억나는 게... 혁진유 MC 보는데 왜이렇게 셋이 친해진 거냐고 하니까 혁중이 이 두 친구가 자기를 좋아한다? 따라다닌다? 하니까 진호 유찬이 둘이 붙어서 혁중이랑 거리둠. 진호랑 유찬이는 장르 다른데 어떻게 친해졌냐 하니까 싸우면서 친해졌다 뭐 이런저런 얘기 나눔ㅋㅋㅋ

중간에 준온이도 MC했는데 복근 보여달라고 하니까 머뭇거리다가 배 살짝 보여줌.

다음으로 공연 얘기하자면 음 호종핑은 말할 것 없이 호종이 호종했다 이런 느낌이었음. 그냥 직접 가면 왜 무용의 신이라고 불리는지 알 것 같은 느낌? 걍 말이 필요없음 직접 보면 ㄹㅇ 와 이러고 보게 됨... 걍 신이 추는 것 같애 말해뭐해

그리고 내 자리 때문인지 모르겠는데 준우가 은근 잘 보였음. 피부가 하얘서 그런 것도 있지만 선이 부드럽고 눈에 띔. 방송에서 선이 예쁘다고 심사위원들이 그러던데 현장에서 보니까 어떤 면에서 그렇게 말하는지 알 것 같았음. 나도 방송에서 볼 때는 잘 몰랐는데 현장에서 보니까 다르더라고 ㅇㅇ

효준은 그냥 잘함. 딱 보는데 어 저 사람 잘 추네하고 얼굴 보면 효준임. 효준이 누구인지 찾을 필요가 없음. 힘있고 날카로운 느낌... 뭐라하지 표현을 못하겠는데 힘 따닥하고 줄 때? 너무 잘하더라.. 아무튼 개잘함.

태평성대에서 무간 등장할 때 확실히 존재감 미쳤고 부채 나오는 군무 부분에서 압도되더라. 특히 중독에서 표정연기가 예술이었음. 다른 무용수들도 미쳤다는 말들밖엔... 몰입하게 만드는 힘이 있달까...

아 그리고 호종핑이 중독 무대에서 규년이 대신 올라갔는데 검정 의상에 앞섬 풀어헤치고 추는데 너무 좋았음. 이때 규년이 대신 누가하지.. 이러고 보다가 호종핑이 검정 의상 입고 등장할 때 사람들이 어?어?하다가 소리지름. 블랙호종 너무 잘 어울리더라 개섹시함.

글고 도중에 규년이 영상편지도 나왔는데 비록 이번 콘에서는 못 봤지만 이렇게라도 봐서 반가웠음.

기억나는 거 더 말해보자면 현호는 무대에서 힘이 미쳤더라... 질주도 좋았고 현무 뱀파이어 무대에서 힘있게 추는데 그냥 돋보였음. 왜 메인주역인지 너무 납득되는 실력ㅇㅇ

유찬은 구원이나 신선놀음에서 점프하는 거 직관하면 되게 황홀해지는 그런 느낌? 경호는 오징어게임에서 무슨 신들린 것처럼 추고.. 구원이나 신선놀음에서 시원도 되게 잘 보였음. 확실히 한무여서 그런지 손 감는 게 미쳤더라.

성욱은 그냥 우아한 백조 그 자체였음. 동작이랑 점프가 절도있어서 보는 사람을 홀리게 만드는...

종철이랑 혜현도 올드보이에서 페어 안무 좋았음. 혜현은 방송에서처럼 걍 휙휙 날라다니고 종철은 힘 있게 뽝뽝 추는데 둘이 같이 하니까 시너지가 더 났던 것 같음.

무대 중간중간 VCR 틀어주는데 내용 잘은 기억 안나는데 과거로 돌아갈 수 있으면 언제로 돌아가겠냐고 하니까 호종핑은 10년 전? 맞나? 10년 전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하고... 또 비주얼로 이길 수 있는 무용수 누구냐고 하니까 시원이라고 함ㅋㅋ 시원은 호종이라 그럼. 잘은 기억 안나는데 아마 맞을거임.

유찬이는 계속 자기 꿈이 로또당첨이라고 하고 누구는 건물주 되고 싶다고 하고ㅋㅋ

무대 끝나고 무용수들 일렬로 서서 인사하고 호종핑이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감사하다고 메리 크리스마스 되라고 함. 이렇게 많은 관객 앞에 서보는 건 처음인데 못 잊을 것 같다(?) 이런 뉘앙스였던 것 같은데 잘은 기억 안 나.

맏형인 태석형님 소감 한번 말해달라 하고 국왕인 무간형 소감 말해달라서 둘이 순서대로 소감 후 인사했음.

그리고 끝나는가 했는데 드라이아이스 깔리면서 마지막 피날레 무대 나옴... 개쩔더라 그냥...

무대하는 내내 입틀막하면서 봄. 입이 저절로 벌어지더라... 사실 살면서 이런 걸 본 적이 없음ㅋ 어디서 경험하겠음?

아무튼 아직도 콘서트 다녀온 게 꿈만 같다. 그냥 존나 멋진 무대 뒤에 존나 황홀한 무대 그 뒤에 존나존나 웅장한 무대 이런식으로 뽷뽷뽷 나오니까 넋놓고 봤던 것 같애... 뭐가 계속 지나간다.. 이러고 보다가 정신 차리고 나니까 끝나있더라

2시간했다는데 훅 지나가. 체감상 30분한 것 같애ㅋㅋㅋㅋ

아무튼 진짜 개큰행복이었다... 크리스마스날 너무 행복했고 무용 공연 앞으로도 계속 다니고 싶어지는 그런 무대였음

급하게 정리하느라 두서없는데 아무튼 그랬음ㅇㅇ 방구석 나갈 일 없는 히키가 오랜만에 좋은 경험했당ㅎㅋㅋㅎㅋㅎ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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