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울미디어뉴스] 양혜나 기자 =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이종배(4선·충북 충주) 추경호(3선·대구 달성) 송석준(3선·경기 이천) 의원은 8일 국회에서 열린 후보 정견 발표회에서 원내대표 경선을 하루 앞두고 22대 총선 당선인들의 표심잡기에 나섰다.
야당의 공세를 막아낼 방법으로 추 의원은 '강한 대응'을, 이 의원은 '협상 경험'을, 송 의원은 '상생과 조화'를 내세웠다. 이들은 192석의 거야 횡포에 맞서 협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원내 사령탑이 되겠다며 각각 포부를 밝혔다.
세 원내대표 후보자는 이날 정견발표회에서 3분동안 모두발언 후 현장 당선인들로부터 추첨 형식으로 질문을 받아 공통질문에 답했다. 공통질문으로는 국민들께서 국민의힘 원내대표께 바라는 제1순위 임무, 우리 당 108명의 의원들을 하나로 단합시킬 방안, 당의 조직 강화 방안, 분열하고 있는 당의 통합 방안, 당론과 다른 뜻을 나타내는 의원을 설득할 방안, 노동·연금·교육 3대 개혁 방안 등이었다.
추경호 의원은 모두 발언에서 "여야가 끊임없이 대화하고 협상하며 타협을 통해 협치하는 것이 의회 정치의 본령이라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당리당략에 치우친 부당한 정치공세에 대해서는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 국민과 함께 거대 야당의 의회 독재에는 강하게 맞서겠다"고 다짐했다.
이종배 의원은 "이번 원내대표는 시행착오가 없어야 한다. 압도적 수적 열세를 극복할 수 있는 치밀한 대야 협상 경험과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무엇보다 저는 우리 당에 가장 절실한 중도 확장성을 갖고 있다. 충청권 최다선 의원으로 계파와 지역 문제에서 자유롭다"며 자신의 당직 경험을 부각했다.
송석준 의원은 "더 강해진 야당과 상대하려면 상생과 조화의 정신으로 국회를 대화와 타협의 장으로 정상화시켜야 한다"며 "바로 제가 상생과 조화의 정신으로 해낼 수 있다"고 자부했다.
당정 관계와 관련해서 세 후보는 대체로 무난한 답변을 내놨다.
추 의원은 "당정은 하나의 운명공동체라는 인식 하에 신뢰를 바탕으로 한 건강한 당정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했고, 이 의원은 "국민의힘과 운명공동체인 윤석열 정부가 건강한 당정 관계를 구축해 함께 성공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다만 송 의원은 당의 '구심력'을 언급하며 "우리는 여당으로, 국민이 선택한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켜야 할 책임이 있다"며 "우리 당이 구심력을 확보해서 국민들로부터 사랑받고 신뢰받는 당으로 꼭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공통질문 가운데 '개인 소신을 밝히며 당론과 다른 뜻을 나타내는 의원을 설득할 방안'을 묻는 물음에 이 의원은 "당론이 자주 있는 게 아닌데 당론으로 결정되면 따르는 게 원칙이다. 충분히 대화하고 논의해 공감대를 갖도록 하겠다"고 했다.
추 의원도 "당론이나 전체적인 결정이 된다는 건 많은 사람이 그 부분에 공감했기 때문에 그런 의견을 집약하고 당론을 결정하는 것이므로, 같이 움직여주는 게 맞다"며 "다만 (다른) 의견을 낸 사람한테 중간 단계에서 그분 의견을 존중해주는 과정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교과서적인 답을 했다.
송 의원은 "채 해병 사건과 관련해서도 당내 일부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앞으로 다시 재의요구가 오면 (채상병)특검법에 대해 당내 다른 생각을 갖고 계신 분을 설득해서 같이 동참시키는 게 큰 과제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로 나선 세명의 의원들의 정견발표까지 마친 가운데 내일 당선인 총회에서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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