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울미디어뉴스] 배진영 기자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상향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2일 보도자료를 통해 OECD가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을 2.6%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OECD는 지난 2월 경제전망에서 발표한 전망치는 2.2%였다. 불과 3개월 만에 한국 경제성장률을 전망치를 0.4%포인트 상향 조정한 것이다. 이는 OECD 회원국 38곳 중 네번째로 높은 수치다. OECD는 미국과 러시아의 경제성장률도 각각 2.6%로 전망했다. 주요국 20개국(G20) 중 1인당 국민소득이 2만 달러 이상인 국가 내에서는 미국과 함께 가장 높은 수치다.
일본의 성장률은 2월 전망치인 1.0%에서 0.5%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대표적 저성장 국가인 일본은 지난해 1.9% 성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우리나라는 이보다 낮은 1.3%에 그치면서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일본과 비교해 낮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OECD의 전망치가 맞는다면 올해 일본을 재역전하게 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2025년 경제성장률 수준(2.2%)도 G20 1인당 국민소득이 2만 달러 이상인 국가 중 호주와 함께 공동 2위를 차지했다"며 "이는 OECD가 세계교역 개선세 등에 힘입은 수출의 견조한 흐름과 내수 회복의 뒷받침을 통해 한국 경제의 성장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물가상승률 전망은 2.6%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2월(2.7%) 대비 0.1%포인트 낮춘 수치다. 연말로 가면서 물가가 점진적으로 안정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거다. OECD는 한국 물가가 점진적으로 낮아져 2025년에는 목표 수준(2.0%)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OECD는 한국경제가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선 해소해야 할 문제점도 많다고 꼬집었다. OECD는 빠른 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해 재정·노동·연금 등의 구조 개혁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구체적 방안으로는 ▲재정준칙 도입 ▲외국인력 유입 확대 ▲청년고용 확대 ▲노후 보장과 지속가능한 연금개혁 등을 제시했다.
OECD가 예상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은 지난 2월 전망 대비 0.2%포인트 상향한 3.1%로 예측했다. OECD는 "양호한 고용, 인플레이션 둔화, 글로벌 교역 개선 등으로 지난해 성장률이 3.1%를 기록한 가운데, 미국과 신흥국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인 것"이라면서도 "유럽은 에너지 위기 여파 등으로 성장이 정체되는 등 경기회복 속도는 국가별로 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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