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타임스=윤지상(수시로) 기자] 간혹 그런 식당을 볼 때가 있다. 간판에 내건 대표 메뉴보다 사이드가 유명한 식당. 그런데 성장하면 할수록 그 사이드가 시그니처가 되어가는 식당. 왕십리에서 오랜 시간 할머니가 운영하고 있는 꼬랑치킨은 치킨보다 낙지볶음이 더 유명한 것처럼 말이다.
최근 식당 탐방 중 그런 식당을 하나 더 발견했다. 눈이 많이 온 다음 날 뜨끈한 국물이 당겨서 찾아간 율동칼국수. 조용한 한옥같은 단층 건물로 홀은 비교적 넓어서 쾌적한 느낌이었다. 유명하다는 소문을 듣고 점심시간을 피해 거의 1시가 넘어 방문했는데 사람이 여전히 붐빈다.
율동칼국수
문제는 메뉴판을 보면서 생겼다. 칼국수를 먹으러 왔는데 신기한 메뉴를 발견했다. 야채튀김치킨. 이게 뭘까?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점심이지만 헤비하게 가보자. 닭칼국수와 함께 야채튀김치킨도 함께 주문했다.
닭칼국수가 먼저 나왔는데 비주얼이 좋다. 곱게 다듬은 닭고기와 함께 동죽이 들어 있어서 국물이 시원하면서도 깊은맛이 있다. 단지 조금 아쉬운 것은 내 입에는 김치가 잘 안 맞았다. 정성스럽게 김치가 두 가지나 나오는데 칼국수에는 마늘 강한 김치를 좋아하는 취향 때문에 김치와의 궁합이 잘 안 맞았는데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이니 다른 분들은 괜찮게 느끼실 듯하다.
율동칼국수
율동칼국수
율동칼국수
율동칼국수
칼국수 맛을 좀 보고 있을 때 주인공 등장. 프라이드 치킨 위에 왕관처럼 거대한 야채튀김이 올려져 있다. 새로운 조합이다. 압도적 비주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그런지 치킨과 함께 가위와 집게를 함께 준다. 결국 야채튀김은 다른 접시에 알맞게 가위로 잘라놓고 치킨 중 가장 좋아하는 다리를 집어 든다. 한입에 베어 문 순간 육즙과 기름이 입안으로 파고든다. 바삭한 튀김 옷이 맛있다. 치킨을 튀긴 수준은 어지간한 치킨집에 비해도 수준급이다.
물론, 이날만 잘한 건지 아니면 평균 이 정도인지는 알 수 없지만, 난 율동칼국수를 가면 그냥 야채튀김치킨을 먹으련다. 나에게 율동칼국수는 그냥 율통야채치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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