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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비로 레벨업] -2화

마우스구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12.01 00:57:48
조회 85 추천 2 댓글 1




"자 오늘은 깃허브를 다루는 시간을 가져볼거에요.

현업에서 깃허브를 사용하는 이유는, 협업을 하고.. 기능을 추가하거나 버그를 수정할때..."


사실 진수는 강사의 수업을 듣기보다는 강사의 뒤태를 감상하는 것에 가까웠다.

강사는 검정색 미니스커트를 입고 있었고, 얇은 브라우스 소재의 재질이라 그런지 팬티라인이 이따끔 드러나곤 했다.

검스를 주로 신고 오긴했는데 진수 취향에는 커피색 스타킹이 더 좋았다.



맨처음 이수업에 배정받고 강사를 봤을때의 첫인상은, 아 여자 선생님도 있구나 라는 원초적인 생각이었다.


공대에서나 보는 안경잡이에 여드름이 덕지덕지난 오덕같은 여학우가 아닌,

허리라인을 살린 원피스를 입고 이름모를 향수냄새를 풍기는 젊은 여자 강사였다.

본인소개로는 스타트업 출신이란다. 나이는 30 중반이나 됐을까.


뭐 그런건 중요하지 않지만, 사실 시각적으로는 중요했다.


이런저런 망상을 좀 하던 진수는, 속으로 아차싶어 '그래도 필기를 해야지' 하고 다시 노트북 메모장에 타이핑을 이어갔다.


'깃허브는..협업할때 사용...'



진수 스스로도 자신이 어느순간 이곳까지 와있게 됐는지 놀랄때가 있었다.

그냥 우영이의 소개로 알게된 홈페이지를 검색하고,

전화상담을 하고, 편하게 오라는 상담원의 말만 듣고 발걸음을 향한게 며칠전이었다.


간단한 테스트를 한다며 왜 국비학원을 수강하고 싶은지, 동기 등을 간단하게 묻는 시간을 가졌었다.

그리고 원장이라는 사람도 만나게됐고,


"왜 개발이 하고싶어요?"


라는 질문에 어디 인터넷 후기같은걸 뒤져본 내용을 조합해서 대충 때웠더니 통과됐다.

준비할 건 크게 없었고, 노트북을 지참하여 역삼역 부근의 학원으로 몇날 며칠에 오면 된다는 거였다.

국비 카드도 물론 발급되었다.

그렇게 수업을 듣게된지 벌써 두달째.


한달동안 자바라는 언어를 배우고, 간단한 스프링을 사용법과 JSP가 무엇인지 알게되었다.

그리고 또 일주일간 html 과 css 니 뭐니 하는 것들을 배우다보니 그럭저럭 시간이 흘렀다.


사실 옆자리에 앉은 국문학과 출신의 강소혜라는 학생이 없었다면 이학원을 이제까지 다녔을지 의문이기도 했다.

자신과 비슷한 처지로, 취직이 되지 않아 국비 학원을 찾아왔다는 그녀.


대화를 하다보면 멍청하다는 생각이 들때가 많았지만,

귀엽고 하얀 피부때문에 그런건 중요하지 않았다.



'한번만 대줬으면 좋겠다.'


그게 그의 냉철한 속마음이었다.

가끔 비주얼 스튜디오 어디서 다운받냐, 다운받았는데 왜 안되냐, 등의 질문을 하면서 귀찮게 했지만

진수는 그럴때마다 친절히 대답했다.

혹시 모르지, 이러다 프로젝트라도 같이 하게 될지.

그러다 친해지면 좋고, 아니면 마는거지.


진수의 알고리즘은 간단했다.


수업시간은 강사의 엉덩이를 쳐다보고, 가끔 창문밖의 풍경을 쳐다보는척

소혜의 옆얼굴을 힐끔힐끔 쳐다보다보면 시간이 잘흘러갔다.



"자 오늘 수업은 여기까지고, 저번에 말한것처럼 이제 프로젝트를 들어갈거에요."


어느순간 수업은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었고, 진수는 속으로 벌써 그렇게 시간이 흘렀나 싶었다.



"그럼...조를 짜야되는데...서로 이제 많이들 친해졌죠?"



한줄당 한 8명이 앉아있었고, 각줄의 앞좌석과 뒷좌석 인원과 오고가며 인사도하고, 밥도 같이 먹으며 친해졌다.

물론 그중에 소혜도 포함되어있었다.



"먼저 조장을 뽑을까요? 조장하고싶은 사람 있어요?"



강사의 말을 듣고 진수는 생에 처음으로 적극성을 발휘할 때라고 느꼈다.

이중 for문과 println 으로 별찍기도 힘들어했던 그였지만,

조장이라는 것은 꼭 하는게 좋을거 같았다.


여튼 저튼 이곳에 취업하기로 왔고, 우영이의 조언에 따르면 팀프로젝트를 할때는 적극적으로 하는게 좋다고 했다.

나중에 이력서 쓸때 한줄이라도 추가하기 좋다고 했다.



진수는 우측에 앉은 소혜와 좌측에 앉아있는 진철이란 사람을 번갈아가며 쳐다보며 말했다.


"저기..혹시 제가 해도될까요?"





다음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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