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고를 수 있는 게 아니다.

회사에서는 조금이라도 더 갑의 입장에 있는 사람이,

자기가 을의 입장에 있는 사람과 어떤 형태(예: 순수하게 사무적인 관계, 사생활에 참견하고 훈수하는 관계 등)의 인간 관계를 맺을 지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

(직장 내 괴롭힘 등 극단적인 형태는 일단 논외로 하자)

예를 들어 평범한 사원/대리가 과장급 이상이 맨날 회식 끌고 다니고, 개인적인 영역에 대해 한마디씩 거드는 걸 막을 수 있을까?

이미 개폐급으로 찍혀서 과장급이 널 포기한 경우, 과장급이 봤을 때 니가 씹노잼인 경우, 혹은 과장급이 네 사정 봐주는 거 아닌 이상 현실적으로 어렵다

반대로 만약 네가 에이스급 사원/대리이고, 네가 나간다고 했을 때 팀에 타격이 있을 정도라면 평범한 과장급은 네 편의를 봐주겠지

네가 에이스급 사원/대리가 돼서 회사 내 인간관계의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는 게 아니라면

씹노잼 인간 행세하는 게 그나마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그에 따른 대가(암묵적인 인사평가 불이익)는 본인이 감수하시고.

참고로 나는 개폐급으로 찍히고, 내 선임들이 다 나 포기해서 마이웨이로 회사 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