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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주담대 1천41조원 역대 최대…주택시장 수도권 쏠림 심화"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10.02 15:3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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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가운데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주택시장 양극화 현상이 올해 4분기에도 심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건설경기 위축으로 올해 건설투자는 작년에 비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건정연)이 2일 발간한 '지표로 보는 건설시장과 이슈'에 따르면 예금취급기관의 주택담보대출이 매달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7월 주담대는 1천41조원(주택금융공사 및 주택도시기금의 주택담보대출 포함)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들어 주담대 금리가 하락한 데다, 정부가 7월 도입하기로 했던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이 9월로 2달 연기됨에 따라 9월이 시작되기 전 대출 '막차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주택시장에서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양극화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지난 7월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수도권 0.5%, 서울 1.2% 각각 상승했지만, 지방의 경우 0.2% 하락했다.

같은 달 주택 매매 건수는 전월 대비 약 22.5% 증가했는데, 이 중 수도권 주택거래가 전체 주택거래의 55.2%를 차지했다.

주택 매매에서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1월 40.9%에서 꾸준히 커지는 추세다.

미분양주택은 7월 기준 7만1천822가구로 전월 대비 줄어들긴 했지만, 전체 미분양주택 중 지방의 비중이 80.5%에 달했다.

건정연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수요가 쏠리는 현상이 4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지방의 경우 수요 여건이 단기간 호전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 미분양 위험이 지속될 가능성 크다고 내다봤다.


건설시장에서는 건설수주 등 선행지표가 기저효과에 의해 개선되고 있지만, 동행지표인 건설기성(시공실적) 등은 부진한 상황이다.

건설 수주는 올해 1분기 작년 동기 대비 15.6% 감소했으나 2분기부터 기저효과에 힘입어 반등하기 시작, 1∼7월 누계 기준 5.5% 증가했다.

건축 착공 면적 역시 1분기 9.6% 감소했지만, 이후 회복세를 보이면서 1∼7월 누계 기준으로는 10.0% 증가했다.

반면 건설기성은 1분기 4.1% 증가했지만, 이후 감소 추세를 보이며 1∼7월 누계 기준 0.3% 감소했으며, 4분기에는 감소 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건정연은 "부진했던 선행지표가 기저효과로 인해 회복되는 데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했던 동행지표는 누적된 선행지표 부진의 시차 효과에 따라 하락세로 전환됐다"며 "4분기에도 이러한 추이는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동행지표 부진에 따라 건설투자는 연간 마이너스로 전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그간 건설경기와 기업 심리 위축 요인은 공사비 부담, 누적된 선행지표 악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와 불확실성 등이 대표적이었는데, 이 가운데 건설공사비 부담은 그 우려가 줄어들 전망이며 선행지표 악화도 차츰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부동산 PF 관련 위기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고, PF 부실사업장 처리가 최소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불확실성이 지속될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고 덧붙였다.


건설경기 전반의 지지부진한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대표적인 심리지수인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한국은행 조사)는 올해 1∼8월 평균 51.5에 그치면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전문건설업체의 경우 8월 경기실사지수가 39.4로 매우 낮은 수준이었으며, 계약액도 확연한 감소세로 전환했다.

전문건설공제조합 자료에 따르면 전문건설업의 계약액은 지난 8월 7조7천700억원으로 작년 동월 대비 13.4% 줄었다. 특히 원도급공사의 감소 폭(-28.5%)이 하도급 공사(-5.0%)에 비해 컸다.

이는 정부의 재정 조기 집행 종료의 영향으로 하반기 이후 공공공사 중심의 원도급계약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건정연은 "4분기에도 전문건설업 업황 개선을 위한 긍정적 요인이 많지 않아 계약액이 계속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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