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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월 갇혀 있었는데" 손준호, 중국 구금 탈출 후 '대표팀' 선발 제외 왜?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8.29 21:50:04
조회 3376 추천 3 댓글 16


사진=나남뉴스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사령탑에 오른 가운데 중국에서 구금됐던 손준호 선수는 선발 명단에 제외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6일 홍명보 감독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1, 2차전을 위해 선수 소집명단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수원FC에서 물오른 경기력을 펼치고 있는 손준호의 이름은 제외돼 그 배경에 이목이 집중됐다. 

마침 손준호도 지난 25일 제주유나이티드와의 경기 후 "수비형 미드필더 포지션은 그 어떤 선수보다 자신 있다. 누구와 경쟁해도 보여줄 수 있다"라고 대표팀 복귀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기에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이러한 손준호의 축구 대표팀 선발 제외 배경에는 중국발 사법 리스크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홍명보 감독은 "손준호는 계속 지켜보고 있다. 하지만 아직 (중국과 관련해) 뭔가 명확하게 마무리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라며 "우리가 중국축구협회에 문의를 거쳐야 하는데 이와 관련한 리스크가 조금은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까지 중국 슈퍼리그 산둥 타이산 팀 소속이었던 손준호는 지난해 5월 한국으로 귀국하려던 도중 돌연 중국 공안에 체포돼 10개월간 형사 구류되어 충격을 안겼다.

당시 중국은 축구계에 만연했던 부패, 비리 등 사건 조사에 착수 중이었으며 손준호는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죄'라는 혐의로 구속되었다. 

해당 혐의는 정부 기관 소속이 아닌 개인이 자신의 직무상 편리를 도모하기 위해 타인의 재물을 불법 수수한 경우 등에 적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 '영구 제명' 중징계 내릴 수도


사진=수원FC


이에 따라 중국 팀 소속이었던 손준호가 승부조작이나 산둥 이적 과정에서 금품이 오갔을 가능성도 거론됐다. 다만 그는 중국 구금 혐의 사유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은 상태다.

당시 우리나라 외교부와 대한축구협회에서 손준호를 구출하기 위해 여러 차례 애를 썼지만, 중국에서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손준호의 정확한 혐의나 유·무죄 여부 등에 대해서도 입을 닫았다.

다행히 손준호는 지난 3월 구금에서 풀려나 한국 땅을 밟을 수 있었으나 중국 측에서는 여전히 그의 혐의나 조사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고 있다.

만약 중국축구협회가 뒤늦게 손준호에 대해서 영구 제명 등의 조치를 내리면 대표팀은 물론, 프로 커리어까지 그만둬야 하는 최악의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 

이에 우리나라 축구협회에서는 중국축구협회의 빠른 결단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협회 관계자는 "중국 측에 빠르게 결정해달라고 직간접적인 압박을 넣고 있다"라면서도 답답함을 토로했다.

한편 홍명보가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9월 2일 첫 소집 훈련을 앞두고 있다. 2026 북중미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1차전은 오는 9월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우리의 상대팀은 팔레스타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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