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체는 중퇴생" 비단꽃 강양, 공부비법 블로그 사기사건 소름돋는 이유는?
비단꽃 강양은 2004년부터 네이버 블로그에 ‘공부비법’에 관한 글 수십 편을 올리며 사용한 닉네임이다. 강양은 자신이 노트에 직접 쓴 글을 스캔해 올리며 무려 5년간 이 블로그에서 ‘청소년들의 롤 모델’로 군림했다.
나약하고 포기가 빠른 요즘 청소년들에게 강양의 ‘인간 스토리’는 눈물을 쏙 빼게 할 만큼 감동적이었다.
강양이 블로그를 통해 밝힌 이야기는 이랬다.
15살 어린 소녀였던 그는 중학교 3학년을 중퇴하고 독일로 유학을 떠났다. 뛰어난 학업 성적 덕분에 독일 의대에 진학했지만 향수병을 이기지 못하고 한국에 돌아와 검정고시를 거쳐 경희대 의대에 합격했다. 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간직해 온 꿈인 요리사가 되기 위해 결국 의대에 진학하지 않았다.
강양은 재수 (再修) 끝에 안양과학대 호텔조리학과에 수석으로 입학했다고 했다. 하지만 그 꿈도 오래가지 못했다. 실습 과정에서 당한 사고로 오른쪽 손 신경이 마비됐기 때문이었다. 결국 요리사의 길도 접고 ‘블로거’로 들어서게 됐다고 했다.
강양은 또 “어렸을 때부터 선천성 과호흡 증상도 앓아 생활하는 게 불편하다”고도 했다.이런 내용을 모두 엮어 강양은 자신의 공부 비법과 역경을 이겨 나가는 마음가짐, 소소한 일상을 모두 블로그에 올렸다.
강양의 블로그를 방문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강양의 공부비법에는 “이렇게 공부하면 되는구나”란 수백 개의 댓글이 달렸고, 한 중학생은 “언니를 따라 나도 어제 학교를 자퇴했다”는 글을 남겼다. 청소년들은 “강양을 정말 존경한다”는 편지를 보냈고, 강양의 글씨체를 따라 흉내 냈다. ‘비단꽃체’라 이름 붙여진 이 글씨체를 인터넷에서 다운받아 쓸 수도 있었다.
이런 인기를 바탕으로 강양은 3년 연속 ‘네이버 3대 공부 블로거’에 선정됐다.강양은 자신의 공부 비법과 역경을 극복한 이야기를 블로그에 올려 청소년들의 롤모델로 군림했지만, 나중에 모든 것이 거짓이라고 고백했다.
비단꽃 강양이 왜 거짓말을 한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내릴 수 없다. 그녀가 직접 자신의 행동에 대한 이유를 밝힌 적이 없기 때문에, 우리는 단지 그녀의 행동에 대해 추측만 할 수 있다.
일부 인터넷 사용자들은 그녀가 자신의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고, 그로 인해 생긴 공부에 대한 열등감 때문에 거짓말을 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그녀가 자신의 학력이나 직업에 대해 허위의 정보를 퍼뜨린 것은, 자신의 삶을 바꾸고 싶은 강력한 욕구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일부 사람들은 비단꽃 강양이 허언증이라는 심리적 장애를 가지고 있었을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허언증은 거짓말을 하면서도 그것이 진실이라고 믿는 심리적 장애로, 그녀가 자신의 행동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거나 사과하지 않은 것에서 이러한 진단을 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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