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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뱀 아니다 내 몸 만져달라" 20대 여성, 택시기사 성추행 충격 결말은?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11.25 13:50:03
조회 579 추천 3 댓글 9


사진=MBC뉴스


전남 여수에서 60대 택시 기사를 강제로 성추행한 20대 여성이 결국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24일 광주지방검찰청 순천지청 형사2부는 강제추행 혐의로 20대 여성 A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지난 5월 24일 A씨는 오전 1시경 여수 학동의 번화가에서 택시를 잡아 이동하였다. 택시 조수석에 탄 A씨는 기사 B씨(64)에게 "블랙박스 못 끄냐"라는 질문을 던졌다. B씨는 "자동이라 끌 수 없다"라고 단호하게 거절했다. 

그러나 여성은 계속해서 블랙박스를 꺼달라고 집요하게 요구했고, 택시 기사 역시 "자동이라 칩을 빼야 한다. 목적지 다 왔는데"라고 재차 거부 의사를 밝혔다. 마침내 목적지에 도달하자 여성은 갑자기 돌변해서 "다리를 만져달라", "나 꽃뱀 아니다", "경찰에 신고 이런 거 일절 안 할 거니까 걱정하지 마라" 등 성추행하기 시작했다.

이에 B씨는 몸을 옆으로 빼며 "아니야. 싫어. 안 돼" 등 확실한 거부 의사를 표했다. 급기야 A씨는 택시 기사의 오른팔과 손을 강제로 자기 쪽으로 잡아당겨 허벅지를 만지게 하려 했다. B씨는 "아저씨 팔 아프다. 그만해 달라"라며 여성을 달래 차량에 내리게 했다.

또 다른 택시 기사 피해자도 나와


사진=MBC뉴스


B씨는 이후 MBC와의 인터뷰에서 "성추행을 당해 불쾌함을 느꼈지만, 오히려 성 관련 범죄로 내가 신고당할까 봐 두려웠다"라고 밝혔다. 택시 기사는 "그렇게 몇 번을 뿌리치는 데도 잡아당긴 걸 생각하면 뭔가 바라고 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A씨의 미심쩍은 행동을 의심했다.

또 다른 택시 기사 C씨 역시 비슷한 인상착의의 여성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C씨는 "택시 기사가 여성 손님에게 희롱당하는 경우가 의외로 빈번하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제 허벅지로 손이 들어와서 '이게 지금 무슨 짓거리냐'라고 물었는데, 여성이 '블랙박스 꺼줬으면 재미 봤을 텐데' 그러더라"라며 충격적인 경험을 토로했다.

성적 수치심을 강하게 느낌 B씨는 결국 여성을 고소하기로 결심했다. 현재 택시 기사 B씨는 해당 사건으로 충격을 강하게 받아 40년간 다니던 회사까지 그만둔 상태다. 하지만 금방 잡힐 것 같았던 여성의 행방은 흐릿한 CCTV 영상으로 인해 수사가 더디게 진행되었다. 하지만 경찰은 끈질긴 추적 끝에 2개월 만에 택시 하차 지점으로부터 300m 떨어진 A씨의 거주지를 포착하였다.

현재 A씨는 수사기관 조사에 출석하여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그때 기억이 나질 않는다"라고 진술했다. 검찰 관계자는 "A씨의 범행으로 인해 피해자가 성적수치심을 느끼고 있는 만큼 강체 추행에 해당할 수 있다"라며 "블랙박스 음성 등을 증거 자료로 강제추행 사실을 확인했다. 관련 판례도 살펴보고 혐의가 타당하다고 판단돼 기소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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