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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이초에 이어' 신목초 교사 극단 선택...추락한 교권 회복은 어떻게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9.03 23:2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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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일 숨진 서이초 교사의 49재를 기리는 '공교육 멈춤의 날'을 앞두고 현직 초등 교사 2명이 목숨을 끊는 일이 발생해 교사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경찰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7시께 신목초 교사 A씨가 경기 고양시 덕양구의 한 아파트에서 추락해 목숨을 잃었다. 올해로 14년 차 교사인 A씨는 초등학교 6학년 담임을 맡고 있었다. 

사망 전날까지 질병 휴직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일에는 전북 군산시 동백대교 인근 해상에서 초등학교 교사 B씨가 추락해 숨진 채로 발견됐다.

이날 신목초에는 검은색 옷을 입은 교사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지고 있었다. 교문 옆에 걸린 '서울 서이초 선생님의 안타까운 죽음을 함께 슬퍼하며 삼가 애도를 표합니다'라고 적힌 플래카드에는 서이초 글씨 위에 '신목'이라고 적은 포스트잇이 붙어 있었다.

신목초를 찾은 교사들은 눈물을 훔치며 포스트잇에 추모하는 글을 적어 내렸다. 또다시 학교를 둘러싼 화환을 보며 오열하는 교사도 있었다.

'화환으로 둘러싸인 학교 이 광경을 또 보다니 가슴이 찢어집니다' '목숨 걸고 교사해야 합니까. 교장 선생님 관리자 말고 동료가 되어주세요' '교육부 책임져라' 등이 적힌 포스트잇이 교문을 뒤덮었다.

'둑은 이미 무너졌다'...교사 집단 연가 및 병가 최대 규모 예상

교육부가 징계를 공언했지만 내일(4일) 집단 연가·병가는 사상 최대 규모를 이룰 전망이다. 서울지역 초등학교 대부분에서 정상수업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교육당국은 임시 관리인력을 배치하고 단축수업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기사내용과 무관한 사진 = 이미지 freepik 제공


앞서 교육부가 교권회복 및 보호방안을 비롯한 생활지도고시를 발표하며 진화에 나섰으나 교원정책에 대한 교사들의 분노를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다. 게다가 성급하게 징계 카드를 꺼내면서 화를 키웠다는데 대체적인 분석이다.

3일 교육계 따르면 서울시내 초등교사의 절반 이상이 4일 연가나 병가를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분위기는 서이초와 신목초가 속한 강남과 강서·양천 지역에서는 더욱 확산되는 것으로 알려져 교육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이 때문에 서울교사노조와 전교조, 교장회 등에서는 조희연 교육감에 4일 임시휴업 명령을 내려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서울시교육청은 임시휴업 명령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 사실상 무산됐다.

교육부는 공문에서 '학생들의 학습권을 외면한 채 수업을 중단하고 집단행동을 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명시했다. 집회 참여를 위해 연가, 병가를 사용한 교사뿐 아니라 임시휴업을 결정한 학교장에 대해서도 최대 파면 등 중징계를 예고했다.

전국 교사 모임 '한마음으로 함께하는 모두'는 공교육 멈춤의 날 오전 서이초교 앞에서 추모 활동을 한 뒤 오후 4시 30분부터 국회 앞에서 추모 집회를 열 예정이다.



▶ '서이초에 이어' 신목초 교사 극단 선택...추락한 교권 회복은 어떻게▶ "내 손 놓지마" 오송 지하차도 의인, 현대자동차 새 차 선물받았다▶ "사람이 날아갔다"...부산 목욕탕 폭발사고 발생, 24명 중경상 피해▶ "이게 다 정부 탓"...LH노조, 철근 누락 이유를 들어보니▶ '방랑시인 김삿갓' 명국환 별세, 요양병원서 무연고 장례 치를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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