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서 방류 예정인 오염수 문제와 관련하여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한국 정부가 점검한 계획대로 실행된다면 반대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지난 4일 IAEA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과정을 점검하는 종합보고서를 발표했고 7일 우리 정부 역시 검토보고서를 제출했다. 둘 다 모두 일본의 오염수 방류가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국제기준에 적합한 방사선 배출량이라고 결론 내린 것이다.
한 총리는 오늘(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우리 정부는 일본 정부와 모든 과정에서 성실하게 협의하여 방류 과정이 최대한 투명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IAEA와 한국 측이 검토한 정책 기준들을 일본 현장에서 잘 지켜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며 "그대로 기준이 지켜진다면 우리 인체에 해는 끼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 과학"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시민들의 방류 반대 여론에 대해서는 "과학적으로 문제가 있으면 과학적으로 논쟁해야 한다"며 "과학적 세미나를 해야 한다"고 '과학'이라는 단어를 수 차례 반복하였다. 이어 "장외에서 수산업계 종사자들을 곤란에 빠뜨리는 일은 국민을 위한 일이 아니다"라고 밝히면서 반대 세력을 향해 비판의 말도 남겼다.
'과학 방역'에 이은 '과학 배출'
의문 제기하는 것은 국민을 위한 일 아냐
발언하는 한덕수 국무총리 / 사진=SBS뉴스
한 총리는 계속해서 "이전 정부에서도 방류가 과학적으로 이루어진다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 시절과 같은 원칙 하에 움직인다는 것을 강조하기도 했다. 또한 "보고서에서 말한 정당성이 안전과 타협될 수 있지는 않다"며 만약 그렇게 해석한다면 전혀 틀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7∼9일에 걸쳐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을 언급하면서 "모든 절차가 안전에 부합하는지를 꾸준히 검토해 온 국제기구 수장"이라며 높게 평가하였다. 이어 "당사자인 일본 정부와 한국에 설명하러 온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그의 방한에 대한 감사의 인사도 남겼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한 상태이며 현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해당 회담에서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한 세부적인 조율사항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기시다 총리는 후쿠시마산 식품에 대해서도 수입 규제 완전 철폐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위한 협의도 EU를 포함한 각 국가와 조율할 계획으로 추정된다.
한 총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대해 "한미동맹과 한미 안보협력을 한 걸음 더 공고히 만드는 안보협력의 채널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며 정부 입장을 대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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