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박민우 기자]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는 12월 1일 세계 에이즈의 날을 맞아 에이즈 발견 40주년을 기념하고 HIV/AIDS에 대한 질환 인식을 높이기 위해 인포그래픽을 제작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인포그래픽은 에이즈가 최초로 발견된 1981년 이후 40년 간의 역사를 담았다.
매년 12월 1일은 에이즈의 날이다. 1988년 1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세계보건장관회의에 참가한 148개국이 에이즈 예방을 위한 정보교환, 교육홍보, 인권존중을 강조한 '런던 선언'을 채택하면서 제정됐다. 올해는 에이즈라는 질환을 발견한 지 40년이 되는 해라서 더 의미가 깊다.
1981년 미국 질병통제센터(CDC)는 로스앤젤레스 지역의 젊은 동성애자 남성 5명이 폐포자충 폐렴 질환을 진단받았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에이즈로 불리는 후천성면역결핍증의 발병 사례가 세계에 처음 보고된 순간이었다.
지난 40년간 HIV/AIDS는 불치병에서 만성질환으로 변화했다. 1987년 최초의 HIV 치료제가 미국 FDA에서 승인된 후 HIV 치료제는 끊임없이 발전했다. 과거에는 치료를 위해 여러 알씩 복용해야 했다면 이제는 1일 1회 1정의 치료제를 꾸준히 복용하는 것 만으로도 HIV/AIDS를 관리하는 방법도 있다.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제를 꾸준히 복용하고 관리하면 건강한 삶을 유지함은 물론 타인에게 전파할 가능성도 낮아진다. HIV 감염이 확진 되면 가능한 빨리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를 받아야 한다. 조기 치료는 HIV 감염인의 건강 유지와 타인에 대한 전파 예방에 모두 효과적이다.
HIV/AIDS는 치료뿐만 아니라 예방도 가능하다. 2012년에는 HIV에 감염되기 전 미리 약을 복용해 예방하는 노출 전 예방요법(PrEP)이 미국에서 최초로 승인됐다. HIV/AIDS 예방을 위해서는 노출 전 예방요법(PrEP) 외에도 콘돔 사용, 고정된 파트너와의 성관계, 정기적인 HIV/AIDS 검사가 중요하다. HIV/AIDS 검사는 보건소, 병의원에서 무료로 가능하며 온·오프라인에서 자가진단키트를 구매해 직접 검사할 수 있다.
HIV/AIDS 치료 및 예방법의 눈부신 발전에도 불구하고 국내 HIV/AIDS 감염관리는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전 세계 HIV 감염인 수가 감소하고 있는데 국내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 HIV 감염자 수는 2010년 이후 23% 감소했으나, 국내는 매년 1천명가량의 신규 HIV 감염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2019년 한 해 HIV 국내 신규 감염인은 1,222명, HIV 국내 누적 감염인은 1만 3천명을 넘어섰다.
그런데 지난해에는 국내 HIV 신규 감염 건수가 59.4%나 급감했다. 코로나19로 보건소 업무가 마비돼 HIV 선별검사 건수가 대폭 감소한 것이 주된 원인이다.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 이승우 대표는 "HIV/AIDS 치료제는 지난 40년간 눈부시게 발전했다. 길리어드도 HIV 치료제 개발과 예방, 사회적 인식 변화를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면서 "2017년부터 전세계 97개국 815개 단체가 U=U 캠페인(미검출=감염불가, undetectable=untransmittable)에 동참하고 있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HIV/AIDS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강하다. HIV/AIDS 치료제가 발전한 만큼 사회적 인식도 변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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