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자는 이렇게 말할 거라 본다. "니트로가 현재 부채만 몇백억인데 당연히 골칫거리로 보겠지"

근데 내 생각은 다르다.

넥슨 고위직들은 니트로 설립 당시인 2020년부터 니트로를 죽일려고 준비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때 당시에 대놓고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다. 아직 김정주 회장이 살아있었기 때문.

나는 카트 개발팀 축소 기사를 읽어보고, 기사에서 흥미로운 사실을 하나 발견해 냈다. "니트로 설립 당시 넥슨코리아 내부에서 반대가 심했다"고. 그리고 김정주 회장이 니트로 설립을 위해 허민을 강하게 민 것도.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김정주 회장이 작고하자마자 넥슨이 니트로 죽일려고 22년부터 뒷공작을 하고 있다고.

김정주 회장이 작고한 이후로, 넥슨 내부에서 김정주 회장 흔적 지우기(데브캣은 예전에 있었던 법인이 다시 부활한 거니 논외)를 위해, 니트로를 없애기 위해, 카트1과 카드맆의 개발/운영을 방해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 박훈 디렉터 하이브 이적, 카트1 강제 섭종, 카드맆의 출시 당시 너무 처참한 퀄리티, (일단 블라인드 상에 나오는) 니트로의 너무 해이한 사내 기강(이게 사실이면 넥슨 내에서 니트로에 뭔가 조치라도 취해야 하겠는데 그렇게 하겠다는 소식을 들은 적도 없다), 그리고 이번 개발팀 인력 감축 지시까지. 너무 수상하다.

즉 넥슨에게는 니트로를 없애기 위해서라면 19년 동안 서비스한 게임도 그냥 화투패 취급하는 것이다. 양아치도 이런 양아치가 없다. 어떻게 이렇 수 있냐?

솔직히 비난의 화살이 이상하게 니트로, 특히 조재윤에게만 거의 집중되는 걸 느낀다. 물론 니트로와 조재윤이 잘못한 것도 많긴 한데, 근본적인 원인은 넥슨(특히 당시 대표이사인 이정헌)에게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근데 이상할 정도로 넥슨에 대한 비난은 거의 찾아볼 수가 없다.

그리고 또 하나, 아직도 "조재윤이 카트1 섭종 결정했다"고 아는 사람들이 많다. 사실은 넥슨 내에서 갑자기 섭종 지시가 내려왔다. 조재윤은 저항도 못하고 그냥 지시에 따랐을 뿐. 근데 이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고 나는 생각한다.

지금 조재윤이 돌아오자마자 카드맆 망하라면서 고사 지내는 사람들이 (유튜브 댓글상) 너무 많은 걸 느낀다. 나도 조재윤 돌아온 건 좀 탐탁치 않게 느끼는데, 저 고사지내는 댓도 너무 언짢게 느껴진다. (아마 댓글 쓴 사람들 보면 카트1이건 카드맆이건 안해본 사람들, 즉 겜안분이 대다수이라 보는데...)

어쨌든 카드맆이 다시 잘 됐으면 좋겠고, 

가능하면 카트1을 부활시키면서 카트1과 카드맆을 몇 년간 병행 서비스(단 카트1은 업데이트 안하고 간단한 유지만, 컨텐츠 업뎃은 카드맆에 집중한 채로. 원래는 니트로도 이럴 계획이었다고 하는데 넥슨이...)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