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무대본의 강박

무근본의 아는형님은 강예원이 정체성을 잡아주고 갔지.

그 전까지는 멤버조합이 흥미로워서 좀 봤었고, 정승대때는 다운받아 초반 20분만 보고 꺼버렸는데

강예원 나온 편은 남편 인사이드 시리즈를 비롯해 굉장히 화제가 됐었고, 나도 유일하게 소장하고 있다.

그런데 무근본 예능이라고 띄워주니 제작진이 너무 안이하게 생각하고 준비를 안하는거 같다.

최소한 출연순서정도는 잡아주고, 세세한 멘트는 애드립에 맡기더라고 거대한 맥락정도는 대본으로 정리해줘야 재미가있지

이수근 김영철을 제외한 나머지 출연자들은 꽁트만 전문적으로 배워서 자란 코미디언 출신도 아니고

게스트도 강예원처럼 연기와 애드립 되는 배우만 쓸거냐? 아니잖아. 

연기나 꽁트를 모르는 애들한테 무책임하게 모든 걸 맡기니 정신이 없지. 누가나갈래?하면서 웅성대고나 있고 꽁트는 산으로가고

산으로가는것도 좀 개연성있고 가끔해야 빵터지는거지.

서장훈은 안살고, 강호동은 개노잼이고(꽁트 했었는데도 왤케 적응못하는지), 쌈자도 언제까지고 어색한걸로 웃길수는 없고. 이상민은 뭐....

아는 형님 꽁트가 지향해야 할 바는 과거의 무한상사나 음악의신1편이고, 지양해야할 바는 음악의신2다. 

등장순서를 포함한 설정과 스토리는 있되 구체적인 대사와 애드립은 연기자들에 맡기는.

솔직히 지난주랑 이번주 뒷부분 꽁트 간신히 웃기긴 웃겼는데 너무 정신없었다. 과연 이걸 두세번 더 봐도 재밌을까? 이런생각만 들고.

이런 점이 가장 극명히 드러난게 부모로 분장해서 나오는 씬. 시어머니 이수근까지는 딱 존나 센스있고 웃겼는데 그 뒤부터는 오바라는 생각만 들었다.

맛있다 맛있다 하니 양념이 너무 강해져서 음식 망칠까 걱정되는 느낌.

2. 출연자간 케미

여차저차 해서 어쨌거나 20회정도 진행된거 같은데, 아직도 출연자들 간 어색어색한게 눈에 보이냐.

그나마 괜찮은 조합은 강호동-쌈자 / 강호동-이수근 / 쌈자-서장훈 / 강호동-김희철 정도.... 이상민이랑 김영철 너무 겉돈다ㅠㅠ 김희철은 웃기긴 한데 뭔가 조합은 아쉽고

막장예능인 아는형님이 잘될려면 옛날 개식스나 무한도전초창기처럼 멤버들간 사생활을 알고 물고뜯는맛이 있어야 하는데.

이번주 강호동 스타킹에서 모습 폭로하는 식으로ㅋㅋㅋㅋ 죽어버린 여행편이라도 어떻게 다시 살려봐. 수학여행 컨셉으로

3. 강호동 컨트롤

강호동 제어할 캐릭터가 필요하다. 김구라 옆에 신정환-윤종신이 있었던 것처럼. 쎈 캐 옆에는 그걸 중화시키고 우쭈쭈해줄 캐릭터가 필요한데 아형에서는 그게 업슴

쌈자가 그나마 주먹질도 하곸ㅋㅋ좀 그러긴 하는데 워낙 예능경험차이가 많이나선지 뭔지 잘 안되는 느낌. 제2의 이승기가 될 수 있을런지..

말도안되는 막드립치거나 무릎에 앉히거나-_- 폭주할때는 서장훈이라도 나서서 말렸으면 

라스클래식(신정환) 무도전성기 뜨형초창기 기막힌외출 위험한초대 시간탐험대1 음악의신1

내 최애캐 예능들인데 아는형님이 부디 그 자리를 잇길...